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자유여행 #23 낮의 오타루 운하 산책 & Cafe 이로나이식당(cafe 色内食堂)
#23 낮의 오타루 운하 산책 & Cafe 이로나이식당(cafe 色内食堂)
171003 _ DAY 4
오타루 스탬프 투어를 마치고 오타루 운하를 잠깐 산책하기로 했다.
사카이마치도오리에서 도보로 5~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잠깐 여기가 운하인가 당황했...는데 운하는 아니고 운하랑 이어진 작은 수로.
일본 여행을 하면 항상 횡단보도를 찍게 된다.
깔끔한 거리가 마음에 들어서일까.
나무에 열린 빨간 열매.
무슨 열매인지 궁금해서 '빨간 열매' 라고 검색했더니 바로 나온다. 마가목이라고 한다.
주목 열매와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지만 마가목은 이파리의 톱니같은 모양이 특징이라고 한다.
여행을 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많다.
오타루 운하를 보러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하는 동선이라서, 처음 올라갈 때는 운하 반대쪽의 길을 걸었다.
운하창고라고 쓰여있는 사진 속 건물 뒤로 운하가 흐르고 있다.
쁘띠 웨딩. 여기서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나보다.
오타루 비어 마크가 크게 붙어 있는 오타루 창고 No.1.
이름만 창고지, 레스토랑 겸 펍. 오타루 맥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이기도 하다.
짜잔~ 운하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곳은 운하 옆 바다다.
잠시 들른 거였지만 배와 구름, 바닷물 색상이 멋져서 만족.
바다 바로 앞에는 이런 주차장이 ㅎㅎㅎ 안 예뻐
사진 속에 보이는 파란 지붕의 건물 앞에 오타루 운하가 있다.
이곳이 바로 오타루 운하! 규모가 작은 편이다. 바다를 매립하여 만든 운하로 1923년에 완성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화물 수송이 목적이였지만 지금은 활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산책로와 가스등을 정비하여 현재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배타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듯 보이나... 배가 별로 타고 싶지 않게 생김! ㅋㅋㅋ
주변에 삶은 옥수수와 후라노 멜론등을 판매하는 식품 상점이 있었다.
맛있어 보여서 찍음.
오타루 운하는 야경이 예쁘다기에 저녁까지 시간을 보낼 카페로 향하는 길.
걸어가다가 스릴러 가라오케라고 쓰여있는 건물을 보았다. 박쥐 모형으로 무섭게 하려는 시도가 웃기다. ㅋㅋ큐ㅠㅠ
영업시간 | 09:00 AM~18:00 PM
매장주소 | 北海道小樽市色内1丁目6−27
전화번호 | +81 134-55-2999
우리가 들어간 카페의 이름은 이로나이 식당(쇼쿠도). 그러나 카페 건물에는 마루이치 고토쇼텐(まるいち後藤商店)이라고 쓰여있어서 찾는데 약간 애를 먹었다. 전혀 카페처럼 보이지 않는 외관... 폐점 직전의 상점같다.
1층에 쓰여 있는 안내판 덕분에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맛있는 커피를 부디 즐겨주세요' 라고 쓰여있다.
이로나이 브랜드 커피가 390엔, 그 외 카페라테, 카페모카, 코코아, 아이스 커피도 다 390엔으로 균일하다.
1층에는 화장실과 커피 및 오디오 사운드 관련 장비들이 있었다.
블루 마운틴 원두를 사용하는 듯. 블루 마운틴은 자메이카의 대표적인 원두 커피라고 한다.
솔직히 나는 잘 모른다 '~'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그랜드 피아노와 목재 가구들이 잔뜩.
3층은 막혀 있어서 올라가 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앤티크한 분위기. 커텐도 굉장히 역사가 있어 보였다.
고풍스러움을 표현하려고 한 것 같달까. 한 끝 차이로 먼지 쌓인 느낌을 줄 수도 있는 색상이었다. ㅋㅋㅋ
매장 가운데에는 엄청나게 거대한 스피커가 있어서 시선 강탈.
이 스피커에서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평일 화요일이라지만 손님이 우리 말고는 단 한 팀도 없었는데...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음향 설비는 무엇...? 엄청 비싸보임
주인이 취미로 카페 하시는건가 싶은.
