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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여행과 좋아하는 것들을 날짜 순서 계절 상관없이 무작위로 꺼내어 보는 일기. 모든 리뷰는 내돈내산 :) *답방이 좀 느려요. 그래도 꼭 갑니다!

보은 :: 정겨운 마을 잔치 같았던 속리산 법주사 복천암, 탈골암의 부처님오신날 행사

  • 2026.05.30 10:00
  • 국내여행/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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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의 최대 행사, 부처님 생일파티가 지난주 일요일에 열렸다. 포교사 가족을 두고 있는 사람으로써 당연히 절에 다녀왔다. 아무래도 보은에는 호서제일가람 법주사가 있으니 말이다?

 

당연히 가는 거 아니었냐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지난 주 일주일 동안 일하느라 너무 피곤해서 안 가고 싶었는데 토요일 저녁에 JS가 전화가 와서 언니(=나)는 내일 법주사 가냔다. JS는 본인의 어머니를 모시고 법주사 가는 길에 우리집에 들러서 날 픽업할까 했단다. 통화 내용을 듣고 있던 울엄마 하는 말씀, "그냥 내가 데려 갈게~~" ㅋㅋㅋㅋ. 그전까지 엄마하고 부처님 오신날에 대해 한마디도 안했는데 갑자기 JS 전화로 인해 일정이 정해졌다. (엄마랑 미리 얘기를 안 한 이유는 엄마 출근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였다. ㅎㅎ)

 

 

 

아무튼 그렇게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둘 둘 각자 가족끼리 일요일 당일 오전 7시에 법주사로 출발했다. 봉축법요식은 10시에 하는데 이렇게 일찍 가는 이유는 오전 8시 이후에는 차량통제가 있기 때문이다. 속리산 주차장에서 법주사로 들어가는 입구까지 도보로 걸어가면 거의 30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신도분들, 포교사분들은 미리미리 차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선호한다. 그리고 올해는 법주사 본사가 아니라 부속암자인 탈골암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 할 예정이었어서.... 탈골암은 법주사 본사에서도 3km를 더 올라가야하거든.... 

 

물론 법주사 입구 앞에서 탈골암과 복천암으로 가는 9인승 차량이 시도 때도 없이 내려와 신도분을 싣고 오기 때문에 차량이 없으신 분들은 그걸 타고 올라가시면 된다! 무료임.

 

재작년까지는 법주사 본사에서 행사진행을 주로 했어서 그 쪽 사진만 찍었었는데, 작년에는 엄마 심부름으로 탈골암을 다녀왔었고 올해는 JS네랑 우리집 모두 탈골암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난 따로 작년에 가보지 못했던 복천암도 방문해볼까 싶었다. 잘 알려져 있는 법주사 본사말고,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부속암자들을 블로그에 소개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말이다. 계획을 말했더니 JS도 좋다고 한다. 어차피 엄마들은 탈골암에서 계속 봉사활동을 하실 테고 딸내미 둘은 할 거 없이 방치되는 순간이 있을 거라서...🤭

 

 

▼작년에 다녀온 탈골암 관련 글

2025.05.23 - [국내여행/대전·충청] - 보은 :: 속리산 법주사의 부속암자 탈골암의 부처님오신날 풍경

 

보은 :: 속리산 법주사의 부속암자 탈골암의 부처님오신날 풍경

5월 5일 어린이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속리산 법주사로 이동했다. 오랜만이 아니다... 올해 보은관광청년PD 활동을 하면서 1달에 한 번 꼴로 꼬박꼬박 법주사에 방문하게 되었으니. 문

the3rdfloor.tistory.com

 

 

 

엄마 차로 탈골암에 도착하자마자 JS를 만나고, JS네 차로 들어가 한숨 자려고 하는데 (4시간 밖에 못잤다구요...) 엄마가 얼른 부처님께 절하라고 한다. 오천원 가지고 오라고 그래서 가방을 뒤져서 현금을 찾았다. 이 돈은 생일파티 참가비다.

