포스트크로싱 - 2019년 6월
2019년 6월에는 두 종류의 우표가 발행되었다. 하나는 시리즈 우표로 해양보호생물: 산호 테마이다. 2018년에 발행된 해양보호생물 첫번째 모음은 물개, 돌고래, 상괭이가 있어서 인기가 아주 많았다. 해양생물 체인카드하기에도 딱이었고.
올해는 시리즈로 산호 우표가 발행된다고 해서 몹시 기대를 했는데, 일러스트가 아닌 사진 우표라서 살짝 실망을 했다. 2019년 들어서 발행되는 우표들은 대부분 사진으로 만들기 때문에 썩 내취향은 아닌 편... 그래도 기념으로 산호 체인카드를 진행하여 73일만에 대만-독일-네덜란드-미국을 거쳐 돌려받았다. (2019.06.17~2019.08.29)
현대한국인물(가수)는 정말정말 관심없는 테마라서^^;; 그래도 백설희씨는 하반기에 여성을 테마로 체인카드를 진행할 때 써먹었다. 죄송하지만 현인씨는 엽서 위에다 붙이기도 애매하고... ㅋㅋㅋㅋ 낱장 24개 다 쓰느라고 고생했다!
포스트크로서들이 가수 우표를 만들 거면 BTS로 해주면 안되는건가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인물 기념우표는 돌아가신 분들만(....) 가능해서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 예전에 소녀시대와 빅뱅, 2PM은 나만의 우표로 발매된 적이 있긴 하지만...
GF (Greetings from...) 시리즈 엽서
인스타그램에서 엽서 교환을 시작하면서 시리즈 엽서를 열심히 모으기 시작했다. 몇 군데의 온라인 엽서 디자인 업체에서 국가별로 시리즈 엽서를 제작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엽서는 폴란드의 Postallove라는 업체에서 제작하는 Greetings from... 시리즈 엽서이다. 포스트크로싱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위시로 꼽는 엽서이기도 하다.
그 나라의 유명한 관광지를 배경으로, 각 국의 인구수와 포스트크로서는 몇 명이 있는지 소개해주고 있다. 포스트크로서가 많은 나라도 있지만 많지 않은 나라도 있기 때문에... 그런 나라들은 구하기가 몹시 어렵다. 그 경우에는 여행하는 타국 포스트크로서가 교환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나도 다음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그 나라 엽서를 미리 준비해두었다가 교환해볼까 한다. 이러면 어쩐지 레어한 나라를 여행해야할 것 같음ㅋㅋㅋㅋ
뒷면은 예쁘게 꾸며주는 경우도 있고, 몹시 간단하게 쓰여있는 경우도 있다. 한 사람이 여러 사람들에게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듯. 그래도 이 정도면 예쁘게 보내준 편!
현재 총 42개 국가를 모았으며 3장을 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GF말고도 모으고 있는 엽서들은 다음 포스트에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6월의 보낸 엽서 - 총 7장
6월의 첫번째 엽서는 핀란드로 갔다. 부산 감천문화마을에서 찍은 사진으로 엽서를 만들었는데, 지금 보니 왜 이걸 엽서로 만들었지 싶다... 꾸밈도 썩 마음에 안들고 ㅋㅋㅋ City-view를 좋아한다고 해서 이 엽서를 선택했는데 Like를 눌러줘서 고마웠다. 약 22일 걸려서 도착했다.
두번째 엽서는 뉴질랜드로~ 약 1달이 걸려서 도착! 내용은 천편일률적이므로 별로 적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앞으로는 좀 오늘 있었던 일도 적고 그래야겠다. 정리를 하려니 완전히 노잼 -.- 부산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써줬더니 사진엽서 좋다면서 허레이를 보내주었다.
세번째 엽서는 중국. 너무 오래 걸려서 처음으로 다시 보내야하나? 생각이 들었다. 거의 85일이 지나서 도착했다. 인스타 스왑으로 랴오닝으로 보낸 엽서도 한참 걸려서 이 지역은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는건가 싶기도 했다. 엽서는 통영 강구안 사진으로 :)
네번째는 미국으로 약 2주 걸려서 도착. 지금은 미국으로 항공우편을 보낼 수 없고 선편으로 무려 3개월이 걸린다 ㅠㅠ 자연경관 엽서를 보내달라고 해서 통영 미륵산 풍경 엽서를 보내주었다.
허레이가 엄청나게 길게 와서 행복했다! 우표가 굉장히 독특하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테마인 식물로 골라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런 의도로 붙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통영 같은 해안선을 여행해 본적이 없다면서 왜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지 알 것 같다고도...
다섯번째 엽서는 법주사 사시낙락을 터키로 보내주었다. 지금 확인해보니 계정을 닫았다... 무슨 일이지.
보내줄 때 맥시카드를 만들러 속리산 우체국에 방문할 일이 있어서 관광인을 찍어준다고 엽서에 설명해놓고...
더럽게 못 찍었다...^^ 터키까지도 약 1달이 걸렸다.
