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자유여행 #20 하타즈시(八田寿司)의 오마카세스시로 시작하는 오타루 여행
#20 하타즈시(八田寿司)의 오마카세스시로 시작하는 오타루 여행
171003 _ DAY 4
여행 넷째 날. 평소와 다름없이 일어나서 편의점에서 구매한 음식으로 아침을 때우고, 기차를 타러 갔다. 이날로 홋카이도 레일 패스권도 마지막. 비에이, 하코다테, 오타루 모두 레일 패스를 이용해 보니까 삿포로-오타루 편은 굳이 레일 패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운행도 자주 하고 열차도 그리 붐비는 편이 아니며 탑승 시간도 짧은 편이다.
출발 | 07:14 | 08:43 | 09:10 | 09:40 | 10:13 | ※ | 17:50 | 19:20 | 19:35 |
도착 | 08:01 | 09:28 | 09:55 | 10:25 | 10:45 | ※ | 18:29 | 19:57 | 20:12 |
출발 | 19:44 | 19:50 | 20:16 | 20:25 | 20:44 | 20:45 | 21:38 | 22:52 | |
도착 | 20:15 | 20:27 | 21:02 | 21:02 | 21:29 | 21:23 | 22:23 | 23:38 |
※ 10AM~18PM : 매 시각마다 2번씩 운행. 13분·43분 삿포로 출발, 45분·15분 오타루 도착
창문 때문에 무지개빛처럼 보이는 풍경.
전 날 하코다테에서는 더워서 반팔을 입고 다녔는데, 오늘은 바다와 하늘이 심상치 않다.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지정석 티켓을 끊어놓고 자유석을 이용했다.
11시 43분 출발, 12시 15분 도착의 나름 급행이다.
하코다테를 열차 왕복으로 다녀오니 피곤할까봐 늦게 일정을 시작했다.
노란색 문과 하늘색 의자 커버가 귀여움
창밖을 보며 바다를 조금 즐겼더니 금방 오타루 역에 도착했다.
굉장히 귀여운 사이즈의 아담한 기차역.
오타루는 한국 사람에게 친숙한 "오겡끼데스까~" 지역이다. 막상 나는 러브레터를 보지 않았지만.
(러브레터 뿐만이 아니라 일본 영화를 잘 안보게 되는 것 같다.)
오타루 역 곳곳에는 호롱불 장식이 있다. 일본은 시골 역도 특색있게 꾸며놓어서 눈이 한 번 더 간다.
무슨 의미가 있는 종인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워보였다.
오타루 역 앞 풍경. 큰 도로가 있고 횡단보도가 가로 세로로 늘어서 있다.
일단 오타루에서의 첫번째 일정은 스시를 먹는 것이다.
오타루에는 스시 맛집이 꽤 많다고 한다. 항구 도시라 장인들이 많은 걸까?
뭐 일본은 어딜 가도 스시집이 있긴 하지.
평소에 초밥, 회를 잘 안 먹는 나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I를 따라갔다.
가게를 찾아 헤메다가 올라오게 된 육교.
육교 아래에서 보는 풍경. 멀리까지 잘 보여서 좋다.
한적한 상점가로 들어왔다.
우리는 계속 I를 뒤따라가면서 보이는 스시집마다 저기 가는 건가? 저기야? 라며 사진을 찍었다.
(여기 아님)
길에는 이상한 초록색 바구니가 있었는데 어떤 용도인지는 모르겠다.
쓰레기통은 아닌 것 같은데, 제설용인가 싶기도 하고? 추측이 난무했다.
하나긴 중앙 파킹이라고 써있다. 주차장 입구를 이렇게 해놓다니 재밌네.
30분에 140엔!
그렇게 첫번째로 도착한 스시집은 문이 닫혀있었다.
음... 정기 휴일도 아니었는데 왜인지 모를... 우리가 너무 일찍 온건지.
오타루 스시들은 다 개인 가게이기 때문에 영업일에 문이 닫혀 있어도 어쩔 수 없다.
마냥 기다릴 수도 없어서 I가 찾아낸 다른 가게로 가기로 했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다가 발견한 산모루 1번가 거리. 삿포로의 너구리작은길(ㅋㅋㅋ)이랑 느낌이 비슷하다.
생각해보면 이런 아케이드 형식 쇼핑몰은 서양식인가 싶기도 하고.
드디어 두번째 스시집에 도착.
우리가 빙 돌아와서 그렇지 역에서 도보 5~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영업시간 | 11:00 AM~20:00 PM (수요일 휴무, 오후 2시 전후 브레이크 타임 있음)
매장주소 | 北海道小樽市山田町1−19
전화번호 | +81 134-24-1234
입구에서부터 시선 강탈하는 한국말.
스시라면 당점에!
부디부디!!
점주엄선물고기입니다.
부디내점해주세요.
라고 쓰여있다. 부디부디가 귀여워서 잽싸게 들어갔다. ㅋㅋㅋㅋ
가게 내부는 아주 작다. 주인 아저씨가 스시를 만들어내는 곳 앞을 둘러싼 테이블이 전부다.
우리는 가장 왼쪽에 앉았고, 옆으로 커플이 두 팀이 있었다. 그랬더니 좌석이 꽉 차더라.
화장실은 2층에 있었음. 쪼꼬미한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주인 아저씨와 팔각심해어의 즐거운 한 때(?)
그 아래로 귀여운 청자 고양이와 여러가지 장식품들.
