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자유공원, 송월동 동화마을, 차이나타운 등 인천 골목 걸어보기
카페에서 수다 삼매경을 마치고 S가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점심을 먹고 3시간 만에 먹자고 한 건 아니고, 그 전에 인천 동네 구경을 마저 하고 차이나타운을 가기로 했다.
동인천역과 인천역, 인천항 앞에 볼만한 곳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지도 (자유공원에서 촬영했다) 이리 보니 갈만한 곳이 참 많은데, 수박 겉핥기로만 둘러봤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되짚어 보는 우리의 이동경로는 동인천역 - 신포국제시장 - 근대거리 - 자유공원 - 홍예문 - 송월동 동화마을 - 차이나타운.
자유공원은 인천 개항 초기인 1888년이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공원이라고 한다. 초창기에는 이름이 각국공원이었다가 1950년대에 이르러 이름을 변경했다고.
공원에 깔려있는 타일들이 깔끔했기에 그렇게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하고 놀라긴 했다.
응봉산 위쪽에 위치해 있어서 올라오려면 아주 약간의 등산을 해야한다. S와 I가 둘다 너무 힘들어해서 상대적 체력 우월감을 느꼈다. J랑 속리산 등반할 때는 저질 쓰레기처럼 느껴졌던 내 체력이 여기서는 1등이다...
공원에 도착하고 나니 가까이에 바다가 보여서 좋았다.
자유공원 안에는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다. 요 근처 우체국에 맥아더 장군 관광우편날짜도장이 있다고 소개했었는데, 바로 가까이에 동상이 있기 때문이었군... 그나저나 즉석 사진 찍어드립니다-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느낌!
찍어놓은 골목길 사진을 보니 조금이나마 여행을 다녀왔다는 감흥이 들긴 한다.
사실 돌아다닐 당시에는 친구 동네에 놀러간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느낌이었다. ㅋㅋㅋ
일부러 지나쳐간 홍예문 옆에 들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어서 기분 좋은 발걸음
홍예문은 1908년에 지어진 아치형 터널로, 일본인들이 지역간 이동 편리성을 위해서 뚫었다고 한다.
현재에도 도로로 쓰이고 있으며 인천 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어 있다.
5월 말이라 푸르른 나뭇잎과 더위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두 달만 기다리면 5월이 온다.
오 월 조 아
10분 정도 걸었을까? 동화마을에 도착
원래 송월동은 외국인들이 거주하던 부자마을이었다고 한다. 마을이 노후화되자 벽화로 새롭게 꾸민 후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나게 된 성공적인 사례라고.
남들은 여기서 인생샷 많이 찍는다는데 우리 모두 인물사진에 큰 관심이 없으신 몸이다.
그래도 I가 내 카메라루 독사진 하나 찍어쥼... 감사감사
동화마을에는 나름 성(?)도 있다.
저거 뭐야? 하고 신나서 다가갔지만
아파트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비주얼이 영 아니다.
결국 뭐하는 가게인지 모르겠다.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카페들도 꽤 많고, 바로 옆에 차이나타운이 있어서 중국식 주전부리도 많이 판매한다.
지금 알았는데 짜장빙수가 유명하다네. 맛이 짜장인 건 아니고, 비주얼이 짜장이란다.
어차피 미리 알았어도 곧 저녁을 먹으러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짜장빙수를 먹었을 것 같진 않지만 조금 아쉽...
바로 옆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했더니 금방 온 배경이 울긋불긋해졌다.
거대한 중국집들의 향연
차이나타운에만 판다는 홍두병... 줄이 너무 길어서 패스했다.
그대신 손님이 많지 않아보이는 다른 제과점에 들어갔다.
펑리수와 월병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것저것 담다보니 18,500원만큼 삼 (I는 무려 3만원 넘게...)
상세샷을 하나도 안찍어서 블로그엔 리뷰 불가.
친구네 집에 와서 맛봤는데, 맛도 다양한데다가 식감도 부드러워서 금방 다 먹었다.
차이나타운 정문은 찍어야할 것 같아서 내려왔더니, 밴댕이회 거리도 있더라.
생각해보니 밴댕이회를 먹어본 적이 없는 듯 싶다. 무슨 맛이려나...
어쨌든 저녁식사는 차이나타운에서 중식 먹기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다시 올라갔다.
저녁 식사로 먹은 짜장면 후기는 스크롤 압박 문제로 다음 포스트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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