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남포동 맛집 이재모피자의 토마토 파스타와 치즈 듬뿍 크러스트 피자
40계단 문화관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으러 남포동으로 향했다.
(아까 점심으로 밀면 먹었는데?...)
(그럼 저녁이라 치자...)
2019년 8월은 참으로 뜨거웠다. ㅇㄱㄴ님이 강력추천하는 이재모피자까지 걸어가는 길이 너무 땡볕이라, 중간에 엽서 쇼핑을 핑계삼아 카카오프렌즈 샵에 들러 에어컨 바람을 마음껏 쐬었다. 어우 더워.
가로수로 야자나무... 가! 당종려나무라고 쓰여있다.
하긴 부산도 눈보기 참 힘들다하니 잘 자라겠지.
ㅇㄱㄴ님이 '거의 다 왔어요~' 를 다섯번쯤 말씀하시고 마침내 이재모 피자 앞에 도착했다.
피자집이 피자집이지, 뭐 별거 있나? 싶었는데 현지 사람인 ㅇㄱㄴ님이 꼭 먹어야 한다고 강력추천을 하시길래 살짝 기대가 되었다.
199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유명한 부산의 명물로, 착한 가격으로 인기가 높다.
걸어가는 와중에 이재모 피자 포장 박스를 들고 있는 행인들도 참 많더라.
영업시간 | 11:00 AM~21:30 PM (일요일 휴무)
매장주소 | 부산 중구 광복중앙로 31
전화번호 | 051-245-1478
대기줄은 거의 없어보였지만, 카카오톡 알림 예약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약자가 엄청나게 많은 상태였다. 어렴풋이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약 60명 정도 있었던 것 같다. ㅋㅋㅋ 게다가 우리는 6명...!! 과연 자리가 언제 날지...?
다행히 점심을 약 1시간 30분 전에 먹은 상태라서 그 누구도 배가 고프지 않았으므로, 맞은편에 있는 스타벅스에 앉아 목마름을 씻어내면서 우리 차례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우려한 것과 달리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약 30~40분 정도? 어떻게 이렇게 빨리 우리 차례가 돌아왔을까 궁금했는데,
매장이 엄청 넓음. 헐... ㅋㅋㅋㅋ
It's bigger on the inside!
넓은 좌석에 6인이 쪼로록 앉아 ㅇㄱㄴ님이 골라주시는 메뉴에
전부 예스맨이 되었다.
멍하니 있다가 메뉴판도 안찍음ㅋㅋㅋ
음료를 시키면 탄산음료로 리필 가능하기 때문에, 3잔 시켜서 둘이서 하나씩 마셨다.
원래 이렇게 하는 거라고 한다. 신기한 시스템이다...
나는 체리 레몬 에이드를 뇸뇸.
파스타 하나, 치즈 오븐 스파게티 하나, 피자 두 판을 시켰는데 다들 배가 고프지 않은 상황이라 충분했다. 배가 고팠다면 더 시켰을듯...
토마토 소스에 해산물을 함께 볶아 만든 파스타, 뽀모도로 드 마레!
맛있긴 했는데, 6인이서 나눠먹어야하다보니 한 젓가락만 맛봤다는... ㅋㅋㅋㅋ
한 젓가락씩 맛보고 남은 거 누가 먹을지 눈치 싸움 시작~
이탈리안 레스토랑보다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먹을 법한 맛이었다. 깔끔하고 괜찮았음!
ㅇㄱㄴ님이 꼭 먹어야 한다며 ㅋㅋㅋ 계속 강조하신 그 스파게티. 오븐 치즈 스파게티가 단돈 7,500원!!! 저렴하다고 강력 추천하심. ㅋㅋㅋㅋ
이재모 피자는 국내산 임실 치즈를 사용한다. 스파게티, 피자에 아낌없이 치즈를 많이 넣어주더라! 혜자한 치즈양으로 유명하다더니 이래서 인기가 많은가보다.
하지만 역시나 6인이 한 젓가락씩 하고 나니 금방 동이 나버려서...
애꿎은 젓가락만 날름날름.
유일한 부산러 ㅇㄱㄴ님이 이거, 이거, 이게 맛있어요! 라고 추천해주셔서 모두 맡긴 결과, 3종류의 피자를 맛볼 수 있었다. 전부 3~4인용인 14인치 P(arty) 사이즈.
P 사이즈로 주문을 할 경우에는 반반 주문이 가능하다. 일명 트윈 피자. 트윈 피자는 두 종류 중에 더 비싼 피자 가격으로 책정된다. 이재모 불고기 피자는 27,000원, 스페셜 피자는 25,000원이라 우리가 시킨 트윈 피자는 27,000원이 되었고, 치즈 크러스트 피자 역시 27,000원이었다.
딱 한가지 아쉬운 점... 8조각으로 잘라주셔서 인 당 한 조각씩 먹는 게 불가능했다.
조금 작아지더라도 12조각으로 잘라주셨으면 참 좋았을텐데! ㅋㅋㅋ 그래도 다툼 없이 알아서 잘 노나먹음. 나는 세 종류 다 먹음 (욕심쟁이 ㅋㅋㅋ)
옥수수 토핑을 아주 사랑하는 나로서는 스페셜 피자가 입맛에 꼭 맞았다.
그렇다고 해서 불고기 피자가 맛없다는 뜻은 아니지...
토핑의 불고기가 생각보다 커서 만족스러웠던 불고기 피자 +_+! 남녀노소 다 좋아할 것 같은 피자였다.
(근데... 피자는 원래 남녀노소가 다 좋아하지 않나..?)
치즈 크러스트 피자의 비주얼은 스페셜 피자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치즈 범벅 피자의 맛을 느껴보라는 ㅇㄱㄴ님의 배려가 돋보였다. 후기를 읽어보면 이 피자가 제일 많이 보이던데 아마도 이재모 피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피자가 아닌가 싶다.
토핑을 추가하거나, 일반 피자에 치즈 크러스트를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쉽게도 인원수가 많아 사진에 집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치즈가 쭈욱 늘어나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 ㅠㅠ 그래도 치즈 이불을 곱게 덮고 있는 피자의 모습을 어떻게든 찍어보았다. ㅋㅋㅋ 유당불내증인 분들은 심히 괴로우실 것 같은 치즈의 양. 크러스트 안에도 치즈가 듬뿍! 치즈 러버라면 필히 맛 봐야할 피자로구나~
배가 고프지 않은 와중에도 싹싹 해치웠던 음식들. 유제품의 향이 입 안에 가득해서 행복했다.
어째서 부산 사람들에게 이리도 사랑을 받는지 그 면면을 알 수 있었던 방문이었다.
언제고 다시 한 번 부산에 가면 재방문 의사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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