여섯번째 엽서도 법주사 사시낙락 세트로 픽. 홍콩까지 무려 11일만에 도착했다.
좋아해주긴 했는데 별로 특별한 느낌은 없는 답장이었다... (절대 쓰기 귀찮아서 이렇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일곱번째 엽서는 스위스로 대전 밋업 엽서로 보내주었다! 하단에 설명할 밋업을 위해 제작한 엽서다.
허레이는 몹시 간단하게 엽서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왔다... -.-
6월의 받은 엽서 - 총 13장
첫번째로 받은 엽서는 스페인에서 왔다. 내용은 심플하게 Greetings from Spain. 그런데 왜 엽서 그림이 돼지인건지...? 너무 너무 궁금해서 물어보았는데 해당 고장이 돼지고기로 유명하다고 했다. 아하...
정말 내 취향이 아닌 엽서였다. 우표랑 기념인은 예뻐서 만족! 배송 오는 데는 3주 정도 걸렸다.
두번째로 받은 엽서는 러시아에서 왔다. Happy Postcrossing 시리즈 엽서를 위시리스트라고 적어뒀더니 이걸 보내줬다. 이거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사람들이 글을 잘 안읽는 것 같다. 하긴 위시리스트는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거나 보내도 상관없긴 하다.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4주.
세번째 엽서는 말레이시아에서 왔다. 보낸 사람이 엽서에 등록 코드를 적지 않았다...........
하긴 나도 등록코드를 적지 않고 보낸 적이 있어서 이해한다. 홈페이지에서 요청하면 운영진이 찾아서 알려준다 :)
글씨가 뒤로 갈수록 엉망진창이라서 읽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
네번째 엽서는 미국에서 도착. 약 3주 걸렸지만 내가 등록을 늦게 했다. ㅎㅎ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 중 하나라고 한다. 레드우드 국립공원에 있는 키가 가장 큰 삼나무.
사진으로 보면 차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인데 실제 크기가 대체 얼만큼인지...
엽서로 다양한 사실을 알아갈 수 있어서 재밌다.
다섯번째 엽서는 독일에서 보내줬다. 위시리스트에 우주 테마가 있어서 보내준 엽서. 우표는 스누피로 귀염뽀짝하다. 이런 유명 캐릭터 우표는 한국에 거의 없어서 소즁... 고향이라고 말해준 프랑크푸르트 엽서도 예쁘다!
여섯번째 엽서는 대만에서 왔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엽서! 타이중에 있는 Sun-Moon-Lake 라는데 대만... 언제 가볼 수 있을까 ㅠㅠ 대만에서의 항공우편은 빨리 오는 편이다. 약 2주 정도 걸려서 도착했음.
대만 크로서들은 엽서를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주는 편.
일곱번째 엽서는 캐나다에서. 글씨가 가관이다. 주소도 엉망이었다. 배송이 무사히 온 것이 신기할 지경
내가 인상주의 엽서를 좋아한다고 해서 보내주긴 했는데 엽서 스타일이 취향이 아니다. ㅋㅋ 종이에 꽉 채운 게 좋다구~
여덟번째 엽서는 중국에서 보내주었는데, 위시리스트에 스파이더맨 좋아한다고 넣었더니 이런 짭엽서를 보내주었다... ㅋㅋㅋㅋㅋ 너무 놀라버린 나는 바로 위시에서 빼버림... 아니! 아무리 그래도 찐 엽서를 보내줘야지 너무하잖아 ㅠㅠ
아홉번째 엽서도 독일에서 왔다. 내가 좋아하는 하트모양 우표! (하트 체인카드에서 받은 적 있다)
레겐스부르크 사진으로 된 엽서다. 세인트 피터 성당과 다리가 같이 담긴 풍경이 예뻐서 마음에 드는 엽서.
열번째 엽서는 룩셈부르크에서 왔다. 독일의 Kona & Trier 지방에서 열린 밋업에 참가한 룩셈부르크 유저가 보내줌! 그런데 나중에 인스타그램에서 벨기에 유저한테 똑같은 엽서를 받아서 재밌었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이 엽서를 보내준 사람은 한국에서 열린 다섯번째 서울 밋업에 참가한 적이 있다!!
룩셈브루크 GF 엽서 교환을 요청하기 위해서 인스타그램에서 컨택하다가, 그 사람이 먼저 한국에 가본 적 있다고 알려준데다가... 내 주소를 보더니 "어? 나 너한테 엽서 보낸 적 있어." 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그 후에도 종종 교류하는 편이다. >.<
열한번째 엽서는 러시아에서 도착했다. 상페테르부르크에서 살고 있는 사람.