부처님 생일파티 참가비는 0원에서 10000원 정도까지 자유다. 강제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오셔도 된다. 이런 날 공양한 돈을 1년 내내 모으고 모아서 부처님 오신날에 절을 방문하면 점심 식사를 무료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엄마는 포교사 체면이 있다며 만원을 내셨고 나는 오천원, JS는 현금 없다고 해서 내가 천원 줬다. ㅋㅋㅋㅋ

 

 

 

약사전 내부 천장에는 이렇게 가족들의 평안을 위해 소원을 비는 연등이 걸려 있다. 우리 가족이랑 JS가족의 연등은 어디에 있을까 고개를 뒤로 힘껏 젖히면서 계속 찾아봤다. 약사전 왼쪽 입구에서부터 입장한 나는 왼쪽에서 쭉 찾아보았는데, JS네 연등은 중간 부분에서 찾았고 우리 가족 건 오른쪽 입구 끝에 걸려있었다. 으윽 내 목

 

 

 

약사여래 부처님께 두 번 반 절하고, 오른쪽 벽에도 두 번 반 절하고, 왼쪽 벽에도 두 번 반 절하며 생일파티 참가를 알렸다.

절하면서 느낀 점: 백팔배하면 정말 운동 되겠어;

 

 

 

이른 시간이라 아직 행사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신도분들과 마을 사람들이 앉아서 구경할 수 있도록 의자 설치는 다 해놓은 상태였다. 작년과 같이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수여와 주지스님의 말씀 등 여러 행사를 한 후에 경품 추첨도 한다고 한다. 작년엔 경품 추첨까지는 함께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래플 표를 나눠주시길래 도전해보았다. ㅋㅋㅋㅋ 흐흐.

 

 

 

아침을 못 먹고 온 관계로 스리슬쩍 공양실에 들어가서 아침밥을 먹었다. 원래 아침 잘 안챙겨먹는데 너무 일찍 일어나서 활동을 하니까 갑자기 배가 고프더라구.... 콩나물이랑 깻잎 장아찌 완전 맛있었다. 알고보니 콩나물 JS네 어무니가 무치신 거라고. ㅋㅋㅋ

 

 

 

부엌에서 절편을 떼고 계신 보살님들. 이따 점심 공양 때 신도 분들에게 나눠줄 떡들이다.

 

 

 

밥을 다 먹고 나와서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위한 부스들을 보았다. 떡볶이, 김치전(보살님들의 봉사활동으로 만든 요리)을 비롯하여 각종 여러 견과류(기부된 물품들로 추정)가 판매되고 있었다. 그리고 부스 한 켠에 놓여있는 인형들.

이 인형들은 나의 호적메이트(친오빠)가 기부한 것들이다. 인형뽑기 마니아라서 맨날 이렇게 인형들이 생기는데 그걸 기부한 후 하나에 오천원씩 판매하여 성금에 보탬을 주고 있다. 나는 이렇게 탈골암까지 와서 행사 참여를 해야 겨우겨우 덕을 쌓는데 오빠는 취미활동한 결과물로 집에서 편하게 공양을 하는 셈이다. 인형 판매 담당하는 포교사분 말씀이 꽤 잘 팔렸다고 한다. 그치만 아직도 nn개 남아 있음. 전부 다 팔 일은 아마 평생 없을 거다. 오빠가 인형뽑기를 계속 하는 한...

 

 

 

다른 쪽 부스에는 팝콘, 솜사탕, 감귤 슬러시를 판매하고 있었다. 역시 성금 모금이 목적이기 때문에 가격은 더도말고 덜도말고 천원. 예년에는 무료로 나눠드렸다고 하는데 그랬더니 그냥 가져가서 버리는 사람들이 있었어서 최소한의 금액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믹스 커피는 무료다. 사진을 보니 펜으로 슥슥 대충 쓴 메뉴판(?)이 좀 아쉬워서 내년에는 출력을 좀 해갈까 싶다. ㅋㅋ;;;

 

 

 

갑자기 엄마가 나를 끌고 오더니 솜사탕 좀 만들어 보라고 하신다.

도전해보긴 했는데 와, 너무 어렵다. 어떻게 해야 솜사탕 모양을 예쁘게 할 수 있는 거람?

기계 안에서 솜이 계속 빙빙 도는데 나무젓가락 위에 모양이 고르게 되지도 않고, 혼자 만들었더니 손을 멈출 때마다 기계를 꺼야해서 가열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원래 계속 가열해두고 끊임없이 만들어야 하는 거라나. 어려워서 다들 기피하신다고 ㅋㅋㅋㅋㅋ 그러더니 나보고 잘한단다. (부려먹기 위한 칭찬인 듯 싶다.) 옷과 머리에 설탕 덩어리를 묻히며 30~40분 넘게 혼자 하다가 갑자기 솜사탕 장인 분이 오셔서 그 분께 바통터치를 하였다. 휴~

 

 


 

 

잠깐 쉬다가 JS가 복천암을 가자고 해서 마침 도착한 9인승 셔틀 차를 타고 탈골암과 복천암 사이 갈림길에 내려달라고 부탁드렸다. 이 시간에 내려가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어서 거의 택시처럼 썼다. 🚕

 

헉! 나무야 무슨 일이야!