벽에는 각종 생선들의 그림과 이름이 히라가나 위주로 친절하게 쓰여있었다.
그치만 우리는 오마카세 스시를 먹기로 했다. 왜냐하면 이치오시(최고 추천)이라고 써 있었거든...
"지금이 제철 생꽁치"
따뜻한 녹차와 물수건.
젓가락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지만 젓가락 받침이 생선이었다.
컵도 뭔가 신기하게 생겼다. 24는 뭐고 一二三四는 뭐지?
종이로 만든 시계? 신기하게 생겼다.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먹는데 방해가 될까봐 벽 옷걸이에 겉옷과 짐을 걸어놨다.
카메라 꺼내러 다시 왔다갔다 했지만. ㅋㅋㅋ
내 자리에서 보면 이런 느낌! 주인 아저씨가 손질을 열심히 하고 계신다.
오타루 지역 맥주 오타루비루도 판매하고 있다.
마실까 말까 고민했는데 I와 A 둘 다 하나씩 시키길래 술을 잘 먹지 않는 나도 괜히 아쉬워서 시켜봤다.
스맥은 처음이야....
오타루 맥주 필스너 타입 650엔
맥주 거품이 뽀그르르르. 씨원하다.
내가 스맥을 하는 이 기념비적인(?) 순간을 담아주기 위해 찍은 짧은 동영상
15분 정도 기다렸더니 드디어 오마카세 스시가 나왔다!
하타즈시에서 제일 추천하는 이유는 제일 비싸니까 스시 한 판.
오늘 들여온 생선으로만 만들어주는 12가지의 니기리다. 가격은 4320엔.
색상도 예쁘고 맛있어 보여서 바로 먹지 못한 채 3분 간 사진만 찍은 것 같다. (인내심의 한계가 꼴랑 3분)
좌하단에서부터 오른쪽, 우상단에서 왼쪽 차례대로 먹었다. ⊃ 이런 순서로.
뭐가 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서 아쉽다. 아시는 분들은 제보를 부디부디!!
알아볼 수 있는 건 성게알, 연어알, 고등어, 게, 새우, 전복과 참치뱃살+_+
정말 안타깝게도 사진은 이걸로 끝이다. 하나하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이성을 잃었음
앞에서 말했듯이 초밥과 회 종류를 즐겨먹지 않는 편인데 정말 맛있었다.
입에 넣자마자 싱싱한 느낌이 확. A는 어떻게 와사비마저 맛있냐며 감탄을 했다.
개인적으로 맛있었던 건 성게알과 새우, 너무나 당연하게도 참치뱃살이다.
참치뱃살 넣자마자 입에서 사르르 녹았던 그 맛 잊지 못해...
미역과 파를 넣은 된장국도 함께 나왔다. 맥주랑 같이 먹으려니 배가 불러서 혼났다.
결국 맥주를 다 마시지 못해서 A한테 남은 양을 줬다.
잘 먹었습니다... (아쉽)
제대로 된 스시전문점에서 한 판의 오마카세 스시를 먹는 것 자체가 내겐 처음이었는데,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12개를 하나씩 먹어치우면서 양이 줄어드는 게 참 아쉬웠달까. 인생 첫 스시전문점 스시가 인생 스시가 되었네. 기대치가 확 높아져서 다음에 갈 스시 전문점을 고르는 것이 걱정이다. 만족스럽지 않으면 어떡해. ...라지만 사실 1년이 지난 지금도 스시 전문점에 간 적이 없음ㅋㅋㅋ
쓸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너무 맛있어서 명함도 챙겨왔다. ㅋㅋㅋㅋㅋ
스태프도 친절하고, 신선하고 맛있는 스시를 맛보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오타루 여행, 시작이 좋다!
상단 왼쪽 버튼을 누르시면 일정을 날짜별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
'해외여행 > ’17 홋카이도 北海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홋카이도 자유여행 #22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에서 시작하는 골목골목 스탬프 투어 (19) | 2018.11.10 |
---|---|
홋카이도 자유여행 #21 오타루 사카이마치에서 만나는 르타오(LeTAO) 본점의 달콤한 케이크 (35) | 2018.11.09 |
홋카이도 자유여행 #19 하코다테 항 야경과 삿포로 행 기차에서의 주전부리 (36) | 2018.10.31 |
홋카이도 자유여행 #18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金森赤レンガ倉庫)와 Cafe TUTU (34) | 2018.10.29 |
홋카이도 자유여행 #17 하코다테 로컬 햄버거 가게, 럭키 삐에로 마리나 스에히로점 (23) | 2018.10.25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홋카이도 자유여행 #22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에서 시작하는 골목골목 스탬프 투어
홋카이도 자유여행 #22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에서 시작하는 골목골목 스탬프 투어
2018.11.10 -
홋카이도 자유여행 #21 오타루 사카이마치에서 만나는 르타오(LeTAO) 본점의 달콤한 케이크
홋카이도 자유여행 #21 오타루 사카이마치에서 만나는 르타오(LeTAO) 본점의 달콤한 케이크
2018.11.09 -
홋카이도 자유여행 #19 하코다테 항 야경과 삿포로 행 기차에서의 주전부리
홋카이도 자유여행 #19 하코다테 항 야경과 삿포로 행 기차에서의 주전부리
2018.10.31 -
홋카이도 자유여행 #18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金森赤レンガ倉庫)와 Cafe TUTU
홋카이도 자유여행 #18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金森赤レンガ倉庫)와 Cafe TUTU
2018.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