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 소양강댐 상류에서
소양강 스카이워크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아저씨가 말씀하시길, 소양강댐을 꼭 보고 오라고 하셨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반대편에서 시내버스를 탑승하면 바로 이동할 수 있다고. 택시 운전사가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다녀오라고 할 정도로 추천해주다니,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가보기로 했다.
시내버스 11번과 12번을 타고 30분 정도 달리면 소양강댐에 도착한다.
11번 12번 둘다 이른 아침부터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니 타이밍만 잘 맞으면 많이 기다리지 않고 탑승할 수 있다. 내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을 때는 10분 전 쯤에 버스 한대가 떠나버려서 조금 더 기다려야했다.
기다리는 와중에 날씨 좋아지기 있기 없기...?
버스는 30분 정도 걸린다고 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남춘천역으로 가는 버스는 언제 탑승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점심 약속이 있어서 12시 15분에 출발하는 150번 버스를 타기로 했다.
소양강 댐은 계획없이 오게 된 일정이었기에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약 20분 정도?
바람쐬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버스정류장 앞의 안내문을 읽다가 좌절. 청평사가 있는 줄 알았다면 더 일찍 올 걸!
소양강 댐에서 배로 15분이면 갈 수 있지만, 선박 운항이 1시간에 한 대 뿐이라 내겐 시간이 부족했다.
또 이렇게 춘천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가게 되는구나
10시 배를 타고 들어가서 11시 30분 배를 타고 나오는 식으로 보고 오면 될 것 같다.
(청평사를 15분만에 보고 나오는 건 무리일테니)
다음에 오게 된다면, 이라는 전제 하의 이야기지만.
소양강댐은 1973년에 완공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으로, 처음에는 일본공영 측의 콘크리트 중력식으로 설계했다가 현대건설의 사력식 공법(Rock-fill)으로 건설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력식 공법은 콘크리트 중력식보다 공사비용이 절감되며 충격에도 강하다고 한다. 완공 당시에는 동양 최대의 규모였다고.
댐의 진정한(?) 모습―돌로 막아놓은 부분―을 보기 위해서 옆쪽에 조성된 길을 걸어가기도 하는 모양이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물이 가득한 쪽 위주만 보고 왔다. 바로 옆에 있는 물문화관과 전망대도 안 갔는걸... ㅋㅋㅋ
소양강다목적댐 준공 기념탑이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아래에 으리번쩍 용까지 조각해두었다.
그런데 저 매달려 있는 분은 누구...? 용신인건가...?
용이 물을 다스리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한번 추측해본다.
물문화관 앞쪽에 선착장이 있다.
11시 전에만 도착했어도 타는건데... 숙소에서 늦장부린 게 다시 아쉬워지는 순간.
그래도 푸른 물과 하늘, 녹음 가득한 산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살짝 춥게 느껴질 정도로 불어오는 바람도 상쾌했다. 피서지로 딱이겠는걸.
댐 위로 조성된 길을 쭉 따라가면 전망대인 팔각정까지 오를 수 있다.
역시 시간이 부족해서 관람은 어려운 타이밍
사진으로 아쉬운 맘을 달래본다.
댐 아래쪽의 발전소
돌, 나무, 산, 물로 시원해지는 마음
사진 속에서 그 당시의 푸르던 공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
소양호의 물들은 소양강이 되어 춘천 시내로 흘러간다.
분명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청명함이 느껴졌다.
인생 처음으로 구경한 댐 상류, 나름 만족스럽다.
어느 중년의 부부가 팔짱을 꼭 끼고 댐을 함께 둘러보시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어디까지 보고 오셨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버스 시간이 다가와서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할 시간
짤막하게 구경하는 동안, 세찬 바람에 고민과 걱정이 날아가는 듯 했다
다음엔 꼭 청평사까지 보고 말리라
다시 시내버스에 몸을 싣고 춘천 시내로 향했다.
버스가 굉장한 시골길을 돌아돌아간다.
잘못 탄 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요
소양강 스카이워크를 다시 지나쳐간 후, 숙소에 맡겨둔 짐을 찾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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