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 프레이저 섬의 맑고 투명한 맥켄지 호수 (Lake McKenzie)
[ QLD ] 프레이저 섬의 맑고 투명한 맥켄지 호수 (Lake McKenzie)
마헤노 난파선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이제 여행 마지막 목적지인 맥켄지 호수(Lake Mckenzie) 로 출발했다. 바로 직행한 것은 아니고, 75 마일 해안을 달리다가 열대우림 지역을 지나 호수로 가는 코스.
난파선에서 떠나기 전, 저 멀리 수평선 끝에서 고래가 보였다!
호주에서 처음으로 봤던 고래다. 멀고도 멀구나.
전날 일정이 밀려서 가지 못했던 Lake Wabby. 아쉬운대로 호수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단체 사진 촬영!
카메라도 핸드폰도 차 안에 두고 오는 바람에 사진은 찍지 못하고, 레티샤가 페이스북에 태그해서 요고라도 건졌다.
맥켄지 호수 옆에는 Central Station이라는 이름의 열대우림이 있다.
열대우림이 웬 스테이션? 싶지만 예전에는 30가구가 다니는 학교가 있기도 했고 벌목 사업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그 때 붙여진 이름인가보다. 현재는 오래된 나무들이 쑥쑥 자라 숲을 형성하고 있다.
내려서 고운 모래 위를 거닐기도 했는데... 역시나 카메라를 안 들고 내려서 사진이 없다.
숲 사이로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고요한 정글 같은 분위기.
Central Station을 거쳐서 맥켄지 호수 도착.
1박 2일 프레이저 섬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다.
팀 (멜번 출신, 두 아이의 아빠) 이 자꾸 카메라 앞에서 잔망을 부렸다.
영국에서 온 리즈와 나타샤는 뭔가 얘기하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약 5분 정도 모랫길을 걸어가면 이렇게 바닥이 비춰보이는 호수가 나타난다.
Crystal Clear라는 표현이 떠오르는 호수 표면
날이 더 맑았더면 물의 빛깔이 더 예뻤을텐데.
먼저 온 사람들은 호수 옆 나뭇가지에 옷이나 수건을 걸어놓고 수영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겨울에도 따뜻한 퀸즐랜드라지만 구름이 껴 있어서 그런지 조금 추웠다.
다들 살짝 망설이고 있자 가이드가...
첨벙첨벙하면서 물로 들어갔다. 솔선수범하는 그의 모습에 눈물이 날 것 같았(...)
가이드를 계속 차가운 물 속에 내버려 둘 수 없었기에(...) 우리도 하나둘씩 용기를 내어 들어갔다.
아이고 추워. 그래도 발을 좀 담그고 있었더니 곧 몸이 적응을 하더라.
모래 입자가 정말 고움.
참가자들은 다 추워서 앉아만 있는데 가이드 아저씨가 제일 신났다.
30분 정도 놀고 있자니 다시 어디선가 구름이 드리웠다.
하늘의 변화를 그대로 담아내는 호수.
속전속결 수영 끝! (다들 약간 지쳐있음ㅋㅋㅋㅋㅋ)
프레이저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에 몸을 담가본 소감은? : 추웠다!
역시 수영은 여름놀이야.
수영을 끝내고 나서 마지막 점심. 역시나 어제와 똑같은 샌드위치.
언젠가(실현 가능성 적음) 호주 캠핑 여행을 또 하게 되면 그 땐 꼭 한국음식을 가져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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