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나라 단풍여행 #4 늦게가도 OK, 저렴한 중화요리점 홍화(紅華)

#4 늦게가도 OK, 저렴한 중화요리점 홍화(紅華)
181124 _ DAY 1
저번 포스팅에는 2달 전에 써서 깜짝 놀랐다 어쩌구 그래놓고, 무려 9개월이 지나 이어서 쓰는 친구들과의 교토 여행기다. 현재 일본 여행을 지양하는 분위기라 글을 올리기가 조심스러운데, 정리를 하다 만 것이 아무래도 신경쓰여서... (9개월 간 어떻게 살았대?) 완결은 지어야할테니 ㅠ_ㅠ 우선 본인은 일제 불매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편이며 앞으로는 일본 여행을 자발적으로 갈 일도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차후 올라오는 일본 여행, 음식, 제품 후기는 대부분 2019년 7월 전에 이용하였으며 개인적 생각과 경험을 기록할 뿐 적극적 소비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닭육수라멘을 먹은 후 Y가 일하는 카페로 가서 다른 친구들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다른 친구들은 와이파이도 없고 해서 카페까지는 못 찾아올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내가 기타야마 역까지 마중을 가기로 했다. 나의 캐리어는 카페 밖에서 계속 식어가는 중. 11월 말 교토의 밤은 싸늘하더라.
서울에서부터 날아온 네 명과 지하철 역에서 조우를 하고, 카페로 애들을 데려갔다. 10분 정도 후에 Y도 퇴근! 이후 다같이 Y가 머물고 있는 하우스로 이동했다. 짐을 두고 저녁식사를 어디서 하면 좋을까 하다가 늦은 시간에도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근처 중화요리점을 가기로 했다. (Y의 하우스메이트가 추천해주었다)


왜 일반 식당이 아니라 중화요리점을 갔냐면 시간이 정말 늦었기 때문이다.
Y는 9시 퇴근, 숙소까지 이동했다가 얘기 조금 나누고 밖으로 나왔더니 벌써 밤 10시 30분이었다.
8시 쯤에 먹은 닭육수라멘이 거의 소화가 다 될 지경이었다. ㅋㅋㅋ

영업시간 | 11:00 AM~23:30 PM
매장주소 | 〒603-8402 京都府京都市北区大宮南椿原町21-3
전화번호 | +81 75-493-5046
일본에서 23시 30분까지 오픈하는 식당... 처음이야!
맛집 가서 피크 타임에 재료 소진으로 문 닫는 거만 보다가ㅋㅋㅋ 벌써 신선했다.
식당 내부에는 꽤나 손님들이 많았다. 다들 늦은 식사를 하시는구만요.


친구들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H가 v^ㅅ^v


술을 잘 마시지는 않지만 다들 한 잔씩 시키길래 지기 싫어서(??) 나도 시켰다.
츄하이 청포도 맛이었나 사과 맛이었나 아무튼 상큼계열로. (술시키니까 다들 웬일이냐며)
주문서를 따로 찍어두지 않아서 음식 가격은 하나도 모르지만, 술 가격은 기억난다. 380엔이다. ㅋㅋㅋ

풋콩 까먹기
옛날엔 이런 거 안좋아했는데 요즘은 잘 먹음. 일단 까먹는 재미가 있어...
그리고 달달한것 보다 짭짤한 걸 좋아하는 입맛이 되었다


보끔밥. 난 이런 중화풍 볶음밥을 정말 좋아한다.
호주 유학 시절에도 종종 사먹었던...
조금 기름지게, 두툼하지만 적은 양의 고기가 들어가야 맛있음
이건 일본식이라 채소 위주

첫 술에 그릇이 가장 깨끗하니까 한 번 찍어봤다.