 

갈림길에서 복천암으로 올라가는 길은 속리산 문장대 등산하는 길과 동일하다. 세심정을 거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복천암이 나온다. 사실 난 셔틀을 타고 갈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운동화가 아닌 샌들을 신고 왔는데, 오르막길에서 갑자기 샌들 스트랩이 뽁! 하고 끊어졌다 우씨. 좋아하는 샌들인데. 지금은 판매처에 수선 의뢰를 해둔 상태다. ㅋㅋㅋㅋ

 

복천암을 목표로 올라가 본 적은 없지만 문장대 등산할 때 자주 가던 익숙한 길이라서 약 3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1.5km 정도 걸었나... 오르막길이라 땀을 좀 흘렸다. 이 날 무지 더웠거든...

 

 

 

복천암으로 올라가는 길~

 

 

 

복천암은 법주사의 말사로, 마르지 않는 샘물인 복천(福泉)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신라 성덕왕 19년에 창건되어 수차례 중건되었다가 영조 11년에 재건되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유서깊은 암자다. 세종대왕의 깊은 신임을 받았던 신미대사가 이곳에 머물렀는데, 학계 일각에서는 한글 창제 과정에 그가 깊이 관여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나 개인적으로는 그냥 세종대왕님이 다 만드셨다고 생각하는데, 불교신자분들 중에서는 신미대사 썰을 진심으로 믿는 분들이 꽤 있으심) 또한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세조가 이곳을 찾아 3일간 기도를 올리고 암자 곁의 복천수를 마시며 병이 나았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세조가 이에 감동해 중창을 위한 전답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나?

 

 

 

복천암이 법주사 말사 중에서는 규모가 큰 편이라고 하는데 체감 상 탈골암보다는 조금 작은 느낌이 들었다. 아마 탈골암이 몇 년 전에 확장 공사를 해서 그런가보다. 그래도 전각 수를 세보니 복천암 전각이 더 많은 것 같기는 하다.

전각 오른쪽에 큰 바위 절벽과 그 위의 소나무들이 멋스럽다.

 

 

 

복천선원이라고 쓰여있는 전각. 스님들이 참선 수행을 하는 곳이다. 생각보다 활짝 열려 있어서 놀랐다. 법주사는 꽁꽁 싸매고 있는데 말이지. ㅎㅎ 부처님 오신 날이라 열어두고 계셨을 지도...

 

 



복천선원 왼쪽에 있는 건물이 아마 공양실이 아닐까 싶다. 복천선원 앞 마당에서는 탈골암에서처럼 팝콘과 커피를 나눠주고 계셨는데, 전부 무료였다. JS랑 둘이서 "헐... 우리는 팝콘 천원인데..." 괜히 수군수군하였다. 다 이유가 있어서 받는 거니까😅

 

 

 

복천선원 바로 뒤에 위치한 극락보전. 우리가 도착했을 땐 극락보전 내부에서 주지스님이 신도 분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계셔서 들어가진 못하였다.

내부에는 아미타불과 후불탱화, 신미대사의 탱화가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번 방문에서 구경하긴 글렀다. 한참 좋은 말씀 전하고 있는데 갑자기 건물 내부에 들어가서 사진 찍고 그러는 것도 이상하잖어...😓

 

 

경복궁 근정전의 귀공포

 

전통목조건축에서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부재를 공포라고 하는데, 맞배지붕 건물에는 구조상 굳이 옆면에 공포를 넣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복천암의 극락보전은 맞배지붕임에도 불구하고 옆면에 공포를 짜맞춘 독특한 건축구조를 가진 건물 중 하나라고 한다. 조선시대 중·후기에 이 지역을 중심으로 희귀하게 건립된 양식으로 전국에 20여 동 밖에 보이지 않는 형태라고. 보통 측면까지 공포를 넣는 건물은 궁궐 전각처럼 팔작지붕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고창 선운사 대웅보전 / 속리산 법주사 복천암 극락보전

 

일반적인 다포계 맞배지붕의 형태로 대표적인 건물인 고창 선운사 대웅보전과 비교해보면 측면 아래쪽에 공포가 있고 없고 차이가 보인다. 

 

 

 

극락보전 건물을 직접 보고서도 뭐가 특별한지 몰랐는데 설명을 찾아보니 그렇구나 하게 된다. 

