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크로싱 - 2019년 4월
포스트크로싱을 시작한지 3개월 차...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고, 부지런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맥시카드 (맥시멈카드)
맥시카드란 하나의 엽서가 같은 테마의 그림, 우표, 소인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수집대상이기도 하다.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흔히 보는 물결 모양의 소인 말고 그림으로 되어 있는 소인이 있다. 기념우표가 나온 날부터 약 열흘간 전국 173개국 우체국에서 찍을 수 있는 소인은 기념인, 유명한 관광지 혹은 문화재를 소유하고 있는 지역의 소인은 관광인이라고 한다.
카페에 맥시카드 장인분이 계셔서 그 때 처음 그 존재를 알았다. 우리 지역 우체국에 관광인이 있다는 사실도 알았고... 그래서 꼭 언제 한 번 맥시카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우리 지역 우체국에서는 기념인을 찍을 수가 없어서 기회가 없었다. 카페에 징징댔더니 3·1운동 100주년 & 여성독립운동가 우표 맥시카드를 선물 받았더랬다. 히히
4월에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우표가 나왔고, 꼭 맥시카드를 만들고 싶었다. 2018년에 상해와 항주의 임시정부를 다녀오기도 했으니... 그 때 찍은 사진으로 엽서를 미리 만들어두고 어느 평일 오전 청주로 향했다.
오전 7시 45분 첫 차타고 가면 서청주 우체국까지 9시에 딱 맞춰서 도착한다. 엽서 친구들이 열정이 대단하다고 칭찬(?)해주심... ㅋㅋㅋ
처음 만든 맥시카드라 약간의 착오가 있었다. 소인이 우표에 아주 살짝 걸쳐 있는 것이 베스트인데 많이 겹친 것이 첫번째, 엽서 배경을 너무 진한 색으로 해서 소인이 잘 안보이는 것이 두번째다. 그리고 일반 엽서 크기가 아닌 빅엽서 크기로 만든 것이 세번째... 그래도 전체적으로 도장 자체는 잘 찍힌 편
찍으러 가기 전에 교환할 사람을 모집한 후에 보내드렸다. 앞면은 전부 맥시카드다!
4월을 시작으로 맥시카드를 만들러 종종 청주 혹은 대전에 갔었다. 한 번 가니 계속 가게되던...
4월의 보낸 엽서 - 총 8장
4월부터는 주소를 뽑아놓고 며칠 후에 보내는 짓을 꽤 여러번 반복했다. ㅋㅋㅋ 카페 활동을 하면서 좀 귀찮아졌던... (주객전도) 첫번째 엽서는 터키행. 터키로 보내는 엽서는 두번째.. 이번엔 첫번째보다는 조금 빠르게 도착함. 그래도 1달이었지만... 형제의 나리인데 우편시스템은 형제결연 안되나요? 이제 슬슬 보내는 레퍼토리가 떨어져서 항상 엽서와 우표에 대한 이야기만 하게 되는 것 같다.
두번째 엽서는 핀란드로. 핀란드도 포스트크로싱 유저가 많은 듯한 느낌? 그것치고 ID 번호가 많지는 않지만. 십장생 엽서에 맞춰서 설명을 해주었다. 우표도 십장생으로 붙여줌. ㅎㅎㅎ
그나저나 엽서 꾸밈이 왜저러지? n개월 후에 보니까 너무 대충... 촌스러운 느낌...
핀란드까지는 약 3주가 걸렸는데, 작년 연말에는 핀란드 우체국 파업 때문에 한달도 훌쩍 넘기더라는...
세번째 엽서는 책가도 엽서. 경복궁, 십장생, 책가도 엽서는 모닝글로리에서 나온 한국 시리즈 엽서다. 문구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우리지역에는 없어서 대리구매를 했다. 히히.
마찬가지로 책가도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책가도 우표를 붙이고 싶었지만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존재자체를 잊음. 결국 정약용의 목민심서 우표를 붙였다. 이유: 책이니깤ㅋㅋㅋ
약 2주 반 정도 걸려 도착했다.
미국으로 보낸 엽서. 2018년 여름에 여행했던 통영 사진을 엽서로 만들었다. 당연히 통영에 대해 설명을 했으며ㅋㅋㅋ 한국의 나폴리가 어쩌구... 해상국립공원이 어쩌구... 하는 내용. 대만과 마찬가지로 약 2주 반 정도 걸렸다. 허레이에는 글씨체 예쁘다, 영어 잘한다고 써있었다. (...) 영어 잘하는 한국사람 많은데...
포크 종주국 독일ㅋㅋㅋ 국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보내준 엽서다. 정치인 우표 좋아한다고 해서 남북정상회담 우표를 보냈는데 완전 마음에 든다는 허레이가 왔다.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모두 4월 17일에 보내서 꾸밈이 완전 비슷비슷하게 못났음... ㅋㅋ
음식염서를 보내달라는 세르비아의 유저. 우체국에서 일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음식 사진이 위시에 있어서 2017년 강진에 갔을 때 먹은 한상차림 사진으로 엽서를 만들어서 보냈다. 한국으로부터 받은 엽서는 처음이라며 무척 기뻐하였다. 다른 나라 음식들과 몹시 달라보인다고 (당연하지... 전라도 음식은 한식을 총망라했다구 >.<) 언젠가 먹어보고 싶다고 하더라.
속리산 세조길에서 만난 다람쥐로 엽서를 만들어서 보냈는데, 반응이 좋았다. 히히
다람쥐 우표가 없어서 (매우 귀함...) 할 수 없이 4월 발매된 우표를 이용했음. 사람얼굴 있는 우표 별로 안좋아하는데 일단 샀으니 써야겠다 싶어서...
