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 돼지부속구이 전문점 마포꿀꿀이의 스페셜모듬과 도시락 (feat. 선지해장국)

약 2주 전에는 읍내에 새로 생긴 돼지부속구이 전문점을 가보았다. 정확히 말하면 개업한지는 n개월 되었는데, 읍내쪽에서 외식할 일이 없어서 방문하지 않다가 코로나 때문에 모처럼 다들 주말에 집에 있는 날 "한 번 가보자!" 고 얘기가 나와서 방문한 것.

 

 

사실은 이전 포스트에 쓴 누렁이와 꿀꿀이를 다녀오기 전에 잠깐 들렀었는데,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서 닫힌 문만 보고... 그 다음주 토요일에 재방문했다. ㅋㅋㅋ 다시 한번 강조,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ㅠㅠ)

 

 

 

이 날도 우리가 첫 손님이라 매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스페셜모듬을 하나 시켰다. 스페셜이라잖아~

뒷덜미살, 볼살, 갈매기살, 껍데기가 포함되어 있는 구성이다. 일반 모듬과는 고기 종류가 조금 다르다.

껍데기를 아주 오랜만에 먹어서 신났다. 먹고나서 부족하면 더 시키기로 했다. 

 

 

 

안주먹기 좋은 느낌의 테이블이지만 우리 가족은 술을 잘 마시지 않기 때문에

테이블은 곧 반찬으로만 가득해졌다고 한다. ㅋㅋㅋ

 

 

스페셜 모듬 600g

600g이라서 양이 좀 적어 보인다.

일단 구워본다.

 

 

 

...라고 했지만 사실 가족들끼리 고기 먹으러 가면 구울 때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있다. 그냥 먹기만...

내가 구우면 맛이 없나봄...?

 

 

 

돼지고기(일단 껍데기)가 구워지길 기다리면서 밑반찬들을 찍어보았다.

 

 

 

불판 옆 도시락통에 초장으로 버무려놓은 파채. 초장이 내 입맛에는 달았다.

또 초장으로 버무려놓은 콩나물무침,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양파장아찌♥

개인적으로 파채는 간장+식초+설탕+고춧가루 양념을 선호한다.

 

 

 

놀라웠던 점은 기본찬으로 선지해장국이 나온다!

엄마가 너무 좋아하셔서 뚝배기 두그릇을 해치우시고

한 번 더 리필을 시키셨다.

 

 

 

껍데기는 한 번 삶아서 나오기 때문에 입맛대로 구워서 먹으면 된다.

난 불판 중앙에 두고 지져서 조금 바삭해지면 입안으로 직행.

약간 순대같은 냄새가 났는데 엄마는 냄새난다고 싫어했다.... 순대는 제일 좋아하면서?

 

 

환타는 서비스로 받음

 

 

갈매기살을 추가로 시켰는데 손님이 없어서 그랬는지 사장님이 반 정도를 가져가시더니 다른 테이블에서 구워주셨다. 이런 서비스를... ㅋㅋㅋㅋ

덕분에 편하게 먹었다.

 

 

 

학창시절에는 엄마가 차려주신 아침식사로 갈매기살과 항정살을 종종 먹곤 했는데 이제는 아침을 잘 챙겨먹지 않는 게으른 어른이 되었소이다...

오랜만에 먹으니 돼지고기이면서도 스테이크를 씹는 듯한 식감이 아주 맛났다.

 

 

 

추가로 주문해본 추억의 도시락. 중학교 때 가끔 석유 난로 위에 올려놓고 먹었었는데ㅋㅋㅋ

불판에 올리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러면 도시락 케이스가 탄다고 바로 먹는거라고 알려주셨다.

분홍햄, 반숙계란, 볶은김치과 멸치를 슥삭슥삭 비벼서 냠냠

멸치볶음이 들어있는 게 신의 한수였다.

 

 

 

잘먹었습니다.

 

 

 

집으로 가기전에 배스킨 라빈스에 들러서 KT 더블할인포인트로 구매한 파인트.

내가 사랑하는 아몬드 봉봉과 아빠는 딸바봉, 아이스 킷캣을 먹어보았다.

아빠는 딸바봉은 마치 셀렉션 딸기맛 같았고 아이스 킷캣은 충실한 초코맛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