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 팔달문 옆 통닭거리에서 처음 먹어본 수원왕갈비통닭
밋업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전부는 아니고 8명 정도였다.
주최자 한 분을 제외하고 수원 근교에 사시는 참가자들 대부분이 집에 가셨다. 원래 멀리 사는 사람들이야 여행 기분을 내기 위해 이것저것 많이 사먹지만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집밥을 선호하니까....... ㅋㅋㅋㅋㅋ
주최자님 따라서 쭐래쭐래 걸어간 거리에는 이런 멋진 벽화가 있었다. 공방이랑 카페들이 몰려 있는 거리였다.
4년 전에 수원에 왔을 때도 잠깐 들렀던 곳. 그 때는 화성 행궁이 문을 닫아서 들어가질 못하고 이 거리를 정처없이 걸어다녔다네...
5월 말 화사한 꽃들로 치장한 어느 주택
오후 6시 약간 지쳐갈 쯤에 꽃들을 봐서 다들 기분이 좋은 듯했다. ㅋㅋㅋ
성벽 아래로 사람들이 앉아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한 번 올라가보고도 싶었지만 지금은 배가 고프니까 패스.
이 골목에 있는 우체통에 엽서를 넣고 수원통닭거리로 향했다.
시장 쪽으로 가기 위해서 팔달문으로 향했다.
팔달문이 이렇게 고개를 빼꼼 내밀자마자 다들 우와~!
거리 한복판에서 세계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도시 수원이다.
다들 관광객 모드로 카메라 들고 찰칵찰칵...
두 장씩인 이유는 미러리스 카메라와 폰카메라의 차이를 한 번 느껴보려고!
팔달문을 빙들 돌아서 수원통닭거리로 왔다.
주최자님 말씀으로는 이 근처에 유명한 통닭집이 몇 군데 있다고 한다 (용성통닭, 진미통닭 등). 이 통닭집이나 저 통닭집이나 맛에는 별 차이 없다고 하셨는데, 잠깐 지켜보니 줄이 너무너무 길었다. 게다가 우리는 인원수도 많으니... 그냥 자리 있다고 해주는 가게에서 먹기로 합의를 보았다. 여러 가게에 들러 물어본 결과, 대봉통닭이라는 통닭집이 테라스 석에 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해서 그리로 들어갔다.
5월 말, 여름무렵이라 살짝 더운 기운이 느껴졌는데, 테라스 좌석으로 주셔서 느낌이 묘했다. 포장마차에 온 듯한 느낌? 한 번도 가본 적 없는데...
자리가 없어서 테이블을 여러 개 붙이면서 수고해주신 사장님께 감사...
가게 이름에 대한 TMI를 알려주셨었는데 잊어버렸다. (어떤 분이 혹시 성함이 대봉이세요? 이런 질문을 하기도 했던)
갈비통닭 두 마리, 양념 반 후라이드 두 마리를 시켰는데 3분도 되지 않아 바로 나왔다. 약간 놀랐음.
여기는 양념통닭도 갈비양념인건가? 특이하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옆테이블 것이 우리한테 온 거였다. -.-
다행히 아무도 포크질을 하지 않은 상태라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음...)
직원이 그대로 들고 옆테이블로 옮겨드렸다.
또다시 시작된 기다림을 견디지 못하고 몇몇 분들은 맥주를 시키셨다. ㅋㅋㅋ
나는 술보다는 사이다 파 '~'
15분 정도 기다렸더니 드디어 우리의 통닭이 나왔다.
아까 실수로 배달(?)이 잘못된 통닭에서도 느꼈지만 양이 좀 적다.
밤에 좀 배가 고프지 않을까 싶은 양 ㅠㅠ (잘 먹는 편)
양념 때깔이 번지르르~ 평소에 나는 후라이드보다는 양념을 더 좋아한다.
사진 속 후라이드 사진이 좀 퍼석해보이지만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꽤 여러번 집어먹음 +_+
역시 2만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양이 적어보인다. 왕갈비통닭이라며 왕갈비통닭이라며!!!
다같이 먹는 기회가 아니었다면 아마 시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수원까지 와서 왕갈비통닭을 먹지 않으면 섭섭하니깐!
나름 갈비양념이 입맛을 돌게해서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가끔 생각날법한 맛?
양이 적어서 (아쉬운 마음에)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하다. 고도의 판매전략인가? ㅋㅋㅋ
프랜차이즈에도 갈비양념치킨 메뉴가 있기는 하지만 수원에서 먹었다는 점이 중요하지. 암 중하고 말고~
식사를 마치고 다시 팔달문으로 가서 버스를 탔다. 밤의 팔달문도 멋지구나 +_+
다른 분들은 집에 가시고 약 5~6명만이 남아 수원역 근처 카페에서 수다를 떨었다.
ㅍㅈㄹㅆㅇ님의 우편물 실종 사건에 대한 썰(폐지 주워가시는 할아버지가 우편함에 뭉텅이로 들어있는 엽서를 홀라당 가져가 버리셨다함... 공포 ㄷㄷ)과 체인카드, 맥시카드, 우표에 대한 이야기 등등. 항상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데도 매번 신이 나는 걸 보면 역시 덕후(?)들의 이심전심은 강력하다능.
그렇게 밤 10시가 넘어 다른 분들은 기차를 타러 이동하시고 나는 주최자분과 함께 수원역 근처의 숙소로 갔다. 혼자 가려고 했더니 바래다주시겠다고 해서 왜 그러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수원역 근처가 유흥업소가 많기로 유명하단다. -.- 아니 이럴수가... 그냥 역에서 가까운 1인실 게스트하우스라는 이유로 정한 거였는데 흑흑
체크인 할 때 주변에 중국인 레스토랑이 많다는 건 확인했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 아무튼 덕분에 무사히(?) 숙소에 들어와서 엽서 정리를 마치고 잠에 들었다.
사족) 포스트를 쓸 때 비공개로 발행해두고 월루를 하면서 슬금슬금 고치는 편인데, 얼마전 저장 기능이 업데이트 된 이후로 이전에 미리 써뒀던 포스트는 자동저장이 안되네요-.-;; 수정하면서 내용 쓰다가 몇 번 날려먹었더니 의욕을 잃어서(...) 이제야 올려요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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