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북경오리와 인도요리를 함께 맛보는 대전 맛집, 꽁뚜 맛있는 이야기
북경오리와 인도요리를 함께 맛보는 대전 꽁뚜 맛있는 이야기
오늘은 엄마 생신이다. 평일이라 가족이 모두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 지난 주말에 다같이 식사를 하러 갔다. 작년에 갔던 대청호 더 리스를 갈까하다가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자! 는 의견에 대전에 있는 북경오리 전문점에 갔다. 인근 북경오리점이 여기뿐이라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ㅋㅋ
우리집에서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야하는 위치. 차가 없으신 분들에게는 접근성이 좀 낮다. 내비게이션으로 꼬불꼬불 들어가야해서 조금 불편했다. 그래도 접근성이 낮다 = 매장이 넓다 라는 공식을 지킨 듯 하다.
영업시간 | 10:00 AM~22:00 PM
매장주소 | 대전 대덕구 신탄진로36번길 111
전화번호 | 042-483-9999
날씨도 좋고 산 앞에 있어서 풍경이 나쁘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느낀 첫인상은 되게 이상한 동상들이 많다는 것;
좀 변태스러운ㅋㅋㅋ 부조물들이 많았다.......
꽁뚜는 두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왼쪽 건물은 인도요리 전문, 오른쪽 건물 1층은 카페, 2층 위로는 북경요리점이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두 가지 요리를 함께 먹을 수 있다니 정말 특이하다.
1층 카페에도 이국적인 장식품들이 놓여져 있다. 판매도 한다.
빙글빙글 원형 계단을 올라가면 북경오리점이 나타난다.
참 특이해... ㅋㅋㅋ
1시 예약으로 조금 일찍 왔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바로 음식이 서빙되었다. 몇몇 단체 손님들이 계셨다.
2층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이런 호수가 있다.
호수 중앙에 웬 왜가리가 물고기를 잡아먹으려는지 꼼짝않고 앉아 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코스는 삼국 특선요리(삼삼해) 로 1인당 33,000원.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북경식, 인도식, 한국식 음식을 조금씩 맛보는 코스란다.
사진은 동치미, 깻잎, 양파, 오이극혐, 한국식 재래된장과 북경식 춘장.
발사믹 소스의 샐러드. 샐러드 맛은 예전에 갔던 더 리스가 더 나았다. 그래도 한 번 리필까지 시킴ㅋㅋㅋ
식전 애피타이저로 콩과 팥을 넣은 호박죽. 맛있었다! :D
딱 네 명이서 감질맛나게 먹을 만한 양이다.
음식이 쉴 새 없이 몰아쳤다. 뭐부터 먹어야하지? 고민할 정도로.
상추 겉절이 샐러드. 북경오리의 기름진 맛과 잘 어울렸다.
오리 모양의 접시에 담겨진 북경오리. 처음에 서빙 받았을 때는 양이 좀 적은 것 같아서 애걔~? 이것밖에 안돼? 하고 실망을 했으나 곧이어 몰아치는 음식 러쉬에 납득을 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껍질-_-)b
꽁뚜에서 북경오리(베이징카오야) 먹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① 춘장에 찍어 왼쪽의 하얀 종이 같은 포두부와 밀전병에 싼 다음 야채와 함께 먹는다.
② 깻잎 위에 올려 집된장, 야채와 함께 먹는다.
나는 1번 방식이 더 맛있었다. 춘장을 볶았는지 더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단호박 쪽갈비찜. 네 명이서 나눠 먹으라고 총 8개의 갈빗대가 나왔다. 무말랭이랑 함께 냠냠
(이쯤에서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다)
쫄깃쫄깃한 꿔바로우. 뜨거워서 끊어 먹으려고 했더니 주욱 늘어났다. 소스는 매우 새콤.
토마토와 해파리 냉채를 함께 조리한 무언가
배가 불러서 라마즈 호흡법을 시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커리와 난이 나왔다. 띠용.
북경오리를 먹다가 인도요리가 나오다니 이런 경험 처음이야. 신선해.
살짝 매콤한 치킨 머커니와 쫄깃한 난에 엄마가 홀딱 반해서 반 정도 드셨다. ㅋㅋㅋ
(요리가 계속 나온다.... ㅠㅠ)
오리뼈 허브 소금구이. 난 배불러서 패스! 맛있었겠지 뭐!
대부분 엄마가 드심. 행복해하는 엄마ㅋㅋㅋㅋ
끝난 줄 알았더니 영양찰밥과 시래기탕이 나왔다. 오리 사골을 넣고 푹 끓인 탕이란다.
입이 짧은 우리 사촌이라면 이 밥과 국으로도 충분히 한끼 식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해치웠다.
처음에 오리 너무 적다고 뭐라고 한 사람 누구야. (나야나)
부른 배를 두드리며 한 숨 쉬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망고라씨가 나왔다ㅋ
맛있긴 했는데 내 입맛에는 너무 달았다. 요거트 맛은 별로 안느껴지고 진한 망고퓨레가 느껴졌다.
대전에 왜 북경오리 전문점이 하나뿐이냐며 선택지가 별로 없다고 투덜거리던 것이 무색하게도 아주 잘 먹었다.
손님들도 계속 들어오던 것을 보면 이 지역에서 꽤 인기가 있는 맛집인가보다.
코스 요리 종류는 우리가 먹은 삼삼해 말고도 베이징 카오야만 맛보는 23,000원부터 커리 or 갈비찜 중에 선택하는 28,000원짜리까지 다양하다. 좀더 중국식으로 먹는 스페셜 코스 요리도 있다. 어쨌든, 잘먹었습니다.
이 다음에는 부른 배를 두드리며 영화를 보러 갔다.
'국내여행 > 대전·충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은 :: 어느 일요일 저녁, 우동 한 그릇 먹으러 속리산 휴게소로 (33) | 2018.09.07 |
---|---|
대전 :: 그린티초코 & 애플망고치즈 설빙 @ 대전 용전점 (복합터미널 앞) (32) | 2018.06.29 |
옥천 :: 처음 먹어 본 도리뱅뱅과 생선국수, 옥천 청산면 청양식당 (26) | 2018.06.20 |
청주 :: 영화 보고 파스타 먹고 싶을 때, CGV 청주 서문 옆 노리터키친 (30) | 2018.06.09 |
보은 :: 속리산 직화구이 전문 돼지세끼에서 삼겹살, 목살 그리고 짜글이 (32) | 2018.05.30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보은 :: 어느 일요일 저녁, 우동 한 그릇 먹으러 속리산 휴게소로
보은 :: 어느 일요일 저녁, 우동 한 그릇 먹으러 속리산 휴게소로
2018.09.07 -
대전 :: 그린티초코 & 애플망고치즈 설빙 @ 대전 용전점 (복합터미널 앞)
대전 :: 그린티초코 & 애플망고치즈 설빙 @ 대전 용전점 (복합터미널 앞)
2018.06.29 -
옥천 :: 처음 먹어 본 도리뱅뱅과 생선국수, 옥천 청산면 청양식당
옥천 :: 처음 먹어 본 도리뱅뱅과 생선국수, 옥천 청산면 청양식당
2018.06.20 -
청주 :: 영화 보고 파스타 먹고 싶을 때, CGV 청주 서문 옆 노리터키친
청주 :: 영화 보고 파스타 먹고 싶을 때, CGV 청주 서문 옆 노리터키친
2018.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