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근대문화골목투어 - 청라언덕의 선교사 저택과 종탑, 사과나무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대구 시내 근대문화골목 스탬프 투어를 해보려고 청라언덕으로 왔다. 점심을 먹었던 곳 (중앙로역) 에서 그리 멀지 않아 도보로 이동했다.

 

 

 

대구가 대한민국의 근대 역사 중심지라는 소개글의 이면에는 1907년 대구를 중심으로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났던 배경이 있다. 또한 청라언덕 위에는 20세기 초 개신교 선교사들이 머물던 근대 서양 양식의 주택들과 1919년 3.1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계단길이 있어서 관광객들이 길 따라 거닐며 근대시절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청라언덕으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 안내문이 적혀 있어 찾아보며 관광하기에 어렵지 않았다.

 

 

 

청라언덕 시작 길에 이렇게 안내문이 있어서 살짝 두근두근한 느낌?

'청라언더'  때문에 under 가 되어버렸지만... ㅋㅋㅋㅋ

 

 

 

역사문화재 뒤로 아파트가 보이는 풍경은 사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ㅋㅋㅋㅋ

 

 

 

가장 처음에 보이는 벽돌 건물은 바로 선교사 블레어 주택이다.

역사 박물관으로 쓰이는 곳이지만...

 

 

 

코로나 위험 때문에 휴관 중이었다... 줸장,,,

이런 건물은 내부를 보는게 찐인데. 아쉬웠다.

 

 

 

삼각지붕에 벽돌으로 지어진 집이라 옛 향수를 물씬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이다.

내부의 가구들은 어떤 시대를 보여주고 있을지 궁금... 다음에 대구를 또 방문하게 되면 들러보아야겠다.

 

 

 

청라언덕을 배경으로 한 가곡 동무생각의 가사가 쓰여있는 바위가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대한 소개글도 함께 있었다.

이리 보니 사진이 삐뚤빼뚤...

 

 

 

동산맨션의 글씨체가 레트로하다.

 

 

 

다음 주택은 선교사 챔니스 주택.

마찬가지로 내부를 공개하지 않아서... 딱히 쓸 말이 없다...

나무가 우거져 있는 모습과 빨간 벽돌이... 잘 어울린다...?

뒤의 교회 건물하고도 균형이 맞춰지고 말이지.

원래는 의료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지금 사진을 보니 선선해보이는데 당시에는 좀 습했다.

화장실 가서 얼굴 닦고 옴...

화장실 주변에 스탬프 투어용 도장들이 있어서 열심히 쾅쾅 찍어보았다.

 

 

 

바로 앞 건물은 대구제일교회다. 대구/경북 지역의 최초의 개신교 교회라고 한다.

1893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근대 시절에 지어진 고딕 양식 건축물이라 멀리서 보아도 눈에 띄는 것 같다.

 

 

바닥에 그려진 대구 근대골목투어 지도

 

 

 

오솔길을 잘 구성해놓은 다음 선교사인 스윗즈 주택으로 가보았다.

 

 

 

배롱 나무 밑에 십자가 표시가 눈에 띈다.

 

 

 

스윗즈 주택에는 한옥 주택의 흔적이 남아있어서 독특한 느낌이었다.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과 한옥의 조화가 신선한 느낌.

본디 선교박물관으로 쓰인다고 한다.

 

 

 

오솔길을 따라가다보면 종탑이 나온다.

 

 

 

벽돌 주택과 어우러져 한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종탑 자체는 역사가 오래되었지만 이곳에 두기로 한 것은 1999년의 일인가 보다.

 

 

 

종탑 옆의 사과나무는 대한민국 최초의 서양 사과나무 1호라고 한다.

 

별 기대 없이 올라왔다가 내가 알지 못하던 대구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분위기 있는 벽돌 건물들과 오래된 사과나무까지...

그냥 참여나 해볼까, 시작했다가 도시의 이모저모를 발로 뛰며 깨우치게 되는

스탬프 투어의 매력을 느꼈던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