마지막 한 장은 법주사 팔상전 엽서로 초창기에 보냈던 엽서와 같다. 러시아 유저에게 보냈는데 깜빡하고 안 찍음... (이후에도 종종 깜빡깜빡)
4월의 받은 엽서 - 총 8장
4월 첫번째로 도착한 엽서는 핀란드에서.
뭐지 이건? 몹시 성의가 없었음. 나도 허레이를 대충 보냈다.
4월은 성의없는 엽서를 많이 받았다...
두번째로 엽서는 벨기에 유저가 보내줬다. 벨기에의 유네스코문화유산 중 하나인 그랑플라스 광장이다. 우표도 뭔가 독특하고 내용도 꽉꽉 채워줘서 고마웠다. 그런데 우표에 소인이 없다. 유럽 국가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이번엔 에스토니아에서 받은 엽서! 엽서 질이 무척 좋지 않았는데 글씨체가 귀여워서 만족.
Street View를 위시에 넣었더니 이런 엽서들이 자꾸 온다.
그래서 이 다음부터는 제외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네번째로 온 엽서는 러시아로부터! 내용은 러시아 날씨에 대한 거였고, 우표는 마음에 드는데 엽서가 영 내 취향이 아니었다. 큐알코드 찍으면 어디로 가는거지? (아직 안해봤음ㅋㅋㅋ)
다섯번째로는 중국이었다. 포스트크로서들이 중국으로부터 엽서를 많이 받는다는데 나는 그정도는 아닌것 같다.
좋아하는 분위기의 엽서라서 만족 >.<
이번엔 헝가리에서 온 엽서다. 엽서 자체는 완전 좋아하는 스타일!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우표를 하나도 안 붙여주고... 이건 헝가리 증지인가보다. 처음봐서 신기했다.
증기를 좋아하는 크로서들도 많다. 난 우표가 더 좋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온 엽서는 글씨도 귀엽고 내용도 신경을 많이 써줘서 좋았다. 엽서 속 사진은 말레이시아의 Petaling Street, 차이나타운이라고 한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이사 크로서들의 주소에 Jalan이 많이 들어가는데, Street 라는 뜻이다. 이쪽 나라 크로서들 주소 너무 길어... ㅠㅠ
마지막으로 받은 엽서는 러시아에서 온 맥시카드다. 내가 좋아한다고 써놓았던 우주 테마와 우표, 소인까지 완벽해! 약간 물에 젖은 채로 와서 얼룩이 져서 슬펐다. 그런데 뒷면에 내용이 하나도 없고 러시아어만 잔뜩... ㅋㅋㅋㅋㅋㅋ
무슨 소리인지 짐작할 수 없어서 카페에 계신 러시아어 능력자분께 여쭤봤더니 혼천의에 대한 설명이라고 알려주셨다.
4월의 포스트크로싱 이벤트 - 춘천 MEET-UP
4월에는 춘천에 사시는 분이 밋업을 개최하셨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강원도 가기가 정말 힘들지만, 춘천은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를 쓰고(?) 방문했다. 여기서 춘천에 가려면 우습게도 북쪽에 있는 청주보다 서쪽에 있는 대전으로 가는 버스를 탑승하는 것이 훨씬 낫다. 청주발 춘천행은 들르는 곳이 너무 많아서 3시간에서 4시간은 족히 걸린댔다.
대전에서 탈 수 있는 가장 빠른 버스를 타고 갔더니 밋업 시간 시작 10분 전이었다. 차가 좀 막히기도 했고... 주최자인 ㄷㄴㄷㄴㄷ님과 만나서 이삭토스트를 얻어먹었닼ㅋㅋ
밋업은 꽤 시간과 체력이 소모되기에 시작 전에 뭘 먹어둬야 한다.
밋업장소는 카페 열한시십구분으로 대관을 했다. 3시간 빌리는데 1사람당 5000원씩이었으니 생각보다 비용이 조금 비싼 편이다. 그 대신 1인당 음료를 1000원에 제공해주었음. (공짜가 아니라니!) ㄷㄴㄷㄴㄷ님 말씀으로는 춘천에 장소 대관할만한 장소가 그리 많지는 않다고 한다. 올해 생긴다고 했던 것도 같은데 아쉽게도 지금은 춘천을 떠나심 ㅋㅋㅋ
카페는 약간 작은공방 느낌이었고 주인분은 뒤켠에 앉아서 계속 노트북으로 뭔갈 작업하고 계셨다.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왁자지껄
ㅃㄹ님 앞에서 엽서가 엄청나게 쌓여서 절망하시는 모습이다.
결국 ㄷㄴㄷㄴㄷ님이 몇십장 대신 찍어주시고ㅋㅋㅋㅋㅋㅋㅋ
엽서 공장... 아니 서명 공장
이번에도 히치하이커 잡지 10부를 준비했는데, 인원수에 비해 모자라서 법주사 엽서 세트를 추가로 가져갔다. 엽서 세트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너무 레어해서 저도 많이 드릴 수가 없군요... 라고 말하기 무섭게! 맥시카드 장인이신 ㅊㅅㅇㅇ님이 맥시 만들게 세트 좀 보내달라고 강요를 하기 시작했닼ㅋㅋㅋ
결국 춘천 밋업 끝나고 보내드림. 그동안 받은게 많아서 허허허
춘천밋업 엽서는 두 종! 이 때는 쪼렙이라서 각각 10장씩 시켰더니만 교환 몇 장 보내고 없어졌다.
지금은 30장씩 팍팍 구매하는 지름의 신
숙소에서 이 날 받은 나눔 엽서들을 보며 뿌듯해했다 >.<
(5월은 또 언제 정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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