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성수역 디저트 카페 겸 레스토랑, 할아버지공장
계절이 차가워진 김에 2020년 10월의 추팔을 해본다. (추팔을 하지 않으면 다락방일기가 아니지)
벌써 1년 전이다. 때는 코로나가 많이 잠잠해져 전국 감염자 수가 200명 남짓이던 무렵이다. 야~ 이만하면 우리 만나도 되겠는데? 싶어서 정말 오랜만에... 약 1년 정도만에 트랙삐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약속 시간을 조금 느지막하게 잡길래 여유롭게 대전에서 기차를 타고 약속장소로 갔다.
정확히 말하면 서울역에서 ㅂㄹ님을 만나 제작엽서를 왕창 나눠드리고 서울역 도장도 찍고(!)
중앙우체국 앞 우표사랑에 잠깐 들러 우표 전지를 하나 사려고 했는데 점심시간이라고 사장님이 자리에 안계셔서 허탕치고 돌아왔다는... 그런 에피소드도 있다.
잠깐 들러서 본 명동이 텅텅 빈 게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요상하더라.
어쨌든 그렇게 약속장소인 '할아버지 공장' 에 왔다.
E가 이곳으로 오라고 알려줬을 때 이름 듣고 너무 웃겼다. 할아버지 공장이라니...
할아버지와 공장의 조합은 무엇이며 이게 또 카페라니...
그런데 내부가 무척이나 넓고, 손님도 많았다.
또 또, 나만 모르는 카페였구나.
모던한 인테리어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 조금 어수선한 느낌.
요즘 서울 카페 분위기는 어떠한지 모르겠네...
1년 전의 모습.
어찌어찌 계절감만은 맞췄구나. ㅋㅋㅋ
이 당시만 해도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아서
블루 레모네이드를 시켰다. 맛은 그럭저럭.
비주얼은 예쁘도다.
친구들에게 주기위해 굳이굳이 대전역을 들러서 사온 성심당 빵들.
튀소, 튀소구마, 부추빵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시오크로와상과 튜나바게트.
먹기 편하도록 잘라달라고 했더니 가져오는 길에 가방에서 굴렀는지 모양새가 엉망진창이다.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다는~
와중에 E가 대리 구매를 요청해서 그것도 사왔었지 히히.
Y의 소개팅 썰을 비롯하여 재미난 이야기를 한참 듣고 저녁을 먹으러 나서려는 때,
1층 중간에 굉장히 독특한 공간이 있는 것을 발견.
장식용인가 싶었더니 실제로 사람이 들어가서 앉아있더라고.
나름 이모저모 꾸며놓은 카페라서 재미있었다.
물론, 카페가 예쁜 것보다는 함께 하는 사람이 누군지가 더 중요하지만.
그래서 즐거운 시간이었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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