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경희궁 힐사이드 테이블, 친구들과 함께하는 델리 브런치
경희궁 힐사이드 테이블, 친구들과 함께하는 델리 브런치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 Y가 오랜만에 한국으로 들어오기로 했다. 근 1년만의 귀국. 나와 J야 지난 4월에 교토를 다녀오면서 그녀를 봤고 B도 6월에 오사카를 다녀오면서 만남의 갈증이야 해소되었지만, E와 H도 함께 봐야하지 않겠는가? 가장 멀리 사는 친구가 모처럼 온다고 하니, 두번째로 멀리 사는 친구(=나)도 흔쾌히 9월 초 주말 일정을 서울에서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귀국 이틀 전... 간사이 지역에 불어닥친 어마어마한 태풍으로 인해 공항이 폐쇄되고 말았다. 결국 Y는 1년만의 한국행을 놓치고 말았다... ㅠㅠㅠㅠ 그러나 이미 숙소는 예약해놨고... 환불 불가고... 다같이 모이는 것 자체는 오랜만이니 그냥 만나기로 했다. (Y: 안돼ㅠㅠㅠㅠㅠㅠㅠ태풍은 나의 원수ㅠㅠㅠㅠㅠ 눈치없는 태풍아ㅠㅠㅠㅠ) 그렇게 주인공 없는 웰컴귀국파티를 시작했다고 한다...^_^;;
오후 2시 경 숙소에서 만나 짐을 보관해두고 근처에 건강한 음식을 판매하는 곳을 찾아왔다. 서촌의 힐사이드 테이블이라는 곳이다. 경희궁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영업시간 | 11:00 AM~21:30 PM
매장주소 | 서울시 종로구 내수동 110-48
전화번호 | 02-720-5757
주문을 하려고 카운터에 갔는데, 아보카도, 고구마, 단호박 등 사이드 메뉴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보기에는 좋았다 하더라. 그 때는 몰랐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메뉴판. 카운터 위에 있는 메뉴 보드는 별 도움이 안된다. 무슨 소리인지 영...
셋 다 앞에서 헤매고 있는데, 매장 안이 너무 바빠서 스태프들은 서빙하는데에 여념이 없었다.
종이로 만들어진 메뉴판을 보고서야 이해했다! 델리 브런치&디너 메뉴는 기본 13,000원으로, 빵과 샐러드 그리고 3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카운터 앞에 놓여진 어여쁜 사이드 메뉴들이 델리다. 고구마, 푸실리, 아보카도, 부챗살, 라이스 누들, 단호박 중에 3개를 고르면 된다. 델리 중에는 단가가 높아서 추가 금액을 내야하는 녀석들도 있다.
델리는 평일 14:00~17:00에만 주문 가능하고, 주말에는 항상 주문 가능하다.
또는 샐러드 단품, 샌드위치, 수프를 주문해도 된다. 나는 델리 브런치에 아보카도+푸실리+단호박을 선택. E는 치킨 데리야끼가 들어간 도쿄 샐러드에 고구마 델리 추가, B는 살몬 샐러드를 주문했다. J는 오늘 일정이 있어서 내일 보기로 했고, H는 시험이 있어서 점심 먹고 나서 만나기로 해서 3명뿐이다.
매장 인테리어는 깔끔한 벽면에 알록달록한 포스터를 붙여두어서 활기찬 느낌이 났다.
식물 장식도 많아서 식당이 아니라 카페 같은 느낌. 카운터 앞의 좌석들은 비어있지만, 문하고 가까운 곳은 꽉 차 있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라임 레몬 스파클링 4500원
델리 브런치 14000원
카운터 위 쪽 메뉴 보드에는 빵과 에그 스크램블 중 선택할 수 있다고 써져 있지만, 실제로는 빵만 선택 가능하다. 샐러드 비율은 양상추가 많았고 소스는 발사믹. 선택한 델리 중에 가장 맛있었던 것은 단호박으로 메이플 시럽의 달달함이 입맛을 당겼다. 아보카도는 나쁘지 않았다. 가장 별로였던 것은 푸실리. 너무 건조해서 입에 넣자마자 깜짝 놀랐다. 카운터에 진열된 채로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으니 건조할 수밖에 없다...
B의 살몬 샐러드 13500원, E의 도쿄 샐러드 9500원
살몬 샐러드는 B와 내가 끌려서 선택한 건데, 난 또 잊어버리고 말았다. 내가 좋아하는 건 생연어가 아니라 구운 연어라는 것을... 연어라는 말에 눈이 돌아가서 큰일이야 참. 아보카도와 토마토, 올리브 등 재료 구성이 괜찮았다. 도쿄 샐러드 역시 구성은 거의 같고 스위트콘이 들어있는듯? 치킨 데리야끼의 맛이 진하지 않고 괜찮았다.
E가 사이드로 시킨 고구마 델리 3000원(?)
고구마에 계란과 베이컨을 얹어 구운 델리인데, 이것 역시 너무나 건조했다. 맛은 있는데 너무 건조해... 처음 주문할 때 사진 속 고구마보다 한참 작은 고구마를 줘서 우리는 고민하다가 바꿔달라고 했다. ㅋㅋㅋㅋ 솔직히 사이즈가 너무 차이나서 어쩔 수 없이 진 to the 상짓을ㅋㅋㅋ
음료는 그럭저럭. 델리가 건조해서 꿀떡꿀떡 넘어갔다. ㅋㅋㅋㅋ
요 지역에서 인기 있는 샐러드 맛집이라고 해서 와봤는데, 가격에 비해서는 맛이 그럭저럭인 느낌? 그런 것치고 손님이 많아서 우리만 그렇게 느꼈나... 싶기도 하고. 어차피 풀떼기라는 것이 맛에 한계가 있는 것인데 너무 극상의 맛을 기대하고 방문하면 안되나보다, 라는 결론에 치달았다. 어쨌든, 너무 건조했어. 카운터에 진열하지 말고 쇼케이스를 하나 구비해두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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