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 신장개업 해월칼국수, 간재미무침과 곁들여 먹는 해물칼국수와 여름계절메뉴 물회
어느날 어르신이 친구분과 함께 저녁을 함께 하시고 나서는, 반찬으로 멍게와 전복이 나오는 칼국수집이 있다며 우리를 데려갔다. 원래는 토요일에 느긋하게 먹을 생각이었는데 내가 퇴근을 좀 일찍 했더니 시간이 남아서 바로 다음날 먹으러 숑숑.
해월칼국수는 이전에 고깃집이었던 서호가든에서 새롭게 바뀌며 신장개업한 식당이다. 가끔 종종 우리집 앞 벚꽃길을 달릴 때 서호가든 간판을 본 적이 있었는데 고깃집은 한번도 못가보다가 바뀐 다음에야 오게 되었네.
읍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편은 아니지만 접근성이 아주 좋은 편도 아니라, 읍내 곳곳에 몇 번 홍보 현수막을 본 적이 있다. 그 땐 그렇군~ 하고 지나갔는데 결국 이렇게 오게 되는구만!
물론 칼국수가 주 메뉴인 식당이지만, 여름을 맞이하여 물회를 개시하였다고 쓰여있다.
해산물 몇가지를 밑반찬으로 내어 놓는 식당이다보니 여러가지 해산물 메뉴에 주력하는 것 같다.
해월의 해가... 바다 해였던건가...?
(구) 서호가든 이라는 이름답게 인테리어는 약간 고깃집 분위기이긴 하다.
식당 들어가기 전의 수조에서 아, 이제 고깃집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다. ㅋㅋㅋ
해월칼국수의 메뉴는 간재미무침에 해물 밑반찬이 3가지 곁들여져서 나오는 해물 칼국수와 연포탕, 낙지탕탕이, 멍게 등 해산물 위주로 되어있다. 우리는 총 4인이라 해물 칼국수 2인분에 물회 2인분으로 시켰다. 어르신이 물회를 좋아하시기에...
간재미가 뭔가 했더니 가오리의 새끼를 간재미라고 한단다. 역시나 몸에 안좋을리 없다. ㅋㅋㅋ 기승전 다이어트에 좋다 라고 끝나 솔깃하게 하는 화법....
해물칼국수에는 건세우와 파, 애호박 그리고 잘 안보이지만 낙지가 가라앉아 있다.
면은 약간 아워홈st 라고나 할까? 직접 만드시는 건 아닌 것 같다.
밑반찬으로 등장한 무생채와 겉절이, 그리고 간재미무침!
양념장의 맛은 골뱅이무침과 매우 흡사했으며 처음 먹어본(아마도?) 간재미의 맛은 약간 쫄깃한? 꼬독꼬독한 식감이라 신기했다. 회 좋아하시는 분들은 선호하실듯! 난 회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다.
밑반찬은 요만큼 적당히 맛볼만큼만 나온다. 해물 칼국수를 2인으로 시켰기 때문에 2인분으로 나온거라, 4인이서 나눠먹으려고 하니 좀 적긴 했음 ㅎㅎ
칼국수 국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한 후에 면을 넣고 좀 기다려서 건져 먹었다. 국물은 매콤하지 않고 딱 구수한 야채+해물육수의 맛. 칼국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큰 호불호 없이 맛나게 먹을 수 있는 맛인 것 같다. 다만 그릇 사이즈에 비해 건더기가 조금 적은 느낌이 있다고나 할까...? 먹다보니 양이 적지는 않았지만 일단 보이는 양이 그래보임. ㅋㅋㅋ
물회는 2인부터 시킬 수 있다고 되어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이렇게 한 그릇에 2인분이 나왔다. 어르신은 이렇게 한 그릇에 몰아서 나오는 물회는 처음 봤다며 당혹해하심... 보통 물회는 1인분 그릇에 따로 나와서 소면이나 밥을 말아먹는다나? 난 물회를 자주 먹지 않아서 몰랐던... 자꾸 그 얘기를 주인장분께 하시려고 해서 우리가 하지 말라고 말렸더니 좀 삐치셨다. ㅋㅋㅋㅋ
하긴 나도 물회를 인생 통 틀어 한 두 번 먹어봤지만 다 1인분으로만 나왔던 것 같긴 하다.
아마도 해월칼국수는 물회를 약간 냉채족발이나 쟁반짜장st 로 큰 그릇에 내오는 듯하다. 참고하시길!
낙지 멍게 광어 우럭에 사과와 양배추 오이 당근 등이 들어가 있어 색감이 예쁘다. 해산물 버전 신선로인가요 ㅋㅋㅋ
내오는 방식에 불평을 표하셨던 어르신도 맛은 좋다고 하셨다. 물회는 역시 양념맛인데 양념이 괜찮은가보다.
소면 별도 추가라고 되어있어서 추가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왜냐면 내가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새 산낙지가 테이블에 놓여있어서 한 점 집어먹었다.
여러점 집어먹지 않은 이유는 오이가 깔려있어서... ㅋㅋㅋ
계속 끓이다보니 걸쭉해져서 몹시 밥을 볶아 먹고 싶었는데 다들 얼른 집에 가고 싶어하였기에 ㅋㅋㅋ 웬일로 패스하였다. 메뉴에 야채죽이 있는 걸로 보아 아마 주문하면 요기다가 볶아주지 않으실까?!
물회도 말끔하게 클리어.
개인적으로 물회를 내가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다음에 재방문을 해도 칼국수에 야채죽을 먹을 듯 싶다.
손님이 몇 팀 더 있어서 내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지만 전부 입식 식탁에 깔끔하게 되어있는 편이다.
읍내에 칼국수집이 여럿 있지만 이렇게 아예 앞에서 끓여먹는 방식의 칼국수집은 많이 없으므로 조금 색다르게 해산물과 함께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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