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자유여행 #9 비에이의 컬러풀한 꽃밭 농장 시키사이노오카(四季彩の丘)
#9 비에이의 컬러풀한 꽃밭 농장 시키사이노오카(四季彩の丘)
171001 _ DAY 2
드디어 비에이에서 가장 기대하던 곳, 시키사이노오카(四季彩の丘)에 왔다.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할 때 색색깔의 아름다운 꽃들로 이루어진 풍경에 꼭 직접 보고 싶었던 곳.
후라노 라벤더 농장을 못 가니까 이거라도 봐야지.
시키사이노오카는 계절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6시까지 운영한다.
우리가 방문한 10월은 오후 5시까지!
하지만 비에이에 숙박을 하러 온 경우가 아닌 이상 대부분 오후 12~2시에 방문하게 될테니 걱정 뚝.
입구에서부터 고로케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 고로케는 됐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다.
맛이 다섯가지나 된다. 라벤더, 라벤더와 바닐라 믹스, 바닐라, 단호박, 멜론. 가격은 300엔.
당연하게도 라벤더와 단호박, 멜론 모두 먹고 싶어서 혼났다. 어떡하지?
그래서 들어가면서 하나 먹고, 나오면서 하나 먹기로 했다. 난 천재인가보다.
일단 처음에는 라벤더 맛으로. 후라노에서도 판매한다는데 우린 후라노를 안가니까ㅠ_ㅠ
홋카이도답게 진한 우유의 맛과 향긋한 라벤더의 향이 약간 느껴졌다. 이런 류의 아이스크림이 그렇듯이 꽃 향기가 그렇게 진하지는 않은 편이다.
시키사이노오카, 사계채의 언덕. 사계절의 색상을 담은 언덕이라는 뜻답게, 팻말도 알록달록하게 만들어놓았다.
멀리 보이는 산의 이름도 잘 설명해놓았다.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비에이산, 후라노산, 오푸타테시케(???)산 등등. 산이 엄청 많다. 대부분 2000m를 넘어간다. 그러니까 만년설이 있는 거겠지.
농원 왼쪽에는 푸릇한 나무들과 비닐하우스.
자연스레 정면의 예쁜 꽃밭으로 향했다. 모두가 그렇듯이...
파노라마 찰칵찰칵
확실히 임팩트 있는 공간이라서 자동으로 카메라를 들게 된다.
윗 사진은 어쩌다가 찍히신 분들인데 서로를 찍어주었는지 카메라를 보다가 핫핫핫 웃는 모습이 정겨워 보여서...ㅋㅋㅋ
꽃 가득한 농원에 사람들이 드문드문 서 있다.
색깔별로 정리가 참 잘 되어 있다. 매일매일 직원들이 정성어린 손길로 정돈을 하겠지.
그래서인지 현관에 입장료는 무료지만 관리를 위해 200엔 정도의 기부금을 받는다고 써있다.
...는데, 지금 알았음. 돈 안내고 왔다. 죄송 ㅠ_ㅠ
10월 초지만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다.
A에게 꽃 배경으로 한 컷 찍어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헤헤 ◕ˇ▽ˇ◕✿
시선을 살짝 돌려서...
농원이 꽤 넓다. 트랙터 버스를 타고 한 바퀴 쭉 도는 유료 코스(300엔)도 있다는데, 우리는 그냥 신청하지 않았다.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는 안다 보는 사람 눈에는 똑같아 보이는 사진들이라는 것을.
구도를 바꿔서 찍어보고 싶지만... 비슷비슷하다.
오른쪽의 노랑, 주황, 빨강 그라데이션이 예뻐서 찍었다. ㅋㅋㅋ
오른쪽에는 해바라기가 잔뜩.
여기서 또 A에게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A씨 미안...) 심지어 위치 지정까지 해가면서...
대신 나도 A를 찍어주었다. 부탁한 적 없는데
햇빛이 내리쬐는 시간대. 고개를 그 쪽으로 쳐들고 있는 것 같다.
노란 색상은 예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조금... 징그러움.
아주 골고루 찍어달라고 했네. ㅋㅋㅋㅋ A씨... 감사합니다...
배경이 예쁘니 후회는 없다. 부탁하는 순간의 민망함은 잠깐이지만 사진은 영원히 남는다.
(A는 나의 직접적인 친구가 아니라 여행에 동행하지 않은 지인 S의 친구다)
어떻게 이렇게 멀리서 보는데도 선이 똑바르게 구분되어 있는지 마냥 신기.
지칠 줄 모르는 파노라마
꽃들 앞에는 팻말이 놓여져 있으니 관심가는 꽃들의 이름을 알아줄 수 있다.
보랏빛이 예뻤던 꽃 팻말 딱 하나 찍음. 우리말로는 풍접초라고 한다. (구글 검색 감사)
멀리 보이는 만년설과 사람 없을 때를 노려 찍어본 꽃밭.
결 고운 융단같기도 하고. 자수를 놓은 것 같기도 하고.
꽃밭 옆으로 보이는 초원까지도 그림같다.
들어오면서 놓쳤던 짚으로 만든 인형.
처진 팔자눈썹이 인상적이다. 나름 옷에 꽃단추를 달았다.
나오는 길에 잊지 말고 아이스크림 하나 더 사기...
후라노 멜론젤리 350엔이 눈에 밟혔지만,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사지 않았다.
결국 A가 구매해서 한 입 맛봤다. 맛있음!!!!!!!
떠나기 전에는 멜론 맛 아이스크림
일본여행을 하면서 별별 맛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다 먹어보는 것 같네.
기본인 녹차부터 복숭아, 데님, 라벤더, 멜론...
멜론 맛은 라벤더보다 상당히 진하게 느껴졌다.
게시판에는 어떤 꽃들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설명해둔 지도와 전년도의 사진을 게시해놓았다.
일본어로 꽃 이름은 민들레, 장미, 해바라기 이런 것 밖에 몰라서... 별로 도움은 되지 않았다.
어쨌든, 홋카이도 여행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방문이었다.
예쁜 풍경 눈에 가득 담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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