상페테르부르크면 그 동네 엽서 보내줘도 괜찮은데... 내가 위시에다가 '귀여운 동물' 이라고 적었더니 이런 엽서가 왔다. 썩 내취향은 아니지만 보는 대로 귀염성이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 ㅋㅋㅋㅋ
열두번째 엽서는 캐나다에서 왔다! 심지어 GF 엽서로. 이렇게 보내주는 사람들은 천사들인가 싶다. 왜냐면 나는 GF엽서가 있는데도 잘 안보내주는 나쁜 크로서라서... ㅋㅋㅋㅋ
글 내용은 별거 없지만 GF 엽서는 그 자체로 만족스럽기 때문에 받고서 행복했다. >.<
6월의 마지막 엽서는 폴란드에서 도착했다. 라벤더 갬성사진... 라벤더가 좀 옛날 취향이라고 여겨지나? 아무튼 보낸이는 라벤더를 정말정말 좋아한다고.... 남프랑스의 라벤더 밭에 가는 게 꿈이라는데, 귀여우심 ㅎㅎㅎ
하지만 난 라벤더 향이 그저 그렇다.................. 물론 허레이에 그딴 말을 쓰지는 않았음.
6월의 포스트크로싱 이벤트 - 대전 MEET-UP
6월에는 대전 밋업을 열었다. 그렇다. 열'었'다. 자꾸만 수도권 근처에서 열리는 밋업에 참가하려니 교통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서 근방에서 직접 열어보기로 했다. ㅋㅋㅋ
기본적으로 밋업을 열기 위해서는 밋업 엽서와 대관 장소만 있으면 된다. 대관 장소는 B*님께서 한번 컨택해 보라고 알려주신 옛 충남도지사 공관에서 진행하기로 이야기가 되었지만 디자인이 문제였다. ㅊㅅㅇㅇ님께서 일러스트 구매를 해주신다고 하셔서 믿고 있었는데 세상에 무려 jpg를 구매하시는 바람에(...) 어쨌든 쓰기는 썼지만... 살려내느라 몹시 고생했다. ㅋㅋㅋㅋ
초록색 엽서가 그런 슬픈 사연이 있는 공식 밋업 엽서, 노란색 엽서는 수원에 이어 시리즈로 제작한 관광인 엽서. 교환요청이 너무 많아서 이제 나한테도 보관용 한 장밖에 없다는... 대전에 관광인이 9개나 되더라. 저 쬐끄만 사이즈 안에 전부 다 우겨넣느라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대전 글씨와 불꽃놀이 엽서는 ㄱㄱㅅ님이 제작해주셨다.
뒷면 사진을 안찍어놔서... 나중에 추가하도록 하겠다-_-;;
밋업 장소는 서대전역에서 2.6km (버스 19분/ 택시 11분 4000원), 대전복합터미널에서 5km (버스 32분/ 택시 19분 6900원), 대전역에서 2km (버스 22분/ 택시 9분 3300원), 성심당에서 도보 20분거리에 있는 테미오래. 구 충남도지사 공관으로, 대관이 무료로 가능하다. 당시에는 홈페이지에 대관이 가능하다는 말이 적혀있지 않아서 전화로 문의하고 신청서를 작성한 후 제출하였다.
의자와 책상이 놓여져 있는 시민의 집 커뮤니티홀을 빌리는 것으로, 문화재 안에 들어가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취식은 불가하며 조심히 다뤄야 한다.
참가자 수 총 17인, 모두가 와야 서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다 도착할 때까지 공관 구경을 조금 했다. 테미오래에서는 각종 행사도 열리고 각 건물마다 스탬프투어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쯤 관람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밋업하느라 너무 바빴고 해당 날짜에 비가 추적추적 오는 바람에...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이번 주말에 방문해서 사진을 많이 찍어둘 예정이다 >.<
시민의방 커뮤니티는 요정도 크기로 17인이 사용하니까 딱 맞았다. 초반에 신청 인원이 25명이었는데 다오셨다면 바닥에 앉아서 서명을 해야할 뻔;;;
언제나처럼의 사랑 가득한 나눔 엽서들과 간식들 ㅎㅎ 무려 3시간 30분동안 진행했다.
중간에 정체되는 구간이 있어서 몇몇 분들과 함께 잠시 나가 스탬프 투어를 했다.
스탬프는 다 찍었지만, 사진은 대전의 연극인, 소극장에 대해 설명해놓은 공관밖에 못 찍었다 -ㅅ-...
이후에는 다같이 걸어서 성심당에 갔다가, 빵을 열심히 사고 기차시간에 맞춰 떠나실 분들을 배웅한 뒤에 남은 사람들 끼리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대전에서 유명한 음식인 두루치기나 칼국수를 먹고 싶었지만 대전인이 아니다보니 잘 몰라서... 그냥 성심당 위쪽에 있는 테라스 키친으로 갔다.
내가 먹은 건 하단의 메뉴로 까르보나라 돈가스였나...? 11000원.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다 못먹었다.
이후에는 탐앤탐스로 이동해 차 한 잔을 하며 향후의 밋업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막차 시간이 다가와서 먼저 자리를 떴다.
떠나는데 다들 너무 아쉬워해줘서 괜히(?) 기분이 좋았다는 건 안 비밀 ㅎㅎㅎ
6월 대전 밋업이 끝나고 바로 7월 청주 밋업을 호스팅하게 되어 또다시 바빠지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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