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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여행과 좋아하는 것들을 날짜 순서 계절 상관없이 무작위로 꺼내어 보는 일기. 모든 리뷰는 내돈내산 :) *답방이 좀 느려요. 그래도 꼭 갑니다!

보은 :: 비내리는 주말, 100년 역사의 우당고택(선병국 가옥)을 가보다

  • 2023.07.29 07:30
  • 국내여행/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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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반점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우당고택이 있어 차를 그리로 돌려보았다. 하천을 건너는 와중에 물이 무섭도록 흐르고 있어서 조금은 쫄았다고 한다. 비가 정말 많이 왔던 주말이었기에...

 

 

 

2년 전 쯤 한참 매달 포스트크로싱 밋업을 진행하고 있을 때, 만약 보은에서 밋업을 연다면 참가자들을 어디에서 재우는 게 좋을까 엄청나게 고민했었는데 우당고택도 그 후보 중 하나였다. 그래서 언제고 방문을 한번쯤 해보고 싶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1박2일 밋업은 한없이 미뤄지게 되었고... 작년 가을에 삼년산성에 갔을 때 우당고택 팜플렛을 발견하고 또 다시 와보고 싶다 생각했었지만, 그때도 지금도 아직도 뚜벅이인 관계로 방문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그런 얘기.

 

 

 

우당 고택은 일제강점기, 구한말에 지어진 99칸의 대저택으로 전통 한옥에서 개량 한옥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국가 민속문화재 건축물이라고 한다. 전통 한옥에 비해 저택을 지을 때 사용한 재료들도 다양하고 개별 공간도 조금 넓은 편이며, 마당 또한 훨씬 널찍하다... 라는 사전 자료를 미리 읽어보고 왔다.

 

호적 메이트는 차 안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아 나 혼자 갔다. ㅎ_ㅎ

 

 

 

주차장은 차 대여섯 대를 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다. 바로 앞에 관리 사무소가 있고, 우당 고택에 대한 해설 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가 되어 있었지만 비가 오는 날씨고 사람도 나 혼자라... 집에 대해서는 내가 직접 찾아보기로 하고 털레털레 걸음을 옮겼다.

 

 

 

외부인은 차량을 끌고 안쪽까지 들어가선 안돼안돼~

 

 

 

으아니... 바람 때문인지 폭우 떄문인지...? 

우당 고택 앞 비닐 하우스의 모습이 처참했다. ㅠㅠ

첫 방문에 이런 사진을 남기게 되어 조금 미안하구만.

 

 

 

관리사무소를 거쳐 들어왔으니 이 쪽 문이 몹시나 정문 같지만, 실제로는 후문이다.

아마 이 곳에 사시는 분들이 정문을 이용하지 않으실까 궁예를 해본다.

 

 

 

여어쁜 돌담 옆에 물웅덩이가... 그래도 초록초록한 나무의 색상이 선명해서 예쁘다 :)

 

 

 

후문에서 들어서서 왼쪽 길은 장독대가 있는 창고로 이어지고, 오른쪽 길은 사당으로 이어진다.

우선 왼쪽부터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비내리는 날씨에 사람이 없는 고택을 거닐고 있으니

100년 전 그 당시의 비오는 날은 어땠을까,

이 곳에서 살았던 분들의 일상생활은 어땠을까 상상도 하게 되었다.

 

 

 

이번 방문에서 유일하게 잘 찍은 사진 같다(...)

오래된 종가라 그런지 꽤 키가 큰 고목들도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건... 무슨 나무지...?)

 

 

 

사람이 정말 단 한 명도 없었기에(...) 안채며 사랑채 등의 건물 구경은 제대로 못하고 정원만 한바퀴 도는 중.

실제로 우당 고택의 안채와 행랑채는 고시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런 비오는 날에는 거주하시는 분들도 밖으로 나오긴 싫으실테니까... 이번 방문엔 이걸로 만족 ㅎㅎ

 

 

 

초가집 형태를 한 창고 앞에 장독대들이 나란히 나란히.

우당 고택에서는 전통 된장과 간장, 고추장을 판매하고 있다. 예전에 검색했을 당시의 기억으로는 장만들기 체험도 운영했던 것 같은데... 다시 찾아보려니 페이지가 잘 안나오네... ㅎㅎ;;

 

 

 

장독에

들어가

지

마세요

 

 

줄 바꿈이 매끄럽지 않아 은근 귀여운 경고문. ㅎㅎㅎ

 

 

 

건물 사잇길을 조금 정비하고 깔끔하게만 바꿔두면 관광지다운 느낌이 들 듯도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보니 바꾸는 것이 과연 정답일지 의문이 들기도 하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안채로, 행랑채와 붙어있다. 고시원으로 이용되는 중...