이것이 블로그를 하는 보람... 나도 몰랐던 정보를 정리하게 되어 좋다.

 

 

혹시 안을 구경할 수 있을까 하고 어슬렁 거리다 소심하게 확대해서 찍은 내부

 

극락보전에 공민왕 친필로 무량수라고 쓰여있는 현판이 있다고 하는데 밖에서는 찾지 못했다😅 찾아보니 아미타여래 주불상 위에 걸려있다고 하네. 까비까비 아까비~ 다음 기회에 보아야겠다.

아차차 그리고 극락보전 뒤에 나한전과 신미대사 부도탑도 있다는데 거기까진 안 올라가봤다. 여기도 다음에 가야지. 탑은 등산까지 해야한대서 오늘은 무리무리.

 

 

 

극락보전 옆에는 산신각이 있다. 아무래도 속리산 내 암자다 보니 산신을 모시는 전각이 따로 있는 것 같다.

불교와 민간신앙이 합쳐진 형태도 참 재미난 것 같다. 우리나라만의 불교 특징이라고나...

불자가 계셔서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지만 벽에 걸려있는 산신령 할아버지 그림이 정겹게 느껴진다.

 

 

가운데 '득' 말고는 못 알아보겠수

 

 

수련인 줄 알았는데 키가 높길래 궁금해서 AI에게 물어본 꽃, 불두화. 곱슬곱슬한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불두화라네. 향기가 없어 꽃가루를 옮겨줄 벌과 나비가 찾아오지 않는, 암술과 수술이 퇴화한 '무성화' 라고 한다. 세속의 번뇌와 탐욕을 끊고 수행에 정진하는 승려의 삶과 닮았다고 하여 옛날부터 사찰 마당에 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복천암 지붕에 용머리 수염이 귀엽길래 찍어봄

 

 

 

다른 쪽 절벽에는 나무아미타불이 쓰여있다. 빗물 때문인지 얼룩이 특이하다. ㅋㅋㅋ

절벽 밑에 복천암 이름의 유래인 샘물이 흘러나오는 곳이 있었는데, 부처님께 바치는 용이라 일반 관람객은 마실 수가 없었다. (아래쪽에 약수터가 따로 있음!)

 

 

간절한 소원이 느껴지는 돌탑

 

 

 

처음 방문한 복천암이었지만 전각 구성이 탈골암과 비슷한 면이 있어서 친숙하게 느껴졌다. 

탈골암은 점심공양 드시러 오신 분들이 정말 많았는데, 복천암은 상대적으로 방문객이 적긴 했다.

그래도 이런 도란도란한 분위기 좋아 :) 등산할 때마다 궁금해 했던 암자 내 전경을 볼 수 있어서 만족했음 ㅎㅎ

 

 

 

복천선원 뒷쪽 그늘에 앉아서 스님 말씀을 경청하는 분들도 계셨다.

 

 

 

불두화 아래에서 JS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데 한 보살님이 오셔서 손에 오렌지 하나를 쥐어주고 가셨다.

날이 정말 땡볕이라 더웠는데 과일을 하나 먹어주니 갈증이 바로 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물도 좋지만, 자꾸 마시다보면 배가 부르기 십상인데 과일로 수분 섭취하면 상큼하기도 하고 맛도 좋고 기분이 좋드라구. ㅋㅋㅋ

 

 

 

오렌지 냠냠하며 불두화 밑에서 사진 찍기~

사진 찍어주던 JS가 머리가 너무 산발이라며 한 번 정리해줬다. 선글라스도 머리에 얹어줬닼ㅋㅋㅋ

아침에 원래 이쁘게 묶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쌩으로 나왔듬...ㅎㅎ

 

 

 

복천암 화장실이 좀 특이하네, 하고 찍고 다시 탈골암으로 내려갔다.

 

 


다음엔 가을쯤에 와서 또다른 풍경을 구경해보고 싶은 마음~

 

복천암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702-5

 

 

 


 

 

 

복천암에서 하산하면서 다시 탈골암으로 올라가는 길에 천연기념물인 속리산 망개나무가 있어서 찍어보았다. 나무 근처까지 접근할 수 있긴 한데 이미 지나쳐버려서 다시 내려가기 귀찮았던 나....