Y랑 내가 주장(?)해서 시킨 가지... 튀김? 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가지요리
위쪽에 소금이 살살 뿌려져 있다. 레몬을 뿌려서 먹으면 새콤 짭짤해서 입맛을 돋구는
가지 별로 좋아하지 않는 E가 극찬을 했던 요리

순삭

야채튀김은 떡볶이집에서 많이 파는 그 맛이었다.
별 특별할 것은 없었다는 뜻이다. ㅋㅋㅋㅋ

곧이어 나온 라멘과
...무슨 면
메뉴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죄송합니다.

우육면 계통인 것 같다.
사실 혼자 다닐 땐 잘 안 시키는 스타일의 국물이다.

이건 종종 시키는 차슈 라멘. 미역이 들어 있는 게 인상 깊네...
6인이 돌아가면서 나눠먹다보니 전부 금방 바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이건 돈부리? 오야코동 류의 덮밥인 것 같다. (내 기억력 어떡해ㅋㅋ)
그리고 사실 교자 만두를 두 판 시켰는데 그건 정말 초고속으로 먹어서 사진이 없다. 아마 친구 사진첩에는 있을 텐데... 애들이 사진을 공유해주지 않았어요... 아니면 친구들도 미처 못 찍었나? ㅋㅋㅋ 어쨌든 그러함
개별 가격은 따로 적지 않았고 (메뉴도 적지 않았으니 당연하겠지만ㅋㅋㅋ) 총 금액은 6950엔이었다. 6인분의 밥, 만두 2판, 5인의 술까지 모두 합한 금액이니까 확실히 일본 식당 기준으로 하면 저렴한 편이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로손에 들러서 디저트 타임. 친구들이 강력추천하는 시로쿠마(흰곰) 아이스바를 사서 먹었다.
과육이 들어 있는 밀키한 보석바같은 맛이랄까? 원래 보석바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음.

이제와서 하는 얘기지만, Y가 머물고 있는 숙소는 다른 손님을 데려와서 재우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그런데 Y도 슬슬 짬이 차서일까? 오래 거주하고 있는 다른 친구들도 다 손님 데려와서 재운다며 초대를 하더라. 우리... 5명이나 되는데 괜찮겠어? 걱정 속에 물어본 질문, 잘 낑겨자면 된다는 대답ㅋㅋㅋㅋ 으악! 2018년 4월에 방문해봤던 나로서는 도무지 가능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친절한 Y의 한국인 하우스메이트가 본인의 방을 빌려줘서 우리는 3명씩 1방에서 자기로 했다. 다들 급하게 정한 여행인지라 경비를 아끼면 좋지, 라는 마음도 있었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 하긴 친구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데 기왕지사 이런 경험도 해보는거지. Y의 하우스메이트들과 대화도 나눠보구.

한국에서 공수해온 소주도 나눠 마시구... ㅋㅋㅋ
한 일본인이 시원하게 드링킹하더라. (난 안마심) 참이슬이랑 처음처럼이랑 다른, 지역 소주라고 설명까지 해줬다. 영어랑 일본어 섞어서 대화하는데 H가 그 일본인한테 정말 일본인다운 발음이라고 해서.................... 그분께 죄송하지만 너무 웃겼다...........

디자인이 바뀐 겨울한정 감귤맛. 난 2017년에 이미 마셔봤다. 새로운 맛 좀 내지? 안일한 산토리~
사실 이제 웬만한 호로요이는 다 마셔봤을듯...
블로그 리뷰한다고 막 설쳐대기도 했고 이런 츄하이 종류가 아니면 잘 못 마셔서 그런 것도 있다.



밤 11시까지 쳐먹어 놓고 숙소에서 또 슈크림빵을 먹었더랬다... ^^
가격은 아마 200엔 정도.
차례대로 씻고, 방에 들어가서 잘 준비를 했다. 첫날이 너무 강행군이라 피곤은 한데, 친구들이랑 수다는 떨고싶고...
추울까봐 이불을 꼭 껴안고 자고 싶은데 볼따구는 건조하고... 여러모로 고뇌에 찬 밤이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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