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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여행과 좋아하는 것들을 날짜 순서 계절 상관없이 무작위로 꺼내어 보는 일기. 모든 리뷰는 내돈내산 :) *답방이 좀 느려요. 그래도 꼭 갑니다!

외국학력인증시 필요한 아포스티유(Apostille) 발급

  • 2017.03.22 00:00
  • 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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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응시자격이 "대학교 2학년 과정 이상 수료" 였던 국가기술자격시험을 보고 필기 시험에 합격했다. 필기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는 일정 기간 동안 응시 자격을 인증 받아야 하는데, 해외 대학을 다닌 나에게는 절차가 상당히 어려웠다. 왜냐하면 아포스티유라는 것을 발급받아야만 인정이 되기 때문이었다.

아포스티유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온갖 삽질을 한 끝에 발급을 받았는데, 그 때 상당히 헷갈렸던 기억이 나서 당시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을 분들을 위해 블로그에 공유를 해본다.




아포스티유란?

각 나라에서 발급한 공문서를 다른 나라에서 인정받기 위한 법적 절차 및 그에 따른 국제 조약이다. 문서가 특정 언어로 되어 있으면 다른 국가에서 필요로 할 때 신뢰성이 없을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아포스티유 제도가 양 측에 신뢰성을 인증해준다. 즉, A국가의 문서에 아포스티유를 발급받으면 B국가에서도 같은 효력이 발생하게 할 수 있다. 아포스티유 발급 자체는 그 나라 언어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자국에서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번역 공증을 받아야 한다.


아포스티유를 발급 받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필요로 하는 서류를 발급해주는 국가가 아포스티유에 가입되어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


  1. 양국 모두 아포스티유 회원국인 경우(일본, 영국, 미국 등)
    공문서를 발급받은 국가기관(국립대도 포함)에다가 아포스티유를 신청하여 발급 받는다. 현지에 있을 경우 원본을 수령하고, 현지에 있지 않을 경우 국제우편으로 배송 수령한다. 문서가 사문서일 경우에는 먼저 해당국가에서 공증을 받은 뒤 아포스티유를 신청한 후 발급 받아야 한다.

  2. 한쪽이 아포스티유 회원국이 아닌 경우
    국가마다 다른데, 중국의 경우 국내 서울공자아카데미나 한국대사관에서 확인 받은 서류를 한국어로 번역한 후 국내 공증사무소에서 공증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당시 국가기술자격홈페이지에 중국, 일본, 영국, 미국에 해당하는 방법은 적혀있었으나, 호주는 따로 적혀있지 않았다.

일단 학교 웹사이트에서 인터넷으로 필요 문서를 발급 받고 한국으로 배송을 시켜서 문서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한국의 대행업체를 알아보았다.

이 과정에서 문서 발급 받고 배송비까지 5만원이 소요되었다. (결과적으로 원본을 현지에서 넘겨야 하기 때문에 배송을 한국으로 보낸 것은 삽질이었다.)





대행업체 이용?

아포스티유 대행업체는 국내 여러 곳에 있다. 대행업체에게 문의를 넣고 답변을 받았는데, 띠요옹? 불과 3쪽의 문서에 아포스티유를 발급해주는데 42만원을 부르고 기간은 3주가 소요된다는 것이 아닌가? 42만원에다가 3주라니? 거기다 공증비 별도! 3주라는 기간으로 보아서 현지에다 요청하고 문서를 발급받는 시간을 고려한 것이 분명했다. 내가 직접 신청해도 3주보다는 덜 걸릴 것 같아서 학교 측에다 연락을 시도했다. 다행히 학교가 국립대라서 분명히 아포스티유 발급과 관련된 절차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발급처에 직접 연락하자!

사실 초반에는 호주에 위치한 아포스티유 대행업체에다 연락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이 쪽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또 검색을 해보았더니, 호주에서는 아포스티유 발급을 DFAT(Department of Foreign Affair and Trade)라는 국가부서에서 해준다고 되어 있었다. 절차가 이해하기 어려워서 우선 첫번째로 연락을 시도한 곳은 Student Centre다. 센터에 될 수 있는 한 자세하게 현재 상황을 묘사하고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곧바로 답장은 안왔지만 내부에서 이 리퀘스트를 이 부서 저 부서에 넘겼던 모양이었는지 다른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시일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예상한 것보다는 훨씬 빠르고 간단하게 해결해주었다.