 

 

 

이렇게 클로즈업 해서 찍다... 🤭

번식력이 약한 편이라 희귀종인 망개나무. 처음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던 망개나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가지를 꺾는 바람에 고사했고, 근처에 있는 다른 망개나무로 다시 지정했다고 한다. 수령은 300년 정도. 그렇게 희귀한데 망개떡은 왜 유명하지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따로 망개나무 성분을 넣는 건 아니고 그냥 망개나무 잎에 싸서 나오기 때문에 망개떡이라네? ㅋㅋㅋㅋ

 

망개나무를 지나쳐 탈골암까지 이제 약 500m 남았나? 그 지점에서 친한 기사 아저씨가 셔틀을 끌고 내려오는 걸 발견해서 냉큼 태워달라 했다. 탈골암 도착 직전 경사가 너무 높아서 힘들기 때문에... 

그렇게 차타고 아예 법주사 입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탈골암으로 이동했음~ 법주사 앞에 탈골암 가는 분들이 엄~청 많았다. 아직 점심공양 전이어서.

 

 

장학금 수여 행사

 

오전 행사가 끝나고 12시 경이 되자 점심 공양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서 줄이 꽤나 길었는데, 엄마 찬스로 빨리 먹을 수 있었지만 배가 아직 안 고프기도 했고 JS가 별로 먹고 싶지 않다고 해서 쫌 기다림.

(이 때 팝콘 도둑 사건이 일어나서 잠깐 웃었네...)

 

 

 

근데 한 1시간 쯤 지나자 갑자기 급 배고파져서 결국 먹음ㅋㅋㅋㅋ

JS도 저번 1월 1일에 먹었던 법주사 떡국보다 훨씬 맛있다며 싹싹 잘 비벼먹었다. (완전 비건식으로 버섯과 두부가 왕창 들어간 떡국이었다.) 원주스님(女)이 음식을 잘하셔가지구 맛있다니까는🥰 하 그 때 만두 먹었어야 했는데!!!

밥 다 먹고 원주스님 잠깐 뵈었는데 자꾸 예쁘다 예쁘다 칭찬해주셔가지고 기분이 좋았다... 나이가 몇인데 이런 걸로 기분이 좋지... 오랜만에 화장해서 그래요 스님... ㅎ

 

 

 

밥 먹은 후에는 경품추첨을 진행했는데, 7등부터 1등까지 온누리 상품권을 뿌리시기도 하고 아까 아래에서 판매하던 견과류를 경품으로 나눠주시기도 하셨다. 경품 추첨 할 때마다 중간 중간 무대를 꼭 봐야한다면서 행사 진행하시는 아나운서 분, 사회자 분, 주지스님인 혜운 스님, 무대에 오르셨던 어떤 신도 분이 노래 한 곡씩 뽑으셔가지고 너무 정겹고 웃겼다. ㅋㅋㅋㅋㅋㅋ

 

 

 

나는 래플 4장 중 하나가 브라질 넛츠 당첨... 혜운스님 사비로 사신 거란다. 하루에 2개씩 먹으면 건강에 좋단다.

JS도 브라질 넛츠 당첨되어서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이모가 맡아뒀던 다른 보살님 래플 번호여서 뺏겼다 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내가 이거 줬다. ㅎ

 

 

색소폰 부시는 어느 신도님

 

 

 

보은 출신 트로트 가수 분이 오셔서 열심히 노래 불러주시고 분위기 엄청 잘 띄워주셨다는.

애기들이 무대(?) 위에서 신나는지 방방 뛰는 모습도 귀여웠다. ㅋㅋㅋ

 

 

 

저번에 참가했을 때는 12시에 점심공양 받자마자 내려가서 경품 추첨에 장기자랑까지 있는지 몰랐는데, 늦게까지 있어보니 은근 재밌었다. 앉아계신 신도분들, 봉사자분들한테 상품 하나 더 챙겨주시려고 하는 스님들과 사회자분들도 정감 있으시고... 부처님 생일파티는 핑계고 그냥 동네 사람들 다 와서 잔치 하는 느낌? 탈골암 행사마다 턱턱 기부하시는 큰 손 신도분들이 많은 이유는 아무래도 이런 탈골암의 따뜻한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보상 하나 없이 봉사하시면서 작은 일에 보람차하시고 기뻐하시는 포교사님들과 보살님들을 보니까 한여름 같은 날씨에 더위 먹도록(ㅋㅋㅋ) 가슴이 뜨뜻해졌다. 진짜 더위 먹었는지 집에 와서 10시간 동안 내리 잠

 

비록 경품에서 상품권을 타는 운빨은 내게 없었지만... 내년에도 이런 분위기 즐기러 또 올지도?! 🤭

 

 

탈골암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56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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