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차이나타운 공화춘의 탕수육, 짜장면, 마파두부, 게살볶음밥
이제 저녁을 먹을 시간.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뭘 먹어도 똑같을 것 같아서
자리 많다고 호객행위 열심히 하던 공화춘으로 갔다.
공화춘은 1912년에 개업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짜장면을 판매한 식당이다. 그 당시 개업했던 건물은 국가등록문화재 제246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현재는 짜장면 박물관으로 변모했다.
이 날 식사를 할 때만 해도 공화춘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으니 당연히 이 공화춘이 그 공화춘인줄 알았는데, 포스팅하려고 검색해보니 아니란다. 원조 공화춘은 1983년에 문을 닫았고, 당시 설립자와 아무 관련없는 사람이 2002년에 이 곳에 공화춘이라는 이름으로 매장을 열었다고 한다. (이게 무슨 일이람? 뭔가 속은 기분)
에어컨이 아주 빵빵해서 시원하고 좋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주문 후 요리가 나오는 시간이 꽤 걸렸다.
식탁 위의 테이블보(?)가 인천 지도로 되어있다.
윤기 자르르 흐르는 마파두부. 간이 세지는 않은 정도였다.
마파두부, 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한가지 있다. 호주 살 때 종종 중국음식점에서 테이크 아웃을 많이 해갔는데, 마파두부를 좋아해서 주문하니까 주인이 왜 마파두부를 시키냐고ㅋㅋㅋㅋ 좀 더 맛있는 걸 시키라고 훈수를 뒀었다. 마파두부 맛있는데 왜요...? ㅠㅠ
게살 볶음밥은 그 당시에는 맛있게 먹었는데 지금 보니 계란이 너무 한군데에 뭉쳐있군...
볶음밥과 함께 먹으라고 짜장 소스를 따로 담아줬다.
탕수육은 무난한 맛
왜 유명한 곳인데 음식 맛이 별 다른 게 없지...? 싶었는데,
그 공화춘이 아니라서 그런거였구나...
공화춘짜장면이라고 하는 특별 메뉴가 있어서 주문해봤다.
해물이 들어있는 짜장 소스에 고추를 썰어서 내오는 일종의 간짜장이다.
가격은 무려 10,000원으로 일반 짜장의 두 배이다.
맛이 영........... 내 취향은 아니었다.
소스가 너무 꾸덕해서 비빔면 같았다. (원래 짜장면이 비빔면st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스가 풍부해서 면을 잘 적셔주는 것을 선호하기에...
유명한 곳인데 맛에 별로 만족을 못해서 내 입맛이 까다로운가, 생각했었는데
이 공화춘이 그 공화춘이 아니라는 사실에 미스테리가 풀린 느낌?
다음번엔 신승반점에 가봐야지.
어쨌든 셋이서 아주 배부르게 먹고 S네 집으로 향했다
친구네 도착해서는 그냥... 누워서 얘기하고 과자먹고 영상 몇 개 본 후
새벽 3시까지 마작을 쳤다고 한다. (S가 아주 쉬운 방법으로 진행하는 걸 알려줬다)
지금은 다 까먹었다
'국내여행 > 인천·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 :: 팔달문 옆 통닭거리에서 처음 먹어본 수원왕갈비통닭 (36) | 2020.06.11 |
---|---|
수원 :: 엽서 구매로 시작하는 여행기 - 행궁동 예술마을 & 수원화성박물관 (27) | 2020.05.28 |
인천 :: 자유공원, 송월동 동화마을, 차이나타운 등 인천 골목 걸어보기 (16) | 2020.03.03 |
인천 :: 중구청 앞 인천개항누리길 구경 & 카페 서니구락부 (19) | 2020.02.15 |
인천 :: 신포국제시장의 명물, 신포닭강정과 산동만두 공갈빵 (11) | 2020.02.07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수원 :: 팔달문 옆 통닭거리에서 처음 먹어본 수원왕갈비통닭
수원 :: 팔달문 옆 통닭거리에서 처음 먹어본 수원왕갈비통닭
2020.06.11 -
수원 :: 엽서 구매로 시작하는 여행기 - 행궁동 예술마을 & 수원화성박물관
수원 :: 엽서 구매로 시작하는 여행기 - 행궁동 예술마을 & 수원화성박물관
2020.05.28 -
인천 :: 자유공원, 송월동 동화마을, 차이나타운 등 인천 골목 걸어보기
인천 :: 자유공원, 송월동 동화마을, 차이나타운 등 인천 골목 걸어보기
2020.03.03 -
인천 :: 중구청 앞 인천개항누리길 구경 & 카페 서니구락부
인천 :: 중구청 앞 인천개항누리길 구경 & 카페 서니구락부
202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