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근대문화골목투어 -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과 계산예가 골목길

대구 근대문화 스탬프 투어는 12가지의 도장을 찍어야하는데, 곧 집으로 떠나야할 시간이 다가오기도 했고 새로 신은 신발이 너무 불편해서 발이 아팠기 때문에...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어 딱 반만 둘러보기로 했다.

청라언덕에서 다음 코스로 이동하기 위해 3.1만세운동길을 지나갔다.

 

 

 

2019년 3.1운동 100주념 기념으로 나왔던 우표의 도안이 이 곳에도 있었다.

 

 

3.1 만세도

 

참고로 이제는 구하기 힘든 귀한 우표라능...

 

 

 

3.1만세운동길을 따라 내려가보면 벽면에 대구의 3.1운동에 대한 역사가 담긴 사진들이 걸려있다.

 

 

 

그 옛날의 흑백사진을 보면서 보지도 못한 시절에 대한 안타까움과 향수를 느낀다.

 

 

스탬프 투어 도장 꾹~!

 

 

 

 

3.1만세운동길에서 내려와서 길을 건너면 바로 계산성당이 있다.

계산성당으로 가기 전 여행객들을 위한 안내소가 있어서 잠시 앉아 쉬었는데,

담당자분께서 어디서 왔냐고 친근하게 말도 걸어주시고 굉장히 살가우셔서 기억에 남는다.

발랄한 대구언니 느낌! ㅎㅎ

 

 

 

천주교도 개신교도 아니지만 멋진 건물을 보고 감탄하는 건

종교와 아무 관련도 없다고 생각한다. :)

솔직히 내부로 들어가서 잠깐 구경도 해보고 싶었는데 뭐랄까...

닫힌 문을 열고 가기엔 용기가 부족했다.

 

 

 

맞은편에는 아까 잠깐 보고 내려왔던 대구제일교회.

두 건물 모두 첨탑 한 쌍을 뽐내고 있는 것이 서로의 건축 디자인에 영향을 줬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원래 계산성당의 본 모습은 순수한 한옥 건축의 모습을 한 한식 성당이었다고 한다. 다만 1900년에 원인모를 화재로 전부 불타 고딕양식의 모습으로 1902년에 다시 태어나게 되었으며, 영남지방 최초의 고딕양식 성당이라고 한다.

 

큰 도로를 사이로 고딕 양식의 교회와 성당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골목길 구석구석 대구의 랜드마크들이 그려져 있는 예술적인 느낌이 든다.

4개월 후에 다시 방문했을 때는 또 느낌이 다르더라... 사람이 훨씬 많았었다.

 

 

 

 

 

 

스탬프 투어를 위해 들러본 이상화 고택과 서상돈 고택.

 

이상화 시인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로 유명한 대구 출신의 시인. 잘 알지 못하였는데 고택, 생가 심지어 이상화 가족의 무덤까지도 전부 대구 지역에 있다고 한다.

 

서상돈은 대구지역의 갑부이자 천주교도로 교회발전에 힘썼으며, 독립협회의 주요 회원으로 협회의 재무부과장을 맡기도 했다. 이 당시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기도 하였다.

 

 

 

국채보상운동이 201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다고 한다.

책갈피 만드는 체험이 있어서 한 번 만들어 보았다.

 

 

 

골목골목을 탐험하다보면 어느덧 스탬프 도장이 꽉꽉 채워진다.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은 대구를 배경으로, 6.25 한국 전쟁 이후의 50년대 생활생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한다. 동명의 드라마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본 적이 없어서 사실 스탬프 투어를 하면서 처음 들어본 소설이었다.

 

 

 

 

6개의 스탬프 도장 완료! 다음에 올 때 나머지 6개 채워야지~ 해놓고

4개월 후에는 아예 가져오는 걸 까먹어서 전혀 하지 못했다... ㅋㅋㅋㅋ

 

 

 

어쩐지 경양식 돈가스를 팔 것만 같은 건물.

 

 

 

동대구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골목길을 요리조리 빠져나왔는데,

약령시라고 되어있어서 뭘까? 궁금했더니 약방이 잔뜩 늘어서 있는 거리였다.

요 근방을 지나가면 한약재 냄새... 약간 찜질방 스러운 냄새가 난다. 

(개인적으로는... 좋았음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