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 4인이서 먹기 딱 좋은 랑성유황오리의 한상가득 코스요리

3월 셋째주 주말에는 오리를 먹으러 갔다. 원래는 근교의 오리주물럭집을 가려고 했는데 힘들게 찾아갔더니만 반찬이 없어서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ㅠ_ㅠ 그래서 예전에도 방문했던 청주시 낭성면의 '랑성유황오리' 라는 식당으로 갔다. 후기는 처음.

 

 

 

 

청주시라고는 하지만 낭성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시내와는 떨어져 있어서 차가 없으면 방문하기 힘든 곳에 있다. 미원면하고도 가깝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식당이 국도 옆 길에 위치해 있어서 한적한 느낌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오후 6시가 되기 조금 전쯤?

이제 해가 길어져서 오후에도 어둡지 않아 좋다.

 

 

TMI : 바로 전에 들렀다 온 근교의 오리주물럭집 이름은 강성... 여기는 낭(랑)성ㅋㅋㅋ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서 안심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였는데,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다(!)

다행히 많은 좌석을 구비해두고 있는 곳이라 한 공간에 한 팀만 앉게 배정해주셨다.

플러스, 보은, 미원, 낭성에는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랑성유황오리를 방문하는 손님들은 주로 코스요리를 주문한다. A코스와 B코스가 인기가 많은 편으로 저번에는 A코스를 먹었었다. (후기 안씀) 하지만 이번엔 주물럭이 먹고 싶어서 온 것이니만큼 B코스로!

자세히 읽어보니 내 취향은 B코스에 더 가깝다. 이유는 한국인의 후식 볶음밥이 있으니까~

 

 

우리가족에겐 쓸모가 없는 주류 가격도 블로그를 위해 찍어봄

 

 

B코스 첫번째 등장요리는 훈제바베큐(반마리)

 

 

 

밑반찬은 양 좌석에 똑같이 배치된다. 샐러드, 깻잎, 나물, 김치, 피클 등

쌈채소는 세 종류. 가장 밑에 있는 진하고 두꺼운 상추는 썩 좋아하진 않는데...

 

 

 

4인이서 먹기에 부추가 살짝 모자란 듯하여 굽다가 더 추가했다.

 

 

 

겨자 소스도 계속 리필했다.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적어보인다. ㅋㅋㅋ

 

 

 

치즈떡 + 버섯 + 부추와 훈제오리의 하모니~

종이호일 모서리 중 한 쪽 부분을 잘라서 기름이 흘러나오게 해놓았기 때문에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

 

 

 

쌈싸먹기 움냠냠

훈제바베큐는 깔끔한 맛? 천상의 맛 이런 건 아니지만 고기가 신선해서 기본적인 맛은 보장.

 

 

 

B코스 두번째 등장요리는 생로스(반마리)

후추양념이 되어 있는 채로 구워먹는다.

 

 

 

개인적으로는 생로스보단 훈제바베큐가 더 맛남 ^_^

일단 여기까지 네명이서 오리 한마리를 해치운 상태...

 

 

 

세번째 등장요리이자 오늘의 목표였던 오리주물럭(반마리)

 

 

지글지글

 

 

 

매운맛이 강하지 않고, 적당히 맵싸하다. 이쯤되니 배가 몹시 불러와서 나는 먹는둥마는둥..

왜냐하면...

 

 

 

아직 들깨수제비도 남아있고...

 

 

 

들깨 수제비는 네명이서 한그릇씩 나눠 먹으면 끝나는 양이다.

즉 후식이라는 뜻이다.

고기 먹고 탄수화물로 후식을 해결하는 우리민족의 얼...

 

 

 

들깨 수제비가 원래 걸쭉한 맛이 있긴 하지만...

특이하게도 여기서는 경양식집 크림스프의 맛이 났다.

이것은 오뚜기 크림스프?

맛있다는 뜻

 

 

 

2차 후식 볶음밥ㅋㅋㅋ

배가 터질 지경

 

 

 

직원분이 예쁘게 볶아주셨다.

역시 이런 볶음밥은 치즈와 김가루가 생명이다.

집에서 해 먹으면 이 맛이 안난다...

 

 

 

배가 너무 불러서 적당히만 먹었다.

 

 

 

마지막 후식은 오미자차? 홍초 같은 새콤한 맛이 나는 차였다.

입가심하고 식사 완료.

 

 

 

65,000원에 넷이서 오리 한마리 반, 기타 추가 음식까지 먹을 수 있으니 인기가 많은 것도 이해간다.

배부르다 배부르다 하면서 끝까지 다 먹음

 

 

 

날 풀리면 또 올 것 같은 느낌?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