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자유여행 #2 오도리 공원에서 열리는 삿포로 오텀 페스트

#2 오도리 공원에서 열리는 삿포로 오텀 페스트

170930 _ DAY 1

일행들과 홋카이도 여행 일정을 짜다가, 숙소 근처 오도리 공원에서 삿포로 오텀 페스트라는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오 가고 싶어!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일정을 체크해보니 우리가 도착하는 날이 축제 마지막날이었다. 그래서 힘들어 지쳐 쓰러지더라도 도착한 날 밖으로 나가서 구경하기로 했다. ㅋㅋㅋㅋ

2018년 삿포로 오텀 페스트는 9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홋카이도 여러 지역의 맛집들이 부스를 운영하는 먹거리 축제이다. 낮에는 각종 무대 이벤트도 연다고 한다. 9월에 삿포로에 가시는 분들은 슬쩍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 

삿포로 오텀 페스트 홈페이지 | https://www.sapporo-autumnfest.jp/

네온사인이 반짝거리는 삿포로 거리. 

오후 5시 37분에 하늘이 어두워지고 있다. 삿포로의 낮은 짧구나.

삿포로 TV타워가 있는 저 곳이 바로 우리가 가야할 오도리 공원이다 :D

스스키노 사거리에는 삿포로 맥주를 위시하여 각종 간판이 반짝반짝.

밤거리 걸을 맛난다. 꺄하하

오사카에 글리코가 있다면 삿포로에는 닛카가 있다! 닛카 위스키는 일본에서 최초로 스코틀랜드에 가서 위스키 증류법을 배운 다케츠루 마사타카가 세운 회사라고 한다. 약간 스테인드 글라스 같은 느낌의 네온. 포토 스팟이라기엔 사거리가 너무 번잡하여 인증샷을 찍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스스키노 사거리

얼마 걷지 않아 오도리 공원에 도착했다. 계획을 짤 때는 첫날 도착해서 축제까지 둘러보기에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늦게까지 운영하기도 하고, 사람들로 바글바글해서 절로 신이 났다.

올해가 벌써 10번째 축제라네. 1쵸메부터 11쵸메까지 부스들로 꽉꽉 차 있었다. 우리는 그냥 들어가서 한바퀴 둘러보다가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사먹어 보는 것으로? 딱히 목적지는 정해져 있지 않았다.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오도리 공원의 중심에 분수가 있으니, 그 곳을 거점으로 해서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그냥... 대충...

어떤 것을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행인들. 

홋카이도 로컬 편의점 세이코마트에서 운영하는 와인 바

디저트 가게에서 낸 부스들이 정말 많았지만, 우린 아직 저녁도 안 먹었기에ㅋㅋㅋ

음식 냄새가 나는 곳으로 총총총.

사람들의 고개 각도가 죄다 전방 30도 위를 바라보고 있는 풍경.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다! 

야키니쿠, 햄버거, 포트푀 등 다양한 먹거리들. 

하나쯤 먹어봤으면 좋았겠지만, 일행들이 영 끌려하지 않아서 구경만 실컷 했다.

줄이 상당히 길었던 크로와상 샌드위치.

르 타오 부스도 있다. 아... 아냐 난 오타루 가서 먹을거니까!

몇 번지인지는 모르지만 부스에서는 안주거리들을 굽고, 삼삼오오 술잔을 들고 앉아서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다들 굉장히 즐거워 보였다.

삿포로 사람들은 가을의 시작을 이렇듯 먹거리와 함께 맞이하나 보다.

우리는 외지인답게(?) 끝끝내 먹을 거리를 찾지 못하고 저녁을 먹으러 찜해뒀던 가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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