  1. 인터넷으로 발급 가능한 서류의 경우
    기관담당자(나의 경우 학교 측)와 이야기가 다 된 상태로 서류를 먼저 인터넷 주문을 하며 결제하고, 아포스티유 발급 신청서를 작성하여 학교 측에 이메일로 넘긴다. 교직원이 서류와 발급 신청서를 함께 시드니 혹은 멜번에 위치한 DFAT(Department of Foreign Affair and Trade) 오피스로 발송해준다. 발급 신청서에 이미 배송비&아포스티유 발급 비용과 결제수단을 기재했기 때문에 DFAT에서 서류 접수 후 결제&발급&배송까지 한 큐에 해결해준다.

  2. 인터넷으로 발급이 불가능한 서류의 경우
    우리 학교는 재학증명서의 인터넷 발급이 불가능하였는데, 이 경우에는 담당 Student Progression Centre와 연결하여 신청자가 어느 정도의 과정을 마쳤는지 입력하는 체크리스트(Progression Checlists)를 메일로 전달해준다. 이걸 입력하여 답장한 후 1번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호주 아포스티유 발급 비용은 당시 기준 문서 한 건당 $60AUD였고, 내 서류는 총 2건의 3페이지로 아포스티유 발급 비용만 $120AUD, 한국까지의 배송비 $25AUD, 학교에다 지불한 문서 발급비 $18AUD로 모든 과정[각주:1]이 끝났다. 처음의 삽질한 금액을 포함하더라도 한화로 200,000원 정도 든 셈이다.
기간은 처음 문의하고 손에 받기까지 대략 1주일 정도 걸렸다. 대행업체를 이용했더라면 쌩돈 이십만원을 날릴 뻔했다 -.-;;;


서류를 한국으로 배송받고 번역 공증을 받으려고 처음에 문의한 대행업체에다 의뢰했더니 대뜸 전화가 걸려왔다. "대체 어떻게 하신 거냐, 운이 좋으신 거다" 라고 물어보시더라. 내가 운이 좋은 게 아니고, 호주 대부분의 국·공립학교는 위와 같은 절차를 통해 아포스티유 발급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주 내 모든 아포스티유 발급은 국가기관인 DFAT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국·공립학교라면 졸업증명서와 재학증명서를 떼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졸업생 또는 재학생을 위해 서류를 모아 우편 발송 한 번 해주는 것에 고까워하지도 않는다.
설령! 정말로 만에 하나! 학교가 안된다고 하면 같은 학교 다닌 지인 찬스를 쓰는 것을 추천한다. 서류를 지인이 전부 모아서 시드니 혹은 멜번에 있는 아포스티유 발급 오피스에 우편 발송만 해주면 된다. 이십만원 아낀 것에서 십만원을 지인 수고비로 줘도 십만원이 남는다. 대행업체 인건비를 대체 얼마나 받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물론, 영어가 어렵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게 어려운 분들에게는 대행업체가 더 편한 선택일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 유학생이나 이민자가 해외 문서 공증을 필요로 하는데 그런 분들의 경우 영어 실력이 모자라지는 않을 테니 직접 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세줄요약
  1. 아포스티유 발급받을 서류 원본을 해당 국가의 관련 부서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서류를 한국으로 배송보내는 삽질을 하면 안된다.
  2. 증명서와 아포스티유 발급 신청서를 기관/학교 담당자에게 우편으로 해당 부서에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메일로 고맙다는 인사는 꼭!)
  3. 발급-공증까지 넉넉잡아 3주는 필요하니 절대 촉박하게 신청하지 말자. (한 달 전부터 준비하세요^^)




※해외 서류에 아포스티유 발급 받을 때의 절차에 대한 설명입니다. (한국 서류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1. 2017년 아포스티유 발급 비용 상승으로 금액이 다를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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