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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여행과 좋아하는 것들을 날짜 순서 계절 상관없이 무작위로 꺼내어 보는 일기. 모든 리뷰는 내돈내산 :) *답방이 좀 느려요. 그래도 꼭 갑니다!

보은 :: 신라의 축성기술을 대표하는 난공불락의 요새, 삼년산성의 푸르른 여름풍경

  • 2026.06.27 10:00
  • 국내여행/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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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7 - [국내여행/대전·충청] - 보은 :: 삼년산성 아래 꽃향기 가득한 개인정원, 속리산 하늘빛 식물원

 

보은 :: 삼년산성 아래 꽃향기 가득한 개인정원, 속리산 하늘빛 식물원

꽃이 만발한 시기인 5월 초, 짬을 내어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인 속리산 하늘빛 식물원을 방문했다. 카카오맵에 표기가 되어 있어서 찜해둔 것이었는데, 업체가 아니라 가정집에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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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원이었던 속리산 하늘빛 식물원을 방문한 후에 집에 돌아가려다가, 바로 근처에 삼년산성이 있어서 방문해보기로 했다. 이전에 포스트크로서 ㅅㅍㅍ님, ㅇㅅㅌ님과 함께 아침산책을 한 이후로 처음이니... 대략 4년 만의 방문이다.

 

 

자전거 타고 올라가는 도중에 보이는 삼년산성의 성벽.

 

 

 

삼년산성으로 올라가는 입구는 대표적으로 두 곳이 있다. 하나는 보은군 농경문화관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쭉 올라가면 나오는 테마공원 옆. (여기는 작년 가을에 잠깐 다녀와서 계절 비슷할 때 올릴 예정!) 하나는 지금 내가 진입하고 있는 이 도로이다. 오른쪽에 차를 줄지어 세워둔 곳이 이쪽 입구의 주차장이다. 조금 협소한 편. 농경문화관 입구 쪽에는 주차장이 많긴 한데 좀 돌아가는 쪽의 입구라... 삼년산성 갈거면 여기로 올라가는 게 훨씬 편하다.

 

 

삼년산성 서문 주차장 충북 보은군 보은읍 성주리 85-2

 

 

 

삼년산성은 사적 제235호로 전체 둘레가 약 1.7km 정도 되는 석축산성이다. 신라 자비마립간 10년인 467년에 지어지기 시작하여 3년 만에 완공되어 삼년산성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한반도의 중간 지점에 있는 보은의 지리적 위치를 생각해보면 당시 신라가 세력을 확장하는데에 큰 역할을 했으리라고 짐작된다.

 

 

 

인터넷 상에서는 이 삼년산성이 150번의 전투 동안 패배한 적이 거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라는 식의 밈이 널리 퍼져 있다. 보은이 알려지는 것은 좋지만... 엄밀히 말하면 역사적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로, 삼년산성이 기록된 사료 속의 실제 전투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 

 

실제 사료에 삼년산성이 언급된 기록은 다음과 같다.

 

1. 《삼국사기》 3권, 신라본기3 (자비마립간 13년, 470년 기록)

"삼년산성(三年山城)을 쌓았다. 삼년이라 함은 처음 공사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일을 마쳤기에 이렇게 이름하였다."

 

우리나라 고대 산성 중에서 정확한 축조 연도(470년)와 축조 기간(3년)이 1차 사료에 완전히 명시되어 있는 성은 삼년산성이 거의 유일하다. 이 때문에 한국 성곽 고고학에서 연대를 측정하는 표준 '기준점(표준 사료)' 역할을 하고 있다고.

 

2.《삼국사기》 3권, 신라본기3 (소지마립간 8년, 486년 정월 기록)

"아찬(阿飡) 실죽(實竹)을 보내 군사 3천 명을 동원해 삼년산성을 더 크게 증축하였다."

 

성을 완성한 지 16년 만에 국가에서 직접 정승급 관등인 '아찬'과 대규모 군사 3천 명을 파견해 성을 보수하고 키웠다는 기록이다.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견제하고 한강 유역으로 진출하기 위해 이곳을 얼마나 중요한 전진기지로 여겼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3.《삼국사기》 4권, 신라본기4 (진흥왕 15년, 554년 7월 기록)

"신주의 군주 김무력이 주병(州兵)을 이끌고 나아가 교전하였는데, 삼년산군(三年山郡)의 고간(高干) 도도(都刀)가 비밀리에 급히 공격하여 백제왕을 살해하였다."

