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 자유여행 #33 아침 일찍 유유자적한 구라시키 뱃놀이
[ 오카야마 자유여행 ] #33 아침 일찍 유유자적한 구라시키 뱃놀이
구라시키에서 두번째 날. 이 날은 구라시키 시내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고지마라는 곳을 가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났다. 오전 7시쯤? 너무 일찍 일어난 감이 없잖아 있는데, 여행할 때는 몸이 긴장을 해서 그런가 일찍 눈이 떠지게 된다.
내 자리를 창가로 선택한 보람이 있는 풍경. 새소리가 들릴 것 같이 조용한 아침의 거리였다.
누워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귀여운 앞치마를 입은 어떤 아주머니께서 저 조그마한 신사 주변을 청소하러 나오셨다.
대충 밍기적 거리다가 8시쯤에 아침 식사를 하러 바로 내려갔다.
▼500엔 짜리 아침식사의 퀄리티는 하단의 포스트 참조
[발자취 足跡/’17 오카야마 岡山] - 오카야마 자유여행 #26 미관지구 최적의 위치, 호스텔 쿠오레 구라시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고지마로 이동하기 위해서 일단 관광안내소로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줄을 쫙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알고보니 구라시키 뱃놀이 티켓을 사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평소에는 어떨 지 모르겠지만 황금연휴라 타지 못할까봐 일찍 나와 있으셨던 것...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괜히 인기가 많아 보이면 나도 하고 싶잖아^^;; 어제는 눈으로만 보았던 걸 직접 체험해보고 싶기도 하고.
운 좋게 자리가 나면 타기로 하고 줄을 섰는데 9시 30분에 딱 한 자리가 남아 있어서 신청했다. 이른 시간이라 고지마 방문 계획에도 영향이 없을 것 같았던 것도 한 몫했다. 티켓 가격은 500엔!
운항시기는 계절마다 약간씩 다르다. 3월부터 11월까지는 둘째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항하지만 겨울철에는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만 운항한다고 한다. 연말 연시에는 휴무.
관광안내소 앞에서 무료로 도보투어를 안내해주는 어르신들의 모습. 시간이 맞았다면 이것도 신청했을텐데, 도보 투어 시작이 오전 9시 30분이라서 어쩔 수 없이 포기.
뱃놀이 탑승을 위해 관광안내소 건너편으로 이동! 탑승객들을 위해 펜스를 쳐 놓는다.
티켓을 보여주자 혼자왔다는 이유로 맨 앞에 탑승하게 되었다. 풍경을 보기에는 최적의 위치!
다만 설명해주시는 뱃사공 분은 맨 끝에 계셨기 때문에 말씀이 잘 안들린다는 단점이...
처음에는 배 탑승장에서 오른쪽 방면으로 간다. 위 사진에 보이는 돌다리까지 이동하면서 강가 옆에 있는 건물들 소개 및 구라시키 뱃놀이의 역사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대략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물들. 어떤 상점인지도 설명을 조금씩 해주셨다.
이 돌다리의 유래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셨는데, 거의 1년이 지나버려 뭐라고 하셨는지 영 기억이 잘 안난다.
파란 하늘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침부터 날씨가 흐려서... 시원하기는 했다.
사진에서도 약간 축축한 느낌이 풍기는 것 같다.
강물은 맑은 편. 마시지는 못하겠지만ㅋㅋㅋㅋ
한가로이 배를 타며 찍었던 건물들. 강 위에서 찍으니 적절한 거리감의 사진이 찍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카메라가 화각이 넓지 않아 사진찍는 게 고생이었음)
다시 원점. 다음 배를 기다리는 귀여운 꼬마분들.
이번엔 승선장에서 왼쪽에 있는, 구라시키 강 상류로 이동했다.
내가 이 분들 사진을 찍은 만큼 이 분들도 내 사진을 찍었을 것(...)
구라시키에서는 연세가 꽤 있으신 분들이 카메라를 들고 계신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물론 나도 썼다 저 삿갓ㅋㅋㅋ 머리 부분을 나무로 고정하는 거라서 상당히 불편했다.
관광안내소 앞에 있는 다리를 지나갈 때, 다리 안쪽에 건축가들의 이름과 모 유명 위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했는데... 누구인지 기억이 안난다. 하긴 일본 위인을 내가 알아서 뭐하나 하하하.
전 날 점심을 먹었던 가게.
날씨가 흐리면 야외 스피커에 비닐을 씌워 두나보다. 준비성이 철저한걸?
어느덧 상류에 도착. 오른쪽에 유린소 지붕, 왼쪽에는 오하라 미술관.
다리 위쪽에 용머리가 새겨져 있다고 해서 클로즈업해서 찍어봤다. 이제야 좀 문화재를 보는 느낌.
저 용머리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것저것 해주셨는데 당연히 기억이 안난다(....)
어쨌든, 다리 위를 지나갈 때는 눈치 채지 못했던 면모를 보게 되어 좋았다.
다시 배를 돌려서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풍경.
흐린 날씨에는 파란 하늘을 찍을 수 없어서 슬프지만, 자연의 색이 좀 짙어진 느낌이 들어서 좋다.
아, 물론 포토샵 보정이 들어가 있습니다. ㅋㅋㅋㅋ
나그네 느낌을 만끽했던 20분. 짧지만 즐거웠다.
500엔으로 즐길 수 있는 구라시키의 몇 안되는 체험. 여행객들분께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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