실제로 선씨가문은 이 곳에 관선정이라는 서당을 세우고 1926년부터 1944년까지 주변 영재들을 교육시키며 음식과 잠자리를 무료제공해주는 등 후학 양성에 아낌없이 투자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까지 그 명맥으로 고시원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까?

 

 

우당고택 숙박체험을 신청할 경우 4인 기준 100,000원/6인 기준 150,000원으로 예약이 가능하다는 듯 하다.

(그럼 그 때 고시생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

 

 

안채

저 문을 열면 선씨 종가의 비법을 알 수 있나요?!

 

 

 

안채 앞에 강아지 한마리가 집을 지키고 있었는데, 계속되는 비에 기력이 없었는지 매우 쭈구리 상태라 조금 안쓰러웠다 ㅠㅠ 내가 가까이 가도 짖지도 않더라구... 눈이 너무 슬퍼보였어.

 

 

 

사당으로 들어가는 문 앞도 물난리...

 

 

 

물이 너무 넘쳐나서 건물의 유지 보수가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행랑채 쪽으로 건너가자 갑자기 등장한 고양이 한마리!

 

 

양반가옥에 사는 친구라 그런지 똑부러져 보인다.

 

마당이 아주 널찍한 집이니 동물 한 두마리쯤 살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아니나 다를까 저 멀리에서도 한마리 총총 다가오더란...

하지만 잽싼 몸놀림으로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이렇게 널찍한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사는 기분은 어떠려나?

경주 양동마을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말이지... ㅎㅎㅎ

 

 

꽤나 눈에 띄는 소나무

 

 

 

 

풀숲이 우거져 잘 보이지 않았는데, 마당에서 사랑채로 진입할 수 있다...지만 오늘은 닫혀있었다^^;;;

 

 

 

날씨도 그렇고, 후문으로 들어와서 정문 쪽 관람포인트를 많이 즐기지 못했다.

아까 멀리서 고양이를 봤을 때 쭉~ 걸어가보았어야하는데.

아직 부상이 낫지 않은 다리이기도 하고, 촉촉하게 젖은 잔디가 미끄럽기도 해서 주저했던 발걸음이 조금 아쉽다.

다음에 또 다시 와보자는 기약이라고 생각해야지.

 

 

솔방을 데굴데굴

 

 

 

 

그래도 비오는 날은 비오는 날 나름의 운치가 있어서 좋다네.

색감이 훨씬 차분하고 가라앉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공기 중의 먼지가 떠내려가서 그런 것 같다.

 

 

옹기종기 귀여운 담쟁이

 

 

 

 

1구도 3초점. ㅋㅋㅋㅋ

 

 

 

다시 후문을 이용하여 나왔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쭈욱 갔으면 선병국 가옥의 외부 건물들과 팔도 장독대를 볼 수 있다.........는데.......

나한테 사진이 없는 이유는...?! 그렇다... 안갔다^^;;

어쩐지 규모에 비해 본 게 많이 없다 싶더니만, 진짜 말그대로 안봐서 그랬던 것이었다!

 

우당고택 외부에 건물이 있을 거라 예상을 못했고 영화 시간이 곧 다가와서 마음이 급해졌던 것도 있지.

다시 오자는 결심을 단단히 다져보는 슬_이었다.

 

 

 

고택 외부의 소나무숲

 

 

여름철 푸르른 녹음과 함께하는 고택도 좋지만, 집을 둘러싼 식물들이 많아 가을에 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번 방문에는 비 오는 날의 분위기만 파악해봤던 걸로. 다음에는 꼭 정문 사진도 찍고... 솟을대문도 보고... 열려있는 사랑채도 구경할 수 있었으면...! 친구들 데려와서 1박 숙박 하면서 선씨 종가의 양반 상차림도 먹어봐야지. 버킷리스트에 방금 추가 완료!

 

 

 

 

 

위치 | 충북 보은군 장안면 개안리

전화번호 | 043-543-7177

관련정보 | https://www.tourboeun.go.kr/tour/sub03_02_05.do

홈페이지 | 메인 | 선병국 가옥 (modoo.at)

 

 

인터넷에 정보가 많이 없는 편이니 방문할 때는 전화로 미리 문의하는 걸 추천한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경우 보은읍 중앙사거리 버스정류장에서 200번대 버스 (관기, 장내, 화령 방면) 을 탑승하여 30분 정도 이동한 후 속리초교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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