 

신라-백제동맹이 깨지고 벌어진 고대의 대전투인 관산성 전투(554년) 때, 백제의 최고 전성기를 이끌던 성왕을 기습해 전사시킨 부대의 지휘관 '도도'가 바로 삼년산성 출신의 장수이다. 삼년산성이 신라의 핵심 정예병을 키워내고 주둔시키던 군사 거점이었음을 증명하는 사료로 취급된다.

 

 

4.《삼국사기》 5권, 신라본기5 (태종무열왕 7년, 660년 9월 기록)

"왕이 백제를 멸망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삼년산성(三年山城)에 이르러 당나라 황제의 사신인 왕문도를 접견하였다."

 

백제를 멸망시킨 백제 정벌군이 수도 경주로 복귀하기 전, 당나라 사신을 맞이한 영빈관 역할을 삼년산성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 굳이 경주가 아닌 최전방 요새였던 이곳으로 당나라 사신을 부른 이유는, 신라의 압도적인 성곽 축조 기술과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5. 《삼국사기》 10권, 신라본기10 (헌덕왕 14년, 822년 3월 기록)

"김헌창이 그의 아버지 주원이 왕위에 오르지 못한 것을 이유로 반란을 일으켜… (중략) … 충청도 일대와 삼년산성을 포함한 거점들을 장악하였으나, 이에 조정에서 장군들을 보내어 정벌하였다."

 

통일신라 후기 왕위 계승 서열에서 밀려난 세력의 반발로 일어난 '김헌창의 난(822년)' 기록. 난공불락의 요새였기에 반란군 역시 이곳을 핵심 거점으로 삼았고, 신라 정부군 역시 국가의 명운을 걸고 총공격을 감행해 전투 끝에 성을 탈환했다는 기록이다. 외세가 아닌 신라 내전 무대로 삼년산성이 쓰였음을 보여주는 사료이다.

 

6.  《고려사》 1권 (태조 11년, 928년 7월 기록)

"후삼국 시대, 후백제의 견훤 세력이 점령하고 있던 삼년산성을 고려 태조 왕건이 직접 대군을 이끌고 공격했으나 끝내 성을 깨지 못하고 대패하여 퇴각했다."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하며 세력을 확장하던 왕건조차 삼년산성을 함락시키지 못했다는 기록으로, 이 사료 때문에 현재 삼년산성의 별명이 난공불락의 요새가 되지 않았나 싶다. 

 

위와 같이 전투 관련 기록은 5, 6번 딱 두 차례에 언급되어 있고, 어떠한 전투였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어 인터넷 커뮤니티 상의 삼년산성에 대한 이미지는 과장된 면이 없잖아 있다는 😓 그래도 밈 자체는 재미있게 읽었었던 기억이. ㅎㅎ

 

 

 

주차장에 차를 대셨다면 이제 삼년산성으로 올라갈 차례. 관계자 외 차량 진입은 금지이지만, 나는 자전거로 왔으니까 당당(?)하게 타고 올라갔다. 꽤 경사가 가파르다. 삼년산성 입구부터 벌써 등산하는 느낌이 엄습한다. 주차장에서 걸어 올라가면 약 10분 정도 걸림.

 

 

 

삼년산성 내부를 전기자전거로 누비며 다니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입구 앞에 잠시 정차해두고 도보로 다녔다.

 

 

 

이 입구가 바로 서문지. 서쪽에 있기 때문에 서문지인데, 이 서문지가 삼년산성의 모든 출입문 중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있어 주 출입문으로 사용되었다. 서문을 제외한 나머지 문들은 전부 사다리를 설치한 후 올라가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걸어 들어오면서 느끼신 분들도 있겠지만, 이 서문지는 밖에서 바라보았을 때 성문이 바로 보이지 않고 ㄹ자 형태로 꺾여있는 성벽에 가려져 방어와 공격에 유리한 구조이다. 옥수수알 같은 성을 보고 있으면 당시 동원된 노동력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라는...

