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 프레이저 섬 한가운데의 마헤노 난파선 (Maheno Shipwreck)
[ QLD ] 프레이저 섬 한가운데의 마헤노 난파선 (Maheno Shipwreck)
아침에는 키친에 있는 시리얼을 챙겨먹었다. 먹고 나서도 배가 고픈 것 같아서 후배와 함께 신라면 컵도 끓여 먹었다.
먹던 와중에 프랑스 친구 레티샤에게 기습적으로 찍힌 사진. 어색한 표정 어쩌면 좋니? 패션도 어쩌면 좋니?
오전 8시 경에 캠핑장을 떠나 어제 살짝 보았던 마헤노 난파선(Maheno Shipwreck)을 보러 갔다.
전날 저녁에 사진 찍다가 모래가 튀었는지 사진 상태가 몹시 좋지 않다.
난파선 근처 3미터 안팎은 출입금지라는 알림판이 쓰여져 있다...만.
가이드의 오스트레일리안 악센트를 감상해보시죠(?)
SS Maheno, 마헤노 난파선은 뉴질랜드 회사 Union Company 소속의 함선으로, 뉴질랜드와 호주를 1905년부터 1935년까지 오갔던 역사가 있다. 1918년까지는 뉴질랜드 해군 함선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했지만 1935년에 폭풍으로 인해 침몰하여 현재 이렇게 프레이저 섬위에 난파한 채로 남아있게 되었다. 침몰 당시에 최소 선원 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는데, 그들은 실종되었다고 한다.
난파선 본체에도 접근금지 알림판이.
다른 외국인 친구들은 아예 들어가서 창문을 이용해 얼굴까지 내밀고...
별 소용은 없는 것 같다. 지키는 사람도 없으니까.
강력한 태양빛과 구린 카메라 기능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색감이 다 죽었다.
어둑어둑, 약간은 음산한 모습
선체 겉면이 바닷물에 부식되어 우글우글한 모습이 세월을 느끼게 했다.
징그러움 주의
숨은 후배 찾기
다음에 모래가 날리는 장소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렌즈를 시도때도 없이 확인할 것이다.
사진이 이게 뭐람!
마음에 드는 구도
찍을 당시에는 몰랐는데...
빛의 위치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진들이다.
파도에 쓸려 왔던 해초들이 난파선 여기저기에 축 늘어져 있다.
모래사장과 맞닿은 부분에는 따개비가 잔뜩
버려진 듯한 느낌 때문일까, 프레이저 섬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 촬영 장소로 꼽힌다.
75마일 해안선 위의 바퀴 자국, 그 위를 비추는 햇빛과 물 먹은 모래사장
난파선과 사람 그림자가 빚어내는 프레이저 섬의 풍경
사진을 보면 파도소리밖에 들리지 않던 당시의 고요함과 생각들이 뭉게뭉게 떠오르는 것만 같다.
바다가 쓸고 간 황금빛 모래사장 위
정면에서 난파선 느낌이 제일 잘 나타난다.
난파선 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포즈ㅋㅋㅋ
당시 가지고 있던 아이패드로도 열심히 찍었던 것 같은데 저장을 안했는지 남아있지 않다.
클라우드 이용을 습관화하자...
그저 가만히 서서 바라봤던 바닷가.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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