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줄 서서 포장해가는 족발 맛집, 화곡본동시장 영양족발순대국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가, 화곡 시장의 유명한 족발 맛집에 대한 글을 접하게 되었다. 아니! 그동안 서울에 갈 때마다 항상 그 근처에 있었는데 이런 맛집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다니. 이번 서울 나들이에 꼭 먹어보기로 했다. 알고보니 이모도 이전에 많이 드셔보셨다고 한다. 시장으로 가면 입구 바로 앞에 있는 가게라고 알려주셨다.

화곡역 근처에는 시장이 많다. 본동시장, 중앙시장 등... 처음에 중앙시장으로 가는 줄 알고 잠깐 헤맸다가 다시 제정신을 차리고 알맞은 버스를 탔다.

다른 족발집들도 많지만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족발집이니 속으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 그대로 한 곳에만 줄이 많았다. 가게 이름은 영양족발순대국. 상호명으로는 조금 불친절하다.

영업시간 | 11:00 AM~24:00 PM (월요일 휴무) 

매장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본동 98-154

전화번호 | 02-2699-7914

식당 안에 들어가서 먹어도 되고 포장을 해도 된다. 가게 안에서 먹을 때 가격은 족발 대 사이즈가 29,000원, 중 사이즈가 26,000원, 순대국은 계속 리필된다고 한다. 우리는 집에서 편하게 먹고 싶었기 때문에 포장해가기로 했다. 도착했을 때는 마침 족발이 다 떨어져서 기다리는 줄이 길게 형성되어 있었다. 

5분 정도 기다리자 가게 안에서 족발들이 솥째로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스태프 분들이 다리를 하나씩 썰어서 포장 상장 안에 담으면, 그 무게만큼 가격을 지불한다. 호적 메이트와 둘이서 대짜로 살지 중짜로 살지 계속 고민했는데 쓸데없는 짓이었다.

포장용 미니 족발도 판매하지만 이 날은 손님이 너무 많아서 벌써 매진이라고 했다. 오후 2시 반이었는데!

따끈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내내 군침이 돌아서 혼났다.

포장이 되어 나오면 하나씩 차례대로 구매할 수 있다. 앞 사람들은 거의 3팩, 4팩씩 구매해갔다. 처음에 우리는 3만원어치 정도 사가자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흔치 않게도 25000원 짜리가 걸려서 그걸 살 수밖에 없었다ㅋㅋㅋ (보통 28000~30000원 사이라고 한다.)

족발을 사고 본동시장을 좀 구경해볼 작정으로 안으로 들어섰다.

분식집이 맛있어 보였지만 호적 메이트의 반대로 맛보지 못했다... 

본동시장 어디에 고로케 맛있는 집도 있다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아쉽)

문을 닫은 가게가 많고 생각보다 집어먹을 게 없어서(?) 구경은 5분만에 끝났다.

시장 반대편 입구에 족발집이 하나 더 있었는데 손님이 많지 않아서 약간 안타까웠다.

숙소(?)에서 세팅. 상추는 이모가 주셨다. 

차가운 족발이 아니라 따끈따끈하고 쫄깃한 족발이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콜라겐 폭탄이라는 느낌.

살점도 부들부들해서 젓가락질을 쉴 새 없이... 

아무래도 기름진 부위다보니 많이 먹으면 약간 질릴 수 있다. 상추, 김치랑 같이 먹어야 오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순대국이랑 같이 먹으면 엄청 맛있겠지? 그런 의미에서 다음 번에는 식당에서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