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 엄마따라 당일치기, 방죽포 해수욕장에서 물고기 방생
어느 토요일 저녁, 엄마가 갑자기 내일 여수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도 껴달라고 말했다. 엄마는 콜했다.
알고보니 절에서 다같이 가는 거라나? 해수욕장에서 물고기 방생을 하고 절 두 군데를 들르는 일정이란다.
작년 3월의 일이다. (......^^;)
.
캄캄한 오전 6시에 대절한 버스를 타고 출발했는데, 아직도 인삼랜드 휴게소.
전세버스가 5대라서 모든이가 화장실을 다녀오는데만 해도 30분이 훌쩍 넘게 걸렸다.
인삼랜드 휴게소 화장실에는 인삼이... ㅋㅋㅋㅋ크킄
너무 웃기다.
요즘 휴게소는 누가누가 더 특이한가 자랑한다더니 여긴 정말 특이했다.
엄마 친구의 딸래미 JS(나보다 n살 연하)와 함께 휴게소에서 먹부림도 했다.
평소엔 먹지도 않으면서 휴게소에만 오면 핫바가 너무 맛있어.
구슬 아이스크림은 원래 좋아함! 내 취향은 바나나스플릿 >.<
출발 후 5시간이 지나서 겨우겨우 도착한 첫번째 목적지는 바로, 여수 갯가길의 방죽포 해수욕장.
여름에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러 많이 오는지는 잘 모르겠음
엄마를 비롯한 포교사분들 및 불교도분들은 뭔가 준비를 하고 계셨는데, 나는 JS랑 그냥 구경만 했다.
나름 관리사무소 밑에 떡볶이 체인점도 있었지만 문을 열지는 않았더랬다.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까 참 좋더라
조금 쌀쌀했지만 오히려 그 점이 이제 곧 봄이 올거라는 느낌을 줘서 좋았다.
겨울 너무 싫어 (글쓰는 지금도 싫어 흑흑)
방죽포 해수욕장에는 자갈이 많았다.
맑은 바닷물에 씻겨지는 동글동글한 자갈
해수욕장 앞에는 나무들이 빽빽하게 심겨져 있다.
방생 이벤트가 끝나고 나서는 저 나무 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제 곧... 이 사진을 찍은지 1년이 다 되어가는군... -.-
JS와 함께 해변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날 몇 번 찍어주더니 자길 찍어달라고...
지금 내 하드 드라이브엔 JS의 사진이 수백장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초봄의 해수욕장엔 사람이 정말 없었다.
사진 속의 모든 이가 우리 일행이다. ㅋㅋ
방생 준비를 하고...
사실... 난 따라와서 잘 모른다...
엄마랑 친구분들이 염불 외는 것을 지켜봤다. (정말 염불을 욈)
나보고도 외라고 책을 주셨는데
좀 웅얼대다가 말았음.... ㅋㅋ... 내는 못하겠다
방생 전 다들 신나셨음
요렇게 합니다
끝나고 나보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셨는데,
단렌즈만 들고다니는 몸이라 화각이 좋지 않아 파노라마로 찍음
바닷가 바로 앞이라 뒤로 더 갈 수는 없었고 (모세의 기적?)
아이디어는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현수막이 우글쭈글하다. ㅋㅋㅋ
그 나무 밑에서 돗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정말 채식이다. 육개장에도 고기는 없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간이 아주 짰다. ㅋㅋㅋㅋ
뒷정리 깔끔하게 하고, 버스는 다음 목적지인 향일암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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