찍어둔 사진으로 검색해보니 제품 이름은 TANNOY Westminster Royal GR Loudspeaker. 가격은 33,999파운드!!
한국 돈으로 오천만원.... ㅎㄷㄷ... 그게 두 대 있다... 띠용!! @▽@
그 외에도 처음 보는 특이한 가구들이 굉장히 많았다.
주인 아저씨 부자구나!!!! 카페 운영을 취미로 하는 거라는 내 가설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부자 아저씨... 아니 할아버지 분을 소개합니다(?)
혼자서 서빙도 하시고 커피도 타시고 요리도 하시는 멀티 플레이어셨다.
390엔의 블랙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나는 커알못이니까 맛있다고 느꼈다. 신 커피가 아니라서 좋았다.
따로 준 밀크와 시럽을 사용해서 라떼를 제조해서 한 번에 두가지 맛 클리어.
찻잔 세트도 괜히 비싸보인다.
오후 4시에 들어와서 1시간 동안 수다를 떨고 나니 허기가 졌다. 다른 곳을 찾아가기가 귀찮아서 그냥 여기서 밥을 먹기로 했다. 디너 타임이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라는 걸 보니 늦게까지 영업하는 것 같다. 우리는 치즈 햄버그 스테이크와 베이컨 햄버그 스테이크 세트를 시키기로 했다. I는 비프 스튜를 먹고 싶어했지만 부자 주인 아저씨... 아니 할아버지가 그 메뉴는 지금 안된다고 해서 포기.
드링크와 디저트, 런치 메뉴도 굉장히 많다. 그래서 요리사가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혼자서 고군분투 하시더라는... 그래서 3인분을 요리하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세트에 포함된 주스. 나는 파인애플 주스를 선택했다. I는 사과 주스.
기다리면서 괜히 창문 사진 한 번 더 찍고. 주인 할아버니까 안쪽의 주방으로 들어간 사이에 카운터 사진 한 번 더 찍고.
문외한이 보기에도 장비가 굉장히 많아 보여서 수집 기질이 있으신 것 같기도 하다.
30~40분 정도 기다려서 나온 치즈 햄버그 스테이크 세트. 가격은 1190엔
내 몫의 베이컨 햄버그 스테이크 세트. 역시 1190엔.
맛은 있어보였는데 소스가 너무 범벅이라서 밥이 필요할 것 같았다.
고기 입자가 잘 보이는 두툼한 햄버그 스테이크였다.
밑에 아주 약간의 양파가 깔려 있는 것이 보인다. 양파 좀 더 주셔도 되는데. 하하하.
햄버그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었는데 베이컨이 너무 짜서 밸런스가 좀 맞지 않았다.
치즈 햄버그 스테이크를 시킨 I와 A는 맛있게 먹은 걸로 봐서 내 초이스가 잘못된 듯 ㅠ_ㅠ
양파 스프는 뭔가 니맛도 내맛도 아닌 느낌? 양파국 같았다ㅋㅋㅋㅋ
서양식 요리 비주얼이지만 동양의 구수한 맛이 느껴졌다.
다 먹고 배가 빵빵해져서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좀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서비스로 아이스크림까지 주심. 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는데 굉장히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
세 명이서 열심히 먹고 마신 흔적. ㅋㅋㅋㅋ 컵만 대체 몇 개야!
물잔, 주스 잔, 커피 잔, 스프와 아이스크림.
주인 할아버지에게 너무 수고하셨다고 잘 먹었다고 말씀드리고 나왔다.
말이 별로 없으신, 그러나 친절하신 분이었다.
이것은 아마 커피 기계로 추정...
이것도 커피 기계로 추정. 실험실에 있는 줄 알았다. 신기하다ㅋㅋㅋ
알고보니 이 건물 자체가 1930년에 세워진 역사가 오래된 건축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눈에 띄게 독특한 점은 별로 발견하지 못했다.
바로 옆에 또 비슷한 건물이 있던 걸로 봐서... 그냥 역사만 오래된 것 같은...
저녁의 오타루 운하를 보기 위해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발견한 어떤 건물의 창문.
오타루 운하를 알록달록하게 표현해 놓은 스테인드 글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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