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 매콤달콤 가락떡볶이와 가성비 최강의 세트메뉴~ 최애 동네분식집 보은떡볶이

우리동네 분식집들 비교글을 올리려고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모처럼 모아둔 사진이 아깝게도 요즘 한 분식집이 문을 잘 안열어서 ㅠㅅㅠ 우선 그 중 가장 사랑하는 최애 분식집 단일 포스팅을 하기로....

 

 

아래 사진의 분식 세트 가격은 얼마일까?

 

 

떡볶이 2인분, 오뎅 꼬치 3개, 순대 1인분에 사진에는 짤렸지만 튀김모듬에 음료수 1캔까지 포함이다.

12,000원? 15,000원?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범람으로 인하여 웬만한 떡볶이 1인분에 3,000원이요, 곁들여 먹는 순대 혹은 튀김만 추가해도 7~8,000원은 우습다.

 

하지만 시골 분식집의 인심이란!!!!!!!!!!!

위 세트의 가격은 바로~

9,000원 되시겠다. ㄴㅇㄱ

 

사실 올해 들어서 오른 가격이다. 원래는 6,000원이었다.

남는 게 있는지 걱정될 지경이었다. (그치만 종종 사먹었음)

 

 

 

이렇게 혜자한 세트 메뉴를 판매하는 분식집은 바로 결초보은시장 근처에 있는 보은떡볶이다.

핫도그들과 찐빵들도 판매하고 계심.

할머니와 그 따님(추정)이 함께 운영하시는 매장으로, 모르긴 몰라도 엄청 오랫동안 운영하신 것 같다. 처음에는 존재 자체를 몰랐다가 학생들이 알려줘서 가봄. 그리고 세트메뉴에 홀라당 빠져서 2~3주에 한 번 정도는 먹으러 가곤 했었다... 요즘은 떡볶이 섭취를 좀 줄이는 중이지만 (사... 살이 안빠져서...) 울동네 최애 떡볶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갈 때는 손님을 많이 보지 못해서 항상 망하면 안된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방문한다... (제발... 많이 와주세요)

중고등학생들이 종종 가서 사먹곤 했던 것 같은데, 요즘 이 지역 학생수가 많이 줄어서 말이지...

내 또래들은 여길 잘 모르는 것 같다.

 

 

 

원래 이 메뉴판이 아니었는데, 오랜만에 왔더니 생겼다. ㅋㅋㅋㅋ

수나네분식이라고 쓰여있는데... 어디서 가져오신 메뉴판인건지..? ㅋㅋㅋㅋ

어차피 뭐... 가격이 중요한 거니까~!

 

 

 

동네 분식집의 매력은 허술함이다. 가끔 세트메뉴의 구성품이 모자랄 때 주인분께서 적당히 다른 서비스를 넣어주시기도 한다. 튀김 수량이 부족하면 핫도그나 꽈배기, 호떡을 주시기도 하고....

 

어쩔 땐 튀김기 쪽 화로가 고장이 나서 핫도그 쪽에서 튀겨주시는 바람에 김말이와 오징어튀김에서 핫도그 맛이 나기도 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미리 양해를 구하셨고 ㅇㅋ했었음)

 

그래도 괜찮았다. 6천원이었으므로... (지금은 9천원)

저렴한 가격에 너그러움이 마음껏 솟아난다.

절대 진상부리면 안됨. 이런 분식집 너무 소중해.

있는 것만으로 완벽 그 잡채.

 

재료가 모자랄 때가 있어서 그런 것일뿐, 주인분들 두 분 다 매우 친절하시다!

 

 

떡볶이 먹으러 왔다가 핫도그가 너무 먹고 싶어질 때도 있음...

설탕에 굴린 옛날 찹쌀 도나쓰~

(도넛 아니죠, 도나쓰입니다)

 

 

 

보은떡볶이가 최애 분식집인 이유는 가격도 있지만 떡볶이가 내가 딱 좋아하는 맛이다.

요즘 상기의 이유로 먹지 않았는데 사진 보니 너무 군침 돈다 흑흑...

 

그리고 삶은 달걀 추가 안해도 무조건 넣어준다. (오뎅 이불에 감싸인 새하얀 삶은 달걀,,)

대박이죠?

 

 

 

길쭉한 가락떡볶이로 밀떡임. 국물이 많고,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로 양념을 한 맛이다. 꾸덕하지 않음!

너무 자극적이게 맵지 않으면서도 달달~한 맛이다. 애기들도 먹을 수 있을 법한, 전형적인 학교 앞 분식집이다 이말이여~ *ㅠ* 약간 즉석 떡볶이 맛도 생각나고.

 

 

 

튀김의 구성은 종종 바뀌는 편으로 김말이, 오징어튀김, 군만두가 메인이지만 야채튀김이나 게맛살튀김, 새우튀김, 고추튀김이 있을 때도 있다. 랜덤이니 참고!

다른 튀김은 그래도 괜찮은데, 김말이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긴 하다.

 

 

 

오뎅의 맛은 그냥 무난무난한편이다. 

개인적으로는 파를 조금 넣어줬으면 좋겠지만 히히

집으로 가져온 다음 뿌려도 되긴 하지...

 

 

 

순대의 맛도 무난무난한 편이다.

애초에 떡볶이를 먹을때 국물에 찍어먹는 맛으로 먹는거라... ㅎㅎ;;;;

떡볶이 국물만 있다면 뭐든 먹을 수 있어...!

 

 

 

튀김 하나씩 찍어서 뇸뇸 했던 어느 주말의 오후...

둘이서 먹었는데 양이 넘쳐나 다 못 먹었다고 한다. ㅎ_ㅎ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더더욱 빛이 나는 저렴한 동네 떡볶이...

(원래 떡볶이 가격은 이래야 하는 거잖아요~ ㅠㅠ 만 이천원씩 주고 못사먹는다 나는...)

 

제발 망하지 말고 오래오래 그 자리에 있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치는 결초보은시장 근처 택시 정류장 안쪽이다.

카카오맵에 표기가 되어 있지 않아 일단 맞은 편에 있는 중앙떡볶이를 링크하고 차후 수정할 예정이다. ㅎ_ㅎ

수정 완료!

예전에 여쭤봤을 때는 12시부터 열고 오후 8시에 닫는다고 하셨는데, 동네 장사다 보니 어떤 날은 열지 않았거나 일찍 닫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안전빵으로 오후 12시 30분에서 4시 사이 정도에 오면 좋을 듯!

1일, 5일에 열리는 보은읍 장날에는 거의 여시는 것 같다.

 

포장은 가능하고 배달은 불가능하니 방문해서 드시면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