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이젠 고깃집이 좋아, 뚝섬역 대돈집에서 친구들과 지글지글
근교에 맛난 곳이 어디있냐, '내'가 너무 오랜만에 서울을 왔으니 뭐가 먹고 싶냐,
한참 얘기하다가 할아버지 공장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나름 유명 태국 음식점을 가려고 했다.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했더니 세상에 줄이 너무 길다.
조금 기다릴까 하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그만...
옆에 있는 고깃집이나 갈까?
만장일치로 입장했다.
예전에는 맛집을 무조건 기다렸다가 만끽하는 타입이었지만 이제는 아니야.
허기를 견딜 수 없는 참을성 없는 사회인이 되어버렸다구~
다행히 사람이 아예 없지는 않고, 한 두 테이블 정도 차있더라.
음식점에 사람이 너무 없으면 조금 미심쩍거든.
자리에 앉자마자 B와 E가 하는 말, 어휴 술 마시면서 얘기 좀 하려고 했는데 태국음식점은 좀 그렇잖아!
솔직히 고깃집이 낫다고 생각했어 라며 꺄르르.
친구들을 만날 때면 주문은 항상 친구들 몫.
나 빼고 다들 맛있는 걸 잘 시킨다. 난 결정을 못하다가 우왕좌왕하거든.
알아서 맛있게 삼겹살과 목살을 시킨듯 하다.
한 명 더 있어야하는데, H는 스위스로 유학을 가 있기 때문에 자리에 없었다... 는 벌써 1년이 지나버렸네.
잘 지내고 있는지 가끔 걱정스럽기도 하고 잘 하고 있겠지 믿음직스럽기도 하고.
가끔 그의 블로그를 훔쳐(?)본다.
그리하여 다섯 명뿐이다. 술을 잘 하지 않는 나는 사이다로 눈속임.
친구들이 토닉을 끼얹어 마시고 싶다며 가게 주인분께 양해를 구하고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공수해왔다.
나는 알못이니까 그냥 그렇구나 함
고기가 치이익 불판에서 익어가기를 기다리는 시간
제일 배고프고 설레는 시간이 아닐까.
비싼 고기일수록 빨리 익는다고 그랬는데
소고기는 누가 사줘야 제일 맛있는걸~ 히히
고등학생 때 학교 근처에 있는 삼겹살 집에서 솥뚜껑 뒤집고 콩나물 같이 볶아서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때는~ 삼겹살 1인분에 삼사천원이었는데!
J의 고기굽는 솜씨 무어야.
식당같이 정갈하고 너무 예쁘게 잘라준다.
(우리집은 넓적하게 먹음)
요런 사이즈면 상추 하나에 삼겹살 두점이쥐.
수다떨고 마시다보니 배는 부른데 볶음밥을 아니 먹을 수 없기에 시켜봤다.
고깃집에서 볶음밥 먹는건 별로 안해본 것 같긴 해.
돼지기름에 볶아먹는 그 맛이 최고
갑자기 라면도 끌려가지고 시켜봤다.
Y랑 나는 공기밥도 미리 시켜서 된장찌개랑 냠냠했는데
이거 어디까지 들어가는거야?
고기 시키고, 라면도 시키고, 볶음밥에 술까지 열심히 먹고 나온 금액은 115,000원이었다.
굳이 이렇게 쓰는 이유는 메뉴판을 안찍었기 때문이고요
블로그 포스트니까 가격은 써야할 것 같았음 ㅋㅋㅋ
별생각없이 들어간 고깃집이었지만 맛있었음!
추천해두 될 것 같아서 써본다.
...하... 고기먹고싶다. 삼겹살, 밑반찬 많은 집으로...
지금 당장...
친구들이랑 사람 거의 없는 카페에서 밀크티 한잔 하면서 도란도란 수다떨고
엽서 친구 ㅇㅅㅌ님에게 봉오동전투 100주년 기념우표 발매용으로 만든 엽서를 전달해드렸다.
가깝다면서 여기까지 차끌고 와주심. 너무너무 감사했지!
나는 답례로 펭수 크리스마스 씰을 받았다.
(다시금 상기시켜드리자면 2020년 10월의 썰을 풀고 있는 중이랍니다...)
다음달 우표박물관 들러서 맥시카드 만들고 있는 와중에 ㅊㅅㅇㅇ님을 만남. ㅋㅋㅋ
서울 잠깐 왔는데 엽서 친구를 몇 명이나 보는거야!
ㅂㄹ님, ㅇㅅㅌ님, ㅊㅅㅇㅇ님 다 코로나 이후로 자주 뵙지를 못해서 정말 반가웠다는.
어제 ㅂㄹ님께 오랜만에 엽서 한장 받았는데 1~2년 전 생각도 나고...
얼른 다시 밋업 하고 싶어라. 확진자 언제 멈출래...? ㅠㅠ
서울역 비어드 파파에서 왕 크림퍼프 사서 집으로 내려가는 길.
비어드 파파는 호주에서 종종 사먹었었는데 (친구가 알바를 했었다는) 오랜만에 보니 옛추억이 생각나 사봤지.
그거 아니라도 크림 퍼프 원래 좋아하지만...
알찬 1박 2일을 보낸 서울 나들이였다.
아! 숙박은 B네 집에서 했다는. 몇 주전 B 결혼식이라서 또 서울을 다녀왔는데...
이 얘기는... 언제쯤 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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