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 통영활어시장, 횟감 가격 흥정도 해보고 매운탕도 먹고
통영활어시장, 횟감 가격 흥정도 해보고 맛있는 매운탕도 먹고
부산 여행을 끝내고 이제 통영으로 건너갈 차례. 잠깐 자고 일어났더니 거가대교를 건너고 있었다.
바다 위에 거대한 철들이 잔뜩 있는 풍경이 생소했다.
통영까지 54km.
벌써부터 보이는 겹겹이 둘러싼 섬들이 가슴을 설레게 했다.
도착하자마자 통영에서 회를 먹어야 한다고 하셔서 근처에 주차를 하고 중앙시장으로 왔다.
(부산에서 돼지국밥과 밀면을 연속으로 먹은 날임... 배 하나도 안 고픈 상태)
평일 월요일인데 여름 휴가철이라서 사람이 꽤 많다.
중앙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픈하여 저녁 8시까지 운영하지만 점포에 따라 다르다.
사람 없는 시장을 지나서...
동피랑 벽화마을 입구 쪽을 지났더니
훨씬 많은 생선들이 나타났다. 이곳이 바로 통영활어시장!
다음 지도를 보면 중앙시장과 통영활어시장은 꽤 멀리 떨어져 있던데... 우리가 그렇게 걸었나? 바로 옆인 것 같았는데.
소쿠리에 담아져 있는 활어들을 골라서 먹을 수 있다. 대부분 한 소쿠리에 5만원 정도?
우럭과 광어가 들어 있는 소쿠리를 사려고 하는데, 어르신이 자꾸 전어를 조금만 달라고 흥정하셨다.
나는 조금 민망하였으나 엄마 왈 원래 이렇게 하는 거란다. (진짜?)
맘에 안들면 가이소~ 하시는 분들을 여러 번 거쳐서 꽤나 위쪽까지 올라왔다.
(안 된다고 하신 분들이 많았다는 뜻)
결국 끄트머리쯤에 흥정에 성공하여 우럭 광어 한마리씩, 전어 세마리까지 5만원. 전어 두 마리를 추가로 더 샀다.
...제목은 마치 내가 흥정을 한 것 같지만 어르신이 다 하셨다. ㅋㅋㅋ 난 못 해...ㅠㅠ
각 점포마다 계약하는 식당이 있는지 우리보고 바로 뒤에 있는 식당에 가라고 하셨다.
먼저 앉아서 회가 다 떠지기를 기다리는 중.
초장이 1인당 5,000원이라는 눈이 튀어나오는 가격인데, 상차림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초장과 간장, 고추냉이 그리고 당근 마늘 미역 등. 사진엔 없지만 상추와 깻잎도 시켰다.
우리를 계속 흥정하게 만들었던 전어. 작년 가을에 자이글로 구워먹은 적은 있는데, 회로 먹는 건 처음이었다.
굉장히 까드득한 식감이다. 먹으면서 가시가 자꾸 나와서 불편했다.
역시 전어는 구워먹는게 최고다...
이건 아마도 우럭? 탱글탱글 쫄깃한 식감이었다.
셋 중에서는 손이 가장 많이 갔다.
광어. 회를 뜬 모습을 보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러프하다.
날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게 강같은 매운탕. 중자로 만원이었다.
매운탕 양념이 굉장히 맛있었다. 회를 먹느라 지쳐있던 나의 입이 몹시 좋아했다.
생선살도 여전히 탱글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어서 좋았다. 매운탕으로 밥 한그릇 뚝딱. (배 안고팠다면서...)
통영활어시장의 식당 후기가 안좋은 경우가 꽤 있는데, 다림횟집은 들어오는 손님도 많았고 매운탕도 괜찮은 편이라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상차림은 좀 부실하지만 그건 어딜가나 똑같을 듯...
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동피랑 벽화마을을 구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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