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 자유여행 #32 조용한 구라시키 골목길의 히시오 라멘, 구라시키 이야기관
[ 오카야마 자유여행 ] #32 조용한 구라시키 골목길의 히시오 라멘, 구라시키 이야기관
4월 안에 오카야마 여행기를 끝내겠다는 나의 몸부림... 6개쯤 남은 줄 알았는데 아직도 10개쯤 남았다 ;_; 매일 1개씩 올리면 가능하겠죠...? (과연)
가와후네나가시를 보고 저녁을 먹으러 구라시키 시내 탐방. 오후 7시 반 정도라 이미 가게들을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 그래도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들은 운영을 하고 있었다. 점심을 먹을 때처럼 맛집 정보가 없는 상태라 그냥 돌아다니다가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건물이 약간 유럽 근대식이 많아서 그런가 분위기가 있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왼쪽의 건물은 은행이었던듯...?
멀리서 보면 예쁜 건물인데 가까이에 메뉴판을 다닥다닥 붙여놓은 게 웃겼다. 이탈리아+프랑스 음식점.
어두워서 닫은 것처럼 보이지만 열려있다! 깨알같이 써 있는 OPEN.
그 바로 옆에 쇼도시마 라-멘 히시오 라고 쓰여있는 가게를 발견했다. 줄이 상당히 길어서 맛집인가! 내가 먹을 장소는 여기야! 라고 외치고 옆에 살며시 자리를 잡았다.
친절하게 한국말로도 안내가 되어 있다. 메뉴판을 보고 처음에는 나는 당연하게도 구라시키점 한정, 시라카베 소바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마음을 바꿔 메인 메뉴인 히시오 소바를 시켰다. 이유는... 전통 영양밥도 같이 준다고 해서... ^^
손님이 한 6~7명 정도 앉을 만한 아주 작은 가게이다.
쇼도시마 라멘은 쇼도시마에 하나, 오카야마 역 앞에 하나, 그리고 이 구라시키에 하나 총 3곳의 매장이 있다고 한다.
모르고 들어갔지만 체인점이 몇 개 없다고 하니 괜히 득본 기분...
자리에 앉자 건너편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히시오 소바 + 전통 영양밥 시마 라이스 880엔
쇼도시마 간장을 이용한 히시오 소바. 비주얼은 거의 라멘이다. 이쯤되니 라멘과 소바의 차이가 궁금하군.
위쪽에 올라가 있는 콩 같은 것은 숙성 모로미로, 간장을 만들 때 나오는 부산물이다. 올리브와 같이 조렸다고 한다. 이게 은근 짭짤 고소하고 맛있었다. 라멘이 아니라 소바라서 그런가 그리 기름지지도 않고 야채가 많이 들어있어서 배부르게 먹었다. 국물도 심하게 짜지 않고 괜찮은 정도?
전통 영양밥에는 쇼도시마산 해초, 바닷말 조림과 건조 생선 후레이크가 함께 나왔다. 까만 건 일식을 먹을 때 많이 먹던 그 조림 맛이 났다. 사실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다음날 아침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후닥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벽면에 쓰여있는 글씨가 귀여워서 찍어보았다.
나오면서 보았던 또 다른 라멘집.
일본 여행할 때 은근 맛집이 적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게, 항상 추천 음식이 소바 아니면 라멘이다.
아니면 간식으로 빵집 정도? 면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일본 여행이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 11시는 된 것 같지만 아직 오후 8시 정도입니다...
위쪽 상점가는 거의 문을 다 닫았다.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는 곳은 청소중이 아닐까 하고 가까이 가지도 않음ㅋㅋㅋ
길 중간에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는 곳을 발견! 구라시키 이야기관이라는 곳이다.
겨울에는 일찍 닫지만 내가 방문한 5월에는 늦게까지 하는 모양이었다. 궁금해서 한 번 들어가봤다.
작은 저택을 이용해서 운영하는 곳으로, 구라시키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곳이란다.
한국어 설명이 없어서 그냥 한바퀴 쓱 돌아보고 나왔다.
구라시키 역사에 그렇게 심오한 관심이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걸으면서 계속 보았던 구라시키 식의 건물 앞에 모여있는 인형 모형들이 귀여웠다.
이 당시에는 모르고 그냥 지나쳤는데 구라시키에도 금상고로케가 있었다!
엘그레코 카페와 오하라 미술관의 밤.
씻고 일찍 자기 위해 숙소로 털레털레.
이 쪽 길에는 식당이 많아서 불이 예쁘게 켜져 있었다.
늦게까지 하는 우리 숙소 바에도 손님이 잔뜩 있었다.
호스텔로 올라가서 후딱 씻고 잠이 든 여행 세번째 밤.
■쇼도시마 히시오 라멘 구라시키 미관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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