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 청남대/대청댐 모던한정식 음식점, 마중의 알찬 코스요리

때는 지난 10월... 호적메이트의 생일이 가까워져서 청주 문의면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그러고보니 내 생일 때는 아구찜을 먹으러 갔는데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네? (의식의 흐름대로 글 쓰는 중)

 

 

 

 

 

저렴한 가격에 간단한 한식 코스요리를 먹을 수 있는 마중이라는 음식점이다. 몇 년 전 엄마 생신 때는 근처에 있는 모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 때는 괜찮았지만 요즘은 많이 타락(...)했다는 소문이 있어서 이 곳으로 갔다. 나로서는 첫번째 방문!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일 영업한다.

 

 

 

당시 블로그에 소홀했던 시점이라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았다. ㅋㅋㅋㅋ

핸드폰 사진도 나쁘지 않지만 하하하

 

 

 

충북 지역에서 상과 표창장을 꽤 여러번 받은 곳이기도 하다. 故 이희호 여사님이 왔다 가셨을 때의 사진도 있었다.

근처에 대청댐과 청남대가 있어서 구경 후에 식사하기 좋을 것 같다. 물론 차가 필수지만...

 

 

 

평일 코스인 산정식은 19,000원이지만, 우리는 주말에 갔기 때문에 들정식으로 1인당 22,000원이다. 코스 요리 구성은 샐러드, 호박죽, 청포묵무침, 물김치, 소라무침, 전, 잡채, 전복요리, 튀김, 안창살, 버섯탕수, 보쌈과 가마솥밥이 나온다. (헥헥...... 너무 길어...) 산정식과 들정식은 기본적으로 구성은 똑같은 듯 하다.

 

 

샐러드 (콜라겐 얹은)

아이스크림처럼 보이는 노란색 물체(?)는 겨자가 살짝 가미된 소스였다. 상콤 새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구면서 코스요리 시작~ 위 사진은 4인분이다.

 

 

청포묵무침

거의 동시에 나오긴 했지만 청포묵이 먼저 나왔다. 청포묵 자체는 참기름에 버무려져 있어서 맛있었지만 오이가 곁들여져 나와서.... -.- (오이 싫어함)

 

 

호박죽 & 물김치

호박죽과 물김치는 1인 그릇에 담겨져서 나온다. 호박죽은 달달하니 맛있었다. 물김치는 무가 약간 쌉싸래한 맛. 호박죽 다 안 먹었는데 직원이 다음 메뉴 가져다주면서 치우려고 해서 극구 만류하느라 힘들었다... (처절)

 

 

보쌈

(이쯤되니 아, 순서는 정해져있는 게 아닌가보다 했다.)

4인분이라서 보쌈이 딱 8조각이다. 

배추쌈보다는 무랑 먹는 걸 더 좋아해서 더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야채전 & 동태전

전은 깔끔하고 괜찮았다! 양파 장아찌 얹어먹는 걸 좋아하는데 없어서 아쉽

1개씩 나와서 더 먹고 싶었다.

 

 

새콤달콤 소라무침

기본적으로 해산물 무침에는 오이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이 메뉴 역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소라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ㅋㅋㅋ 오이가 있어도 좋아하는 무침은 골뱅이 무침 정도랄까. (오이는 안먹지만)

 

 

표고를 품은 전복요리

전복반 표고반이었는데, 표고버섯 향이 강해서 전복 맛이 기억이 안난다... ㅋㅋㅋ

그래도 둘다 쫄깃하니 맛있었다.

 

 

생선과 단호박 튀김

튀김 상태는 마치 like 일식집의 그것... 엄청 바삭하다.

그런데 튀김옷이 큰 편이라 차라리 생선보다는 다른 채소를 튀겨줬으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사과소스로 볶은 잡채

좀더 상큼한 맛이 가미된 잡채

잡채가 외국인들한테 인기가 많다던데

그들은 한국에서 잡채가 먹고 싶으면 어떤 식당을 가야하는 것일까...?

 

 

안창석쇠구이

안창 석쇠구이는 평범했다.

마늘과 마늘쫑도 딱 4개씩 나와서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고버섯탕수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 소스가 맛있었고, 표고버섯의 쫄깃한 식감이 잘 어울렸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과 채식하시는 분들에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요리는 귀찮으니까 안한다....^^

 

 

영광굴비와 밑반찬

가마솥밥

된장찌개

이걸로 충분한 한끼 아닌가요...? 밥을 먹고 또 밥+찌개로 후식을 먹는 우리는 한국인

된장찌개는 조금 칼칼한 편으로 채소가 많이 들어간 고깃집 된장찌개 같은 맛이었다. 굴비는 발라먹는 건 귀찮았고(...) 밑반찬 간이 슴슴해서 맛있었다.

 

 

식혜

나올 때마다 양이 좀 적다, 싶었는데 마지막의 밥까지 먹고나니 배가 너무 불렀다.

그리고 마지막 후식으로 식혜를 주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음. 호박식혜 같았다.

(식혜를 몹시 사랑하여 왕년에 1일 비락식혜 1캔을 하던 사람)

 

 

 

계산을 하려는데 카운터에 주인이 어딜가고 없었다. 알고보니 주인분의 지인분에게 반찬을 챙겨주려고 잠시 자리를 뜨셨었던... 자세히 보니 맛있다고 생각했던 밑반찬과 식혜를 판매하고 있더라. 

 

간단한 한정식 코스요리를 나쁘지 않은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라서 추천! 바로 근처에 대청댐과 청남대가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이상 청남대 아직 못가본 사람의 추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