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 한가로운 남항진 해변과 모던한 카페 패스웨이(PATHWAY)
한가로운 남항진 해변과 모던한 카페 패스웨이(PATHWAY)
오죽헌과 경포호수를 조금 둘러봤다고 피곤해서 차 안에서 곯아떨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항진 해변에 도착, 커피거리와는 조금 떨어진 곳의 패스웨이(Pathway)라는 카페로 들어갔다. 바로 위쪽에 있는 안목해변과 달리 남항진 해변은 낚시를 하는 몇몇 현지인들뿐이라 조용한 편이었다. 도보로 20분 정도 걸릴 뿐인데 분위기가 다르다. 관광지 특유의 번잡함이 싫으신 분들에게 추천.
영업시간 | 11:00 AM~24:00 PM
매장주소 | 강원 강릉시 남항진동 1-3
전화번호 | 033-651-6570
1층에서 주문한 후 1층이나 2층 아무 곳에서 자리 잡으면 된다. 커피 가격은 숙모가 계산해서 불명.
커피와 차를 비롯한 음료들과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 구슬 아이스크림, 젤리 및 커피빵 등이 있었다.
눈에 띄어서 찍어본 오징어 만쥬와 가배만쥬. 오징어 만쥬는 오징어 맛이 나는 걸까 살짝 겁먹었지만 이야길 들어보니 그냥 팥 앙금이었다.
나는 아포가토, 숙모는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키고 2층으로. 가져다 주지 않기 때문에 나올 때까지 기다린 다음 들고 가야 한다.
갑자기 왜 둘뿐이냐하면 삼촌은 바로 근처에 일이 있어서 다녀 오신다고 했고 사촌동생은 학원에 갔다. ㅋㅋㅋ
2층 창가에 앉았더니 특이하게 생긴 빌딩이 보여서 뭔지 물어봤더니 숙모가 설명해주셨다. 안목해변과 남항진을 이어주는 짚라인 액티비티라고 한다. 우리 둘 다 짚라인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대화가 버벅버벅...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시간이 조금 늦어서인지 운행은 하지 않고 있었다. 단순히 손님이 없는 걸 수도 있지만...
아포가토에 아이스크림을 세 스쿱이나 넣어줘서 몹시 기뻐하였다.
커피 맛도 나쁘지 않았다. 사실 난 신 커피만 아니면 잘 마신다.
2층 내부의 인테리어는 모던하고 깔끔하다.
네모네모 틈새 사이에 앉을 공간이 숨겨져 있다.
카페 규모가 큰 것에 비해 손님이 많지 않아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삼촌이 와서 커피를 끝내고, 남항진 해변을 잠깐 구경하기로 했다.
숙모와 이 꽃이 뭘까 얘기 나누다가 둘 다 또 기억이 안나서 혼났다.
눈 내린 것처럼 보여서 설... 어쩌고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설악초라고 한다.
짚라인과 설악초, 이젠 까먹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남항진 해변과 안목해변을 잇는 다리의 이름은 솔바람다리.
작은 다리지만 신경써서 디자인한 느낌이었다.
남항진 해변에는 원래 이렇게 낚시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해도 져가는데 다들 너무 열심히셔.
11월 초. 낮에는 따뜻했다지만 저녁에는 좀 추웠다. 당연하게도 수영을 하는 사람 전무!
삼촌이 갑자기 어떤 분의 바구니를 확인하시며 몇 마리 잡았나 구경을 하시더라.
깜짝이야 아는 사이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닷가 모래사장과 소나무, 그리고 높지 않은 건물들
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이지만 다리 너머 하늘과 구름 색상이 마음에 든다.
높은 빌딩이 없는 잔잔한 남항진 해변의 모습.
생각해보니 2018년 바다를 열심히 보고 온 것 같다. 강원도 동해안, 경상도 동해안, 통영의 남해안까지. 서해안을 못봤네.
남항진 해변에서 안목해변 쪽을 바라보면 강릉항 여객터미널이 보인다.
여기서 울릉도 가는 여객선을 탈 수 있다고 숙모가 알려주셨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도 언젠가 가보고 싶다.
연보랏빛으로 물들어가는 어여쁜 하늘에 조그마한 초승달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나서 걸었던 남항진 해변.
바로 근처의 안목해변에 비해 유명하진 않지만, 바닷가의 소음과 함께 잔잔한 풍경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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