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먹부림 여행 #7 아침, 교토역, 홍차와 팬케이크 마르블랑슈(MALEBRANCHE)
지난 글 : 2017/07/24 - [발자취 足跡/일본 日本] - 고베 먹부림 여행 #6 산노미야에서 교토역까지 1시간 30분
거의 2시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여 드디어 도착한 교토역, 작년에 먹지 못한 팬케이크의 설움을 씻을 순간이 왔다. 그 정도의 맛집이냐? 하면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겠다. 저번에 왔을 때는 오후 4시 경에 모든 팬케이크가 매진이었다. I 혼자 다음 날 가서 망고 맛 팬케이크를 먹었는데 가히 천상의 맛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먹었던 모든 팬케이크에 대한 분노가 솟아오르는 맛이었다고. 물론 그녀의 입맛은 주관적이다.
ISETAN [ 伊勢丹 ]
우리가 가야 하는 마르블랑슈는 6층에 위치해 있다. 일본 발음으로는 마-루브랑슈이고 프랑스 식으로 읽으면 마르블랑쉐라는데 외래어 표기는 귀찮기만 하구나. (+ 말브랑슈라고 읽는 게 더 정확하다고 좀좀이님이 알려주심!) 좌석은 46석. 점내에 4계절 내내 장식해 둔 꽃을 보면서 케이크와 살롱 한정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고 쓰여있다.
이세탄 백화점에서 마르블랑슈를 가기 위해 우리는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신기하게도 올라가면서 한번도 반대편으로 돌지 않고 계속 직진만 했다. 에스컬레이터가 계속 직선으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다가 깨닫고 깜짝 놀랐다. 대체 백화점 매장이 얼마나 큰 거지?
◆◇◆◇◆
팬케이크, 이번엔 정말 놓치지 않을거예요.
그리하여 오전 10시에 도착한 마르블랑슈
MALEBRANCHE [ マールブランシュ ]
상호 | MALEBRANCHE Kyoto Kitayama
주소 | ジェイアール京都伊勢丹6Fサロン店
전화 | +81-75-343-2727
영업 | 10:00 - 20:00 (L.O. 19.30)
홈페이지 | http://www.malebranche.co.jp/
◆◇◆◇◆
작년에는 팬케이크 위에 전부 우리키레(매진)이라고 종이가 붙어 있었다ㅠㅠ
아침 일찍 왔더니 역시 한가한 매장 안
우리가 앉은 자리는 창가 앞 소파가 나열되어 있어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바깥에는 빌딩 밖에 안보이지만 말이다. 하하하
케이크 메뉴판도 따로 있지만, 팬케이크가 목적이라 팬케이크 쪽 메뉴만 찍었다.
(사실 인원이 6인이다보니 메뉴판을 계속 찍고 있을 수가 없었음...)
최종적으로는, 플레인 팬케이트를 제외한 네 가지 종류를 전부 다 시키게 되었다.
어제 늦게 도착해서 에그 베네딕트를 먹지 못한 J가 에그 베네딕트 팬케이크를 시켰고, 나 포함 3명이 베리 팬케이크, 1명이 몽블랑 팬케이크, 1명이 바나나 팬케이크. I가 사랑했던 망고 팬케이크는 없었다. 메뉴가 종종 바뀌나보다.
팬케이크 단품 가격은 1134엔, 홍차 또는 커피와 함께하면 1458엔이 된다. 나는 팬케이크 먹고 바로 우동을 먹으러 가야 하니까 배를 조금 덜 채우려고 그냥 단품을 시켰다. I는 팬케이크 하나만 먹으면 목이 메인다고 홍차를 추천했지만... (I 포함 4명이 홍차세트를 시켰다)
깔끔한 티 세트
I의 즐거운 홍차타임
재료가 햄, 파프리카, 치즈라 그런지 샌드위치 맛이 났다. 상큼한 맛이라 꽤 괜찮았다.
디저트보다는 아침 식사 대용이랄까?
I의 몽블랑 팬케이크
개인적으로 몽블랑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금펄이 자르르 한 것이 아주 예뻤다.
바나나 팬케이크
이름에 충실한 맛이 났다.
제일 인기가 많았던 베리 팬케이크
아무래도 팬케이크 하나를 통째로 먹는 것이다 보니 좀 느글느글 할 수 있는데, 베리의 새콤달콤함이 있어서 끝까지 먹을 수 있었다.
내가 시킨 거라 사진도 많이 찍음
팬케이크는 아주 부드럽고, 설탕을 살짝 뿌렸는지 사각사각한 식감이 느껴졌다.
혀가 빠질 것처럼 단 맛이 아니라, 크림과 어우러져 적당히 달달하였다.
이쯤에서 승천하고 싶지만 아직 우동과 고베규와 오징어 튀김이 기다리고 있다
모든 이가 인생 팬케이크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긴 한데, 확실한 건 한국에는 이런 팬케이크를 파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호주에도 없음 호주 건 퍽퍽해 크림이 모자라... 그리고 늦게 가면 품절되는 걸 보니 맛집이 맞긴 맞다.
일본 로컬라이징된 양식은 대부분 한국인의 입맛에도 괜찮은 것 같으니 추천한다. 부드럽고 촉촉한 팬케이크도 좋고, 예쁜 형태의 케이크를 주문해도 괜찮겠다.
(예전 케이크를 먹으러 갔던 교토 여행 포스트는 하단에)
◆◇◆◇◆
고베 먹부림 여행 5박 6일 - #7 아침, 교토역, 홍차와 팬케이크 마르블랑슈(MALEBRANCHE)
■ 교토 역 → MALEBRANCHE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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