 

 

 

오늘의 목표는 삼년산성을 전체적으로 다 둘러보는 것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서북치성 쪽 탐방로 데크 정비를 위해 접근 금지 구역인 곳이 있었다. 언제쯤 공사가 마무리 되려나?

 

 

 

몇걸음 앞으로 나아가면 세워져 있는 삼년산성 비석과 암각자 안내문이 보인다.

 

 

 

뾰족뾰족한 단면을 보여주는 암벽. 오랜 옛날에는 이 앞에 아미지(蛾眉池)라는 이름의 연못이 있었다고 한다. 군사들이 비상시에 사용할 물을 가둬두는 용도의 연못이었다고.

 

 

 

암벽에는 크게 새겨진 글씨가 보인다. 연못의 이름 아미지蛾眉池. 신라 시대의 최고 명필가인 김생에 의해 쓰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암벽 다른 곳에는 옥필玉筆, 유사암有似巖 이라는 글씨도 있다는데 해가 쨍쨍해서인지 내가 까막눈인 건지 아무리 찾아도 발견을 할 수가 없었다능... ㅋㅋㅋ 좀 더 높은 곳에 새겨져 있는 걸지도?

 

 

뭐라 새겨져 있는 것 같은데 잘 안보임...

 

 

 

서문지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남문지로 쭉 이어진 성벽이 보인다. 

 

 

파노라마

 

 

 

남문지로 이어지는 성벽으로 올라갈까 하다가, 제일 예쁜 풍경일 것 같아서 아껴두기로 하고 보은사가 있는 안쪽으로 걸어갔다. 이쪽 구간은 그나마 삼년산성 안에서 평지에 속한다. ㅎㅎ

 

 

장승

 

 

 

 

3대 가족이 모여서 피크닉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정겨우면서도 평화로워서

아~무 관련 없는 지나가는 행인 1인 나도 보면서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어느덧 보은사 입구. 지역 이름이 붙어 있는 절이지만 삼년산성 내부에 있는데다 규모가 작아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지는 않는데, 농경문화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대장장이 체험을 여기서 진행하기도 하나보다? 신청을 어떻게 하는지는 나와 있지 않지만...

농경문화관 대장장이 체험은 성인 예약이 불가능해서 아이가 없으면 신청 자체가 불가능한데 삼년산성에서 이벤트가 있다면 잘 찾아 신청해도 좋을 것 같다. (홍보가 잘 되면 좋겠네)

 

 

 

4년 전에 왔을 때보다 마당이며 건물이 정돈된 느낌이었다.

 

보은사 충북 보은군 보은읍 성주1길 104

 

 

 

 

보은사 옆에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인 석조여래입상이 보관된 건물이 있다.

건물 현판이 한글이라 조금 놀라긴 했다. ㅎㅎ

 

 

 

안내문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1902년에 창건된 절이라 유래가 깊지는 않은데, 불상은 산 건너 대야리에서 옮겨와 보은사의 역사보다 오래된 듯하다.

 

 

 

불상 좀 보려고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또 문이 잠겨있어서 틈새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ㅋㅋㅋㅋ

바로 옆에는 오가는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돌탑이 있었다.

 

 

소나무가 엄청 멋있었는데 사진엔 잘 안담기네

 

 

 

등산, 산책로라고만 생각했는데 여름철이 되니 피크닉 장소로도 참 잘어울린다.

 

 

 

물가가 있어 가을에는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 그 풍경 또한 볼만하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갈대밭 사이로 산책하는 모르는 강아지 사진을 찍었더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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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4 - [국내여행/대전·충청] - 보은 :: 가을 정취 물씬 나는 보은 삼년산성 & 속리산 최애 고깃집 누렁소와 꿀꿀이

 

보은 :: 가을 정취 물씬 나는 보은 삼년산성 & 속리산 최애 고깃집 누렁소와 꿀꿀이

작년 11월에는 보은에서 포스트크로싱 밋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사실 각잡고 열려고 했던 건 아닌데 충청도크로스 멤버 + 가끔 다양한 일에 찬조해주시는 고마운 ㅇㅅㅌ님과 보은에서 간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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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 너머에 보이는 서문지와 안내소. 안내소에 사람이 계시긴 하지만 접근하기엔 조금 머쓱한 분위기였음 ㅎㅎ 건물 앞의 풀숲 담장이 그런 느낌을 줌...

