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후쿠오카 #1 40분의 비행, 제주도보다 가까운 후쿠오카
한여름의 후쿠오카
발단은 지난 4월, 직장 동료 중 한 분이 여름에 퇴사하기로 결정이 되었다. 그를 위한 추억만들기 겸 회사 워크샵(을 빙자한 휴가)으로 8월에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 10월 황금연휴에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나로서는 당연히 국내여행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해외 여행으로 진행되고 있었고... 그 중에 가장 가깝고 만만한(?) 나라 일본을 가게 되었고... 발을 빼기는 커녕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올해 세번째의 일본 여행, 후쿠오카로 떠나게 되었다. 그렇게 거지가 되었다
순서대로 하면 지난 5월 황금연휴 때 다녀왔던 오카야마가 먼저일테지만, 단체여행이라 사진을 많이 못 찍는 바람에 업로드할 것이 별로 없어서 먼저 올린다. 어떻게 보면 사진 정리를 할 필요가 없으니 블로그 포스트하기에는 더 편할 수도 있겠다. (앞으로도 사진을 조금만 찍어볼까?)
대구국제공항
곧 퇴사를 하는 D씨는 주말마다 대구로 내려간다. D씨는 이미 한 차례 후쿠오카를 다녀온 적이 있다. "또 가도 괜찮겠어요?" 라고 물어봤더니 앞으로 여행을 언제 또 할지 모르는데 괜찮다고 했다. 나.. 난 싫어 홋카이도 가야해 가장 가까운 광역시인 청주국제공항은 일본으로 가는 비행편이 없기 때문에 D씨가 이전에 이용했던 대구국제공항에서 출발하기로 하였다. 단체 여행이라 거주 지역에서 대구국제공항까지 가는 버스도 알아봐야 했고, 여기저기 버스 회사에 문의를 해봤지만 왕복 70~80만원 상당을 부르는 등 가격이 마땅치 않았다. 나중에 알게된 버스 입찰 애프리케이션을 이용해서 거의 반값에 예약할 수 있었다. 비행편은 에어부산과 티웨이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이루었으나, 조금 더 저렴한 티웨이로 결정하였다. 여행이 끝난 후 정산을 해보니 예산보다 돈이 조금 남아서 에어부산으로 할 걸 조금 후회되었다.
◆◇◆◇◆
대구↔후쿠오카 비행기 노선
항공사 | 출발 | 도착 | 왕복 금액 | 기타 | |
티웨이 | 출국 | 07:00 | 07:50 | 95,000~200,000원 | 기내용 10kg 수하물 15kg |
17:20 | 18:25 | ||||
귀국 | 08:50 | 09:50 | |||
20:00 | 21:00 | ||||
에어부산 | 출국 | 13:55 | 15:00 | 100,000~200,000원 | 기내용 10kg 수하물 20kg |
귀국 | 15:55 | 17:00 |
대구국제공항에서 후쿠오카를 가는 비행기 노선은 티웨이와 에어부산 항공사를 이용하면 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항공편만 있으며, 아시아나의 경우 에어부산으로 운항한다(가격은 2배!). 티웨이보다 에어부산 시간대와 수하물 규정이 훨씬 좋으니 번개특가를 잘 노려서 예약하면 될 거 같다. 하지만 만약 결항이 된다면...? 망했어요
일요일 오후라 그런것일까? 한산한 대구공항의 모습. D씨가 말하길 저번에도 별 다를 것 없었다고 한다.
혹시나 번잡할까봐 일찍 도착했는데 체크인이 출발 2시간 전부터 가능하다. 아뿔싸!
결국 할일이 없어서 화장실을 계속 왔다갔다 했다. 1층 화장실은 깔끔하고 좋았다.
왼편에는 배스킨라빈스와 대구은행(환전소로 이용가능)이 있고, 오른편에는 GS25 편의점이 있다.
배스킨라빈스 옆에는 버스 안내소와 로밍센터, 관광안내소가 있다.
와이파이 도시락에서 미리 예약한 기계를 이 곳에서 수령하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사진을 찍으려는 의욕이 아주 가득했음)
체크인이 끝나고 2층으로 와서 또다시 1시간을 멍 때리면서 기다리는 순간.
창밖의 대구가 슬며시 보인다. 대구는 아직 한 번도 구경해본 적 없는데... 뛰쳐나가서 보고 싶다.
