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이솔 코스메틱(2SOL) 스킨 케어 제품 3종 - 블랙티 트리트먼트 에센스, 스킨 배리어 리포좀 크림, 두나 매끈매끈 아하

이솔 코스메틱(2SOL) 스킨 케어 제품 3종
- 블랙티 트리트먼트 에센스, 스킨 배리어 리포좀 크림, 두나 매끈매끈 아하

화장대를 정리하다가 문득 요즘 화장품 리뷰가 뜸했지 싶어서, 최근 1년간 가장 애용하고 있는 이솔 코스메틱(2SOL)의 스킨 케어 제품 3가지를 소개해 본다. 

이솔 코스메틱이 아리솔이라는 이름이었을 때, 헬시 스킨 솔루션이라는 AHA 각질 제거 제품이 건성에 좋다고 입소문이 났었다. 아마 2011년 즈음? 그 때 처음 써보고 그 이후로 기초 제품은 꾸준히 이솔을 사용하고 있다. 제품 용기가 투박한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독한 성분 없이도 효과가 좋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요 고객인 여성들의 인권에 꾸준한 관심을 갖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이다. 2014년부터 위안부 피해자를 돕는 기부를 하고 있으며 1년에 두차례 페미니즘 관련 강의도 개최한다고 한다.

이솔 코스메틱 홈페이지 | http://www.2sol.co.kr/

내 피부 타입은 건성이고, 피부 좋다는 소리를 가끔 듣는 편이다. 항상 좋은 건 아니고 시기를 좀 탄다. 생리 전이나 건조한 공간에 장기간 피부가 노출되면 트러블이 나는 편. 꾸준한 관리를 잘 못해서 피부에 많은 공을 들이지는 않고 겨울철 보습과 각질 제거에 집중적으로 신경을 쓴다. 평소에는 세안 후에 토너-크림-오일 3단계로 스킨 케어를 해주고, 귀찮을 땐 생략... 마스크팩 사용은 피부 상태가 안 좋을 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마음으로 허겁지겁 이틀 정도 하고 2~3주 쉬기를 반복한다.

1. 블랙티 트리트먼트 에센스 100ml / 12,000원

홍차 추출물과 갈락토미세스 발효여과물이 주된 성분으로 미백, 주름 기능성들의 효과가 있는 트리트먼트 에센스다. 세안을 하고 바로 다음 단계에 바르면 좋다고 해서 토너 대신에 이용하고 있다. 제형이 미끌미끌한 편이라 이 에센스를 바른 후에 다른 토너를 바르기에는 좀 귀찮아서...

사이즈는 딱 100ml라서 해외 여행 갈 때도 문제 없이 들고 갈 수 있다. 

이솔에서는 블랙티 트리트먼트의 유분기를 4단계(최고가 10단계)라는데, 나같은 건성 피부 타입에게는 유분은 잘 안느껴지고 약간 두툼한(?) 토너처럼 느껴진다. 바르고 나면 속당김이 사라지고 매끈매끈해져서 세안 후 손바닥에 세 번 정도 털어주고 얼 굴 전체에 스윽 발라주고 있다. 두들겨 주면 좋겠지만... 귀찮아서...

내 체감으로는 미샤의 타임 레볼루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짭테라와 효과가 비슷하다. 가격은 블랙티 트리트먼트 에센스가 50% 정도 더 저렴하다.

2. 스킨 배리어 리포좀 크림 50ml / 15,690원

올해 1월부터 쓰기 시작해서 벌써 세 통째 사용하고 있는 리포좀 크림. 이솔 제품군 가운데에서 가격이 좀 나간다. 선블록 바로 전에 사용하는, 스킨 케어 마무리 단계용.

리포좀이란 물질을 운반해주는 화학적 주머니를 일컫는 말인데 아마도 피부에 좋은 성분을 잘 전달하기 위해 리포좀 성분을 사용한 것 같다. 안티에이징 및 미백효과, 피부 잡티 개선 효과 등이 있다고 한다.

크림의 색상은 아이보리 컬러로, 제형은 쫀득하고 부드럽게 피부에 밀착되는 편이다. 이솔 기준 유분 레벨 6. 키엘 울트라 페이셜 크림과 비슷하면서도 화한 느낌이 덜하다. 약 5년 전쯤엔 내 피부의 겨울철 보습은 키엘이 담당했었는데, 올해 리포좀 크림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담당자를 바꿨다. 이솔 제품군 내에서야 가격이 비싸지만 키엘보다 60% 저렴하다. 오히려 키엘보다 내 피부에 더 잘맞는 듯? 개인적으로는 좀 더 큰 용량을 출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렇게 키엘 울트라 페이션 크림은 리뷰도 하지 않고 영영 끝나버리는 건가요... 

3. 두나 매끈매끈 아하 100ml / 8,900원

마지막으로 화학적으로 각질 제거를 도와주는 아하AHA 제품, 두나 매끈매끈 아하. 아하 8%가 함유되어 있어서 헬시 스킨 솔루션보다 마일드하다. 아하를 처음 접해보시는 분들 혹은 헬시 스킨 솔루션의 대체품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좋을 듯. 세안을 한 바로 직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바르고 나면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따갑다.

얼마전에 날씨가 바뀌면서 내 방이 아주 건조해졌는지 턱과 볼, 눈가에 트러블이 다닥다닥 올라왔는데 이 제품을 사용하고 3일 후에 멀쩡해졌다. 물론 건조함을 떨치기 위해 물도 많이 마시고... 에센스도 꼬박꼬박 바르고... 가습기도 틀고 했는데, 어떤 요소가 정확한 원인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쩐지 요녀석 덕인 것 같음.

제형은 조금 끈적한 토너 같은 느낌으로 블랙티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별 차이가 없다. 꾸덕한 제형의 헬시 스킨 솔루션보다 더 가볍게 바를 수 있다. 아하 10% 포함인 헬시 스킨 솔루션보다 약 30% 정도 저렴하다. (아하 2% 값인가...?)

바른 후 10~15분 후에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라고 쓰여 있지만 나는 이 위에 에센스와 오일을 바르고 그냥 잠. (또 씻기 귀찮...) 그래도 아무 문제 없다. ㅎㅎㅎ

전부 사용한 지 1년이 다 되어가서 비포어 & 애프터 비교 사진은 없다. 게을러서 지송 셋 다 미백효과가 있다지만 그 효과는 잘 모르겠다. 여름철에 햇빛을 많이 쬐서...

당분간은 이 세가지 제품과 페이셜 오일로 겨울철 보습에 신경쓸 예정. 건조한 겨울 건성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