 

 

 

분지처럼 안이 옴폭 패여있는 구조라 성벽은 꽤나 높다.

위쪽 성벽에 양산 쓰고 거니는 분이 계셔서 좀 부러웠다. 난 안가져왔거든...

 

 

 

남문지로 향하는 성벽을 올라본다. 이 길은 예전에 와본 적이 없었다. 4년 전의 동행인들과는 동문지쪽을 거닐다가 그대로 내려왔었는데,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더 이상 등산을 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하셔서 여기는 안 올라왔다. 사실 이 남문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삼년산성 트레이드 마크인데 말이다.

 

 

성벽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 서문지 출입구!

 

 

 

올라가는 와중에 계속 뒤돌아서 익숙한 앵글을 찾아보았다.

 

 

 

짜잔~ 보은우체국에서 찍을 수 있는 삼년산성 관광우편날짜도장 그림은 바로 서문지에서 남문지 올라가는 이 루트에서 찍을 수 있다. 맨날 날짜도장만 주구장창 찍다가 실물(?)을 처음 보니 신기했다. ㅋㅋㅋ

 

 

보은 삼년산성 충북 보은군 보은읍 성주1길 104

 

 

파노라마

 

 

미니어처 모드로 한번 찍어보기 ㅎㅎ

 

 

 

계단이 꽤나 길어서 올라가다가 조금 헥헥거렸다;; 졸지에 하게 된 운동...

 

 

 

판판하게 쌓아올려진 성벽 너머로, 건너편의 서북치성과

 

 

 

보은군청 스포츠센터가 보인다. 보은군청 자체가 상당히 높은 대지에 위치해 있어서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삼년산성에 올라오니 내려다보여서 신선했다.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하는구만.

 

 

파노라마

 

 

군데군데 놓여진 돌탑

 

 

 

남문지 바로 앞에 오동나무 꽃이 슬슬 지고 있었다. 곳곳에 오동나무가 여럿 있더라구.

4월 말 쯤에 오면 만개한 오동나무 꽃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듯?

 

 

 

남문지 앞의 안내문

(사실 읽어도 어디가 어디라는 건지 정확하게 알기 어려웠다. ㅎㅎ)

 

 

 

사다리로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는 출입문이라 이렇게 나무로 막아둔 것 같다.

 

 

 

남동치성을 따라 쭉 걸어가면 동문지로 연결된다.

지도에는 대야리 고분군(삼년산성 고분군)하고도 이어져 있다고 하는데 벌써 1시간 가량 삼년산성에 머물렀더니 뙤약볕에 지쳐서 거기까지 가고 싶진 않았다. 대야리 고분군은 아직 문화유산 개발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기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정확히 알지 못하여 나중에 시간적 여유가 날 때 다시 오기로 혼자만의 결심. 

 

 

파노라마

 

 

 

꼴랑 요기까지 올라왔다고 나름 등산(?)한 뿌듯함까지 느꼈다. ㅋㅋㅋ

 

 

 

다음번에는 서북치성 쪽을 거닐 수 있길 바라며 하산!

 

 

파노라마 남발중

 

 

 

 

내려가는 길 은근 가팔라서 조심조심.

올라오시는 분들이 햇살 때문에 인상을 팍 쓰고 계신 와중에도 열심히 인증샷을 찍고 계셔서 귀여우셨음.

 

 

 

이렇게 오늘의 삼년산성 탐방 끝~ 이정도면 1/4 쯤 본거려나? 4년 전에도 그 정도 봤으니 공사가 마무리 되면 서북치성 쪽과 고분군 쪽을 또 탐방해봐야겠다.

 

 

 

자전거 타고 집으로 가려는데 급 출출해져서 읍에 들러 최고당 돈가스

세트메뉴도 먹어버림.

더위 먹었을 땐 메밀소바가 최고야...

 

최고당돈가스 보은점 충북 보은군 보은읍 교사삼산길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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