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영화의전당 외팔보 지붕 보고, 소미돈까스에서 이른 저녁식사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센텀시티 역 근처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지정 영화관인 영화의전당이 있다.
딱히 관심도 없었고 있는 줄도 몰랐던 이곳을 오게 된 이유는 엽서 지인 ㅇㄱㄴ님이 영화의전당 구경하고 돈까스를 먹으러 가자고 하셨기 때문이다.
내 원래 일정과는 벌써 많이 달라졌지만 애초에 대략적인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따라갔다. ㅋㅋㅋㅋ
생각해보니 함께 다니는 내내 건축물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업계 종사자이신가?
엽서 모임에서는 암묵적으로(?) 서로 신상을 물어보지 않기 때문에 그냥 추측만 해보았다.
영화의전당은 BIFF 지정 영화관인 것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긴 외팔보 지붕으로 유명하다.
외팔보란? 한쪽 면만 바닥에 고정시키고 다른 쪽은 뚫려있는 건축 구조라고 한다.
외팔보 지붕 아래에 있는 더블콘과 다른 극장으로 이어지는 구름다리 모양의 브릿지 램프
단렌즈라서 전체적인 전경을 찍는데 한계가... ㅋㅋㅋ
어쨌든 한쪽에만 기둥이 세워져 있음 아무튼 그럼
지붕 끝 부분에 있는 기둥
ㅇㄱㄴ님이 신기한 걸 보여주신다면서 다른 쪽으로 걸어가셨다.
바로 요기!
부산 지역에 지진이 나면 윗 사진에 있는 홀에서 또다른 기둥이 내려온단다.
혹시 모를 붕괴 위험 등에 대비하기 위한 장치라고 한다.
그 때 바닥에는 기둥을 위한 지지대를 설치해야 한다. 바로 아래쪽에 표시해둔 모습
무슨 원리인진 모르겠지만 (건축알못입니다...) 그렇구나 신기하다 하고 건물 안을 살짝 둘러봤다.
건물 안 사진은 하나도 안찍고 영화상영일정을 찍었는데... 초점 왜 이럼...?
시간이 좀 있었다면 영화라도 한 편 보았을테지만 ㅋㅋㅋ
기생충은 없네요? 그러게요. 저 아직 안봤어요. 저도 아직 안봤어요 ㅋㅋㅋ
...라는 대화를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지금은 봤음
영화관 안에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고 분위기도 괜찮았다.
영화의전당에는 야외극장을 비롯하여 하늘연극장, 소극장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이 많다.
부산 시민이 부러워지는 순간... 우리 동네엔 언제 영화관이 생기려나!
이제 슬슬 아픈 다리를 이끌고 돈까스를 먹으러 이동.
ㅇㄱㄴ님 왈 부산에 타지역 친구가 내려오면 이 돈까스 매장을 꼭 온다고 하셨다.
수제돈까스집인데 센텀시티 구경한 다음 먹기 편하고, 가격도 무난하면서 맛도 괜찮다고.
지도 검색을 해보니 부산 지역에만 있는 프랜차이즈였다.
소미돈까스 센텀점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돈까스들이 있었다. ㅇㄱㄴ님은 금방 치즈돈까스로 결정.
난 사실 방금 먹은 빵들이 아직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라서 조금 매콤한 종류로 먹고 싶었다.
그런데 매운 돈까스는 너무 매울 것 같고....
고민하다가 매운돈까스보다는 조금 덜 맵다는 상하이돈까스로 주문했다.
짠! 상하이돈까스는 요렇게 생겼다. 사이드로 꼬마 해쉬브라운과 샐러드.
소스만 보면 엄청나게 매울 것 같지만 그렇진 않고, 기본적인 매운맛보다 아주 약간 매운 정도?
양념치킨 소스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양념치킨 소스 좋아해서 대만족.
생각해보니 먹느라 돈까스 단면을 하나도 안찍었네...
두툼하게 튀겨져 나와서 썰어 먹는 재미가 있었다.
돈까스는 소스 맛이라고 생각하는 1인인데 고기도 맛있어서 좋았다.
친구분들 데려오시는 이유가 있었군... ㅋㅋㅋ
장국과 밥은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김치는 셀프로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이건 ㅇㄱㄴ님이 시키신 고구마치즈돈까스
고구마 퓨레가 돈까스 위쪽에 뿌려져 있는게 독특하다.
정말 배가 불러 미칠 것 같았지만 두 점을 나눠주시길래 맛있게 먹었다. 헤헤
당연히 내 것도 다 먹었다^^...
부른 배를 꺼지게 할 겸, 해운대로 이동한 뒤 해리단길에서 산책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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