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초면인 분들과 돼지고기 냠냠, 사당역 맛집 굴뚝집 (굴돈뚝집)

초면인 분들과 돼지고기 냠냠, 사당역 맛집 굴뚝집 (굴돈뚝집)

한국에 온 이후 대학교 선배와 계속 만나자 만나자- 말로만 약속을 잡다가 드디어 만남이 성사되었다. 신입생 때 드림월드를 같이 다녀오고 나서 따로 뵌 적은 없었는데 SNS에서 대화를 많이 나눴더니 어쩐지 친숙한 느낌.

결혼식 때문에 서울 올라가는 날 뵙기로 약속을 했는데 선배가 잊어버리셔서 이중 약속이 되어버렸다. 2주 전에 말씀드렸더니 미안하다고 같이 식사하는 거 괜찮겠냐고 물어오셔서 OK하였다. 그렇게 성사된 어정쩡한 식사. 초면인 사람 둘, 구면인데 한 번 본 선배, 그리고 나. 

선배와는 밥 먹기전에 사당역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대화를 미리 나누었다. 커피도 사주셨다. (⺣◡⺣)♡*

영업시간 | 14:00 PM~24:00 PM

매장주소 |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7

전화번호 | 02-521-4069

굴뚝집인지 굴돈뚝집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서 둘 다 표기했다. 지도상으로는 굴뚝집이라고 나온다.

사당에 발걸음을 한 것은 처음이다. 지하철역에서부터 사람이 많아서 깜짝. 오후 6시 반인데 고깃집에 사람들이 꽤 있어서 또 깜짝.

벽에 걸려 있는 메뉴판. 세트메뉴가 있어서 잘 골라먹으면 저렴하다. 우선 돼지갈비 2인분, 삼겹살 2인분을 시켰다.

리뷰를 찾아보니 소금구이가 유명한 모양인데... ㅋㅋ 초면이지만 돼지갈비로 대동단결 :D

토요일 저녁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손님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불판을 올리고 세팅을 해주실 때 사진을 찍었더니 직원분께서 블로그를 하냐고 물어오셨다. 

네... 하는데요... 왜 물어보시죠 졸지에 초면인 분들에게 블밍아웃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이 집에 와서 사진 찍고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손님이 많았던 모양이다.

알흠다운 돼지갈비... 돼지갈비는 다 좋은데 굽는데 너무 오래 걸려 흑흑 ㅠ_ㅠ

대부분 직원 분이 구워주셨다.

선배와 초면인 두 분은 직장인 밴드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한 분은 이미 같은 그룹에서 밴드를 하고 계시고 한 분은 선배도 오늘 처음 본단다. 새로 영입하기 위해서 만남을 가졌다나.

나야 뭐 밴드에 대해서 잘 모르니 듣다가 보편적인 얘기가 나오면 열심히 맞장구를 치며 고기를 굽거나 먹었다.

잘 모르는 세상이지만 배우는 기분으로 얘기를 듣고 있자니 재밌었다. 그리고 선배가 이렇게 말 많이 하는 거 첨봤다. 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진짜 왕 초초초면인 분과 나는 밥을 한 공기씩 시켰다.

고기에 밥을 꼭 먹어줘야 하는 나는야 탄수화물 중독자...

삼겹살도 올리고... 아... 지금 야밤에 글 쓰고 있는데 고기 먹고 싶다 어흐흑

삼겹살은 그냥 삼겹살 맛이기 때문에 돼지소금구이를 시키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

고기를 먹고 나서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서 돼지 껍데기를 추가로 시켰다. 양념이 묻어 있어서 구울 때 조심해야 한다. 아차하는 사이에 탈 수 있다.

돼지 껍데기를 시키고 나서 얼마 후, 나는 용산 아이맥스로 늦지 않게 가야했기 때문에 속으로 조마조마했다.

이걸 먹고 떠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 ㅋㅋㅋ 못 먹으면 아쉽잖아! 다행히 잘 구워져서 먹고 떠날 수 있었다.

질깃하면서 쫄깃한 식감.

고기 양이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지만 맛은 있었다. (배가 부르다는 생각은 안 들었음. 냉면을 먹었어야 했나? ㅋㅋㅋ) 요즘 고깃집 가격을 잘 몰라서 이 집이 비싼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네. 그래도 부담없이 들어가서 편하게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이라서 좋았다. 초면인 분들과도 태연하게 굽고 먹고 다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