2층 넓은 공간 한 켠에 피아노가 있어서 오며가며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은은하게 음악이 울려퍼져서 좋았다.
커피샵이 하나,
커피샵이 둘,
식당이 하나 있다.
정말 아담한 사이즈다,
1시간을 바깥에서 기다리다가 출국수속을 하기위해 들어갔다.
출국수속도 1열. 초고속으로 끝났다.
탑승게이트에도 커피샵이 하나, 면세품 인도장이 하나 있다.
국제선 게이트는 단 두 곳 뿐이다. 안 헤메니 좋다.
출발 시간이 아직 남았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길래 그냥 우리도 따라 섰다.
언제봐도 설레는 창밖의 풍경
창가 운이 좋은 나는 이번에도 창가 좌석에 앉았으나, 다른 이에게 양보하였다.
출발시간 20분 전쯤에 탑승을 완료하고 언제 출발할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정 시각인 5시 20분보다 10분 빠른 시간에 이륙이 시작되었다. 인천공항을 이용할 때는 항상 연착되고 지연되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출발을 일찍 하는 건 또 처음이라서 깜짝 놀랐다. 비행기 좌석도 몇 군데 비어있었는데, 그래서 일찍 출발할 수 있었던 거 같기도 하다.
5시 10분에 출발하고나서 일행들이 눈이나 잠깐 붙였을까? 카메라 사진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곧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들렸다. 방금 출발했잖아? 하고 시계를 보니 6시도 되지 않았다. 40분만에 도착해버리다니! 대구 가는 게 더 오래 걸렸어... 제주도도 이거보다 오래 안 갈렸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글 지도에서 직경 거리를 계산해보니 실제로 후쿠오카가 더 가까웠다! 비행시간은 1시간인데... 이렇게 빨리 도착하다니 좋구나.
이처럼 대구국제공항에서 출발할 때는 공항 내부도 한가하고, 국제선 노선이 적어서 출발/도착이 빨라지는 운을 기대해볼 수도? 중부지역이나 경북에 거주하는 분들은 정말 편하고 좋겠다. 부럽다! (면세점은 좀 부족하지만...)
후쿠오카 국제공항
후쿠오카 공항은 역시나 관광객들로 넘쳐서 입국 수속에 시간이 조금 걸렸다. 고베 여행 때의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처럼 일렬로 서서 먼저 지문 인식을 한 후에 검색대를 통과하는 방식이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는 시내로 가기 위한 교통편이 아주 다양하고 편리하다. 버스도 있지만, 우리는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국제선터미널에서 국내선터미널로 이동했다.
이제 더운 여름 땀 줄줄 3박 4일 고생한 한여름의 후쿠오카 여행기 시작!
'해외여행 > ’17 후쿠오카 福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여름의 후쿠오카 #6 일일 투어 버스 타고 다자이후 텐만구! (28) | 2017.08.30 |
---|---|
한여름의 후쿠오카 #5 하카타 역 앞 미니 크로와상, 일 포르노 델 미뇽(il FORNO del MIGNON) (20) | 2017.08.30 |
한여름의 후쿠오카 #4 원래 이렇게 작아? 텐진 파르코 미트랜드 규카츠 (28) | 2017.08.29 |
한여름의 후쿠오카 #3 요시즈카 역에 위치한 레지던스 호텔 하카타 5 (46) | 2017.08.29 |
한여름의 후쿠오카 #2 후쿠오카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불편한 방법 with 지하철 (19) | 2017.08.27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한여름의 후쿠오카 #5 하카타 역 앞 미니 크로와상, 일 포르노 델 미뇽(il FORNO del MIGNON)
한여름의 후쿠오카 #5 하카타 역 앞 미니 크로와상, 일 포르노 델 미뇽(il FORNO del MIGNON)
2017.08.30 -
한여름의 후쿠오카 #4 원래 이렇게 작아? 텐진 파르코 미트랜드 규카츠
한여름의 후쿠오카 #4 원래 이렇게 작아? 텐진 파르코 미트랜드 규카츠
2017.08.29 -
한여름의 후쿠오카 #3 요시즈카 역에 위치한 레지던스 호텔 하카타 5
한여름의 후쿠오카 #3 요시즈카 역에 위치한 레지던스 호텔 하카타 5
2017.08.29 -
한여름의 후쿠오카 #2 후쿠오카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불편한 방법 with 지하철
한여름의 후쿠오카 #2 후쿠오카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불편한 방법 with 지하철
2017.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