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 매워도 너무 매웠던 원조 짬뽕순두부집 강릉 동화가든 본점
약 1년 전 강릉에 갈 일이 생겼다. 아침 8시부터 호적메이트가 차를 씽씽 달려 도착했더니 벌써 1시가 넘어가더라. 점심으로 뭐가 먹고 싶냐고 작은 삼촌이 여쭤보셔서 짬뽕순두부를 슬쩍 던져봤다. 그럼 원조집에서 먹어보자는 말에 강릉에 짬뽕순두부를 유행시킨 동화가든에 가기로 했다.
우리가 조금 늦게 도착하였기 때문에 삼촌네가 순번대기표를 받아 먼저 기다리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도착한 동화가든엔 사람이 너무도 많아 주차부터 난관이었다... ㅋㅋㅋ
영업시간 | 07:00 AM~19:00 PM
쉬는시간 | 16:00 AM~17:00 PM
매장주소 |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77번길 15 동화가든
전화번호 | 033-643-3000
홈페이지 | https://www.donghwagarden.com/
본점 건물은 이렇게 안쪽에 있는데 상당히 넓은 부지가 전부 주차장이었다. 건물 앞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잔뜩...
삼촌네는 번호표를 뽑고 약 40분 정도 기다리고 계셨고 그 즈음에 우리가 도착했다...
그 후 착석하기까지 40분 정도 더 기다림;
아예 대기하는 사람들의 지갑도 털어먹기 을 위해 동화가든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순두부집 바로 앞에 지어져 있었다.
메뉴는 별 것 없었던 것 같다. 자리도 좁아보였고...
영업시간은 아침 7시부터지만, 짬순을 판매하는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이다.
아마 아침 7시에는 주민들이 와서 드시지 않을까 싶다.
휴무일은 매주 수요일.
기본적으로 요 앞에서 대기표를 하나 뽑고 키오스크로 메뉴 주문을 미리 한 후 하염없이 기다리면 된다.
결제는 식사 후에 매장에서 진행.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예약을 하면 되지 않을까... 싶겠지만 주말에는 예약이 불가능하다.
삼촌네가 미리 대기표를 뽑고 나서 주문을 해버렸기 때문에 어떤 메뉴가 있는지 구경하지 못했는데, 찾아보니 동화푸드에서 판매하는 청국장과 초두부백반, 오전 8시까지만 판매하는 얼큰순두부, 그리고 오만떼만 사람들이 다 먹으러 오는 짬뽕순두부 이렇게 네 종류이다. 가격은 10,000~13,000원. 1년 사이에 올랐군...
앵겨오는 흰 고양이와 함께 내 차례 기다리기...
기다리는 동안 너무 배고파서 숙모가 사다주신 빵을 먹었다.
강릉의 초당순두부가 태어난 배경으로는, 허난설헌의 아버지인 허엽이 삼척 부사로 발령받아 강릉 경포호 앞에 거주하던 시절 두부가 간이 맞지 않아 심심하다고 느껴 동해 바닷물을 간수로 써서 간을 맞춘 것이 초당두부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이 초당두부가 공전의 히트를 쳐서(?!) 동네 이름도 초당동이 되었고 바로 이 동네에서 허난설헌이 태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이 초당동 바로 옆에 허난설헌 생가터가 있다.
강릉에서는 일반 순두부는 초(初)두부라고 불리는 하얀 순두부를 먹고 그 외의 지역에서는 대부분 빨간 순두부찌개를 먹는 편이다. 어찌됐든 강릉에는 짬순이 있으니 매콤하게 먹기에 좋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네...
기다리기가 너무 지리하여 바로 옆에 있는 강문해변으로 잠깐 산책을 다녀왔다.
이 때 같은 서버에서 게임을 하던 어떤 분이 본인도 지금 강문해변에 있다고 하셔서 놀랐던... ㅋㅋㅋㅋ
번호가 가까워져 와서 본점 건물 앞에 갔더니 이렇게 포켓몬 중형 피규어들이 놓여져 있었다.
영문은 모르겠지만 귀엽군... ㅋㅋㅋㅋ
원조 맛집 아니랄까봐 사람들로 그득그득하다.
그래서 내부 사진은 거의 안 찍음
총 인원이 6명인데 대형 좌석이 없어서 4명 / 2명으로 따로 앉았다.
주문을 미리 했기 때문에 짬순이 엄청난 속도로 나왔다...
우리 쪽 테이블 네명은 전부다 짬순.
다른 쪽 테이블에 앉은 숙모는 초당 순두부 백반을 시켰다고 했다.
알고 있으셨던 게 틀림없다.......
짬순이 x나 맵다는 걸,,,,,,,,,,,,,,,,,
밑반찬은 이렇게 백김치, 단무지, 고추장아찌 3종 세트로 나온다.
짬순이 너무 매워서 난 단무지만 집어먹었다...
얼큰한 그릇을 뒤적뒤적해보면 뽀얀 순두부가 나온다.
김치, 고기, 해물과 부추, 들깨가루의 조합.
아 근데 너무 매워
내가 매운 걸 즐겨 먹지는 않지만 (엽떡 안 먹음, 신전떡볶이 1단계로 먹음, 죠떡 좋아함)
그렇다고 세상 맵찔이는 아닌데 좀 심각하게 매웠다.
이런 매움을 느껴본 것은 그래... 갑자기 떠오르는.... 고추짜장의 추억
▲콧물 흘리면서 먹었던 지린성 고추짜장
내가 매콤달콤한 건 좋아해도 맵기만 한 건 고통스러워서 좋아하질 않기 때문에
동화가든 짬순을 먹으러 또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ㅋㅋㅋㅋ
하지만 분명 매니아는 있을 것 같은 맛!
국물이 너무 매워서 마시지 않은 채로 남아있는 나의 그릇
참고로 사촌인 MY는 한 3수저 뜨더니 나머지를 다 삼촌한테 줬다ㅋㅋㅋ 매웠나보다...
삼촌... 잘 드시네요...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먹었던 짬뽕순두부전골 집이 무난하게 맛있었던 것 같다.
그 정도 맵기 생각했다가 호되게 당했네,,
▲예전에 방문했던 초당소나무집의 짬뽕순두부전골과 순두부젤라또 관련 글
짬순을 먹었으니 예정된 코스로 순두부젤라또를 먹으러... ㅋㅋㅋ
예전보다 종류가 좀 많아진 것 같았다.
이전에 녹차맛이 좀 별로였던 기억이 나서 나는 순두부맛으로! 근데 어무니는 내가 별로라고 했던 말을 괜찮다는 말로 잘못 이해하셨는지 녹차맛으로 시키심... ㅋㅋㅋ 날이 좀 쌀쌀했지만 원래 쌀쌀할 때 먹는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쥐,,,
배부르게 잘 먹고, 숙소로 체크인 한 후에 할머니를 뵈러 저녁시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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