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한참 핫한 대만 샌드위치, 홍루이젠 오리지널햄샌드위치

SNS에서 한참 핫한 대만 샌드위치, 홍루이젠 오리지널햄샌드위치

이걸 한참 핫하다고 해야하는지, 이미 핫한 시절이 지나간건지. 시골에 사는 나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참 인기가 있긴 했다. 커뮤니티에서 맛있다는 글을 보고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한지가 어언 몇개월이 지났는데, 친구한테 먹어보라고 권유를 하는 아바타짓(?)만 몇 번 하고 정작 나는 먹어볼 기회가 없었다. 매장이 다 홍대 근처에 있거든. 

 

그러다 지지난 주말에 서울에 올라가서 친구집에서 잠깐 쉬고 있다가 이 얘기를 꺼냈더니 바로 근처에 있다고 해서 드디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점심을 먹기 전이라 셀프 애피타이저로 맛보기로 했다. 우리가 간 곳은 합정 딜라이트 스퀘어에 위치한 매장(교보문고 근처에 있다). 카카오맵에서는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이러니 내가 홍대까지 갈 생각을 했지...

홍루이젠은 대만에서 마약 샌드위치라고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국민 간식이다... 라지만, 대만에서 한 달 살다오고 그 후로도 대만에 종종 가는 친구는 이 샌드위치를 모른다고 한다. 그 친구가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고... 한문 표기를 보면 알 수 있을지도 몰라! 라고 했는데, 보여줘도 역시 모르겠단다. 한문 표기는 洪瑞珍이다.

오리지널햄샌드위치는 1800원, 햄치즈샌드위치는 1900원.

치즈샌드위치는 1700원이다.

나는 처음 먹어볼 때는 비교적 오리지널을 사먹기를 선호해서 오리지널로 하나 구매했다. B는 치즈, J는 햄치즈로 각기 다른 취향.

상하목장 우유를 팔고 있어서 놀랐다. 왜냐하면 집에서 요거 딸기맛 먹고 왔거든. 

맛있는데 단점은 양이다. 한입 쭈욱 빨대로 들이켜면 금방 끝.

햄 샌드위치 71g에 388kcal의 열량. 내가 사진을 못찍은 것은 아니고 인쇄상태가 원래 안 좋았다.

이미 먹어본 사람들이 말하기를 별 재료가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은근히 자꾸 생각나는 맛이란다. 이전에 먹고 싶다고 I에게 아바타짓(?)을 시전한 결과, 그녀는 맛이 그냥 그렇다고 했다. 달짝지근한 것이 그냥 편의점 샌드위치랑 다를 거 없다나? 그래서 나도 기대는 많이 하지 않았다.

요렇게 하나다. 요정도는 애피타이저로 뚝딱할 수 있지.

식빵 겉부분이 없기 때문에 부드럽게 얌냠냠냠 먹을 수 있다.

한 입 먹어봤는데... 맛있다! 내 취향이야.

얇게 부친 계란과 햄, 그리고 빵 사이에 상큼달달한 소스가 발라져 있다.

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팔던 토스트 소스 같기도 하고. 그 토스트 엄청 좋아했는데.

홍루이젠이 우리 집 앞에 있다면 하루에 하나씩 먹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다... 하루에 두 개?

친구가 한 입 맛보라고 내민 치즈 샌드위치 역시 맛이 괜찮았다. 요건 온전히 치즈 맛이 나는데 과하지 않고 적당한 정도라 간식으로 딱. I는 그저 그렇다는 평이었지만, J와 B, 나도 다 마음에 들어했으니 엔간한 대중의 입맛은 사로잡을 만한 것 같다.

내용물은 정말 별거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맛있지. 다음에 서울에 갈 때는 종류별로 골고루 담아서 박스 째로 사와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