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부 겨울여행 #2 나고야 성 필수 관람 코스! 혼마루어전(本丸御殿)의 금빛 화려한 내부 벽화들

#2 나고야 성 필수 관람 코스! 혼마루어전(本丸御殿)의 금빛 화려한 내부 벽화들
190202 _ DAY 1
다음날 바로 나고야를 떠나 다카야마로 향하는 일정이었기에 시간이 촉박하여 부랴부랴 발걸음을 옮겼다. 나고야는 마치 대전처럼 일본의 노잼도시라는 이미지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나고야 메시라는 음식 추천은 꽤나 많은데 비해 시내에서 관광할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이것마저도 대전과 비슷하구만... 국토의 중부에 있다는 점도 비슷한데 말이지. ㅋㅋㅋ

그런 이유로 나고야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관광지는 바로 나고야 성이었다. 나고야 역에서 출발하는 나고야 관광루트 버스 메구루를 탑승하면 나고야 성까지 손쉽게 갈 수 있다. 메구루 버스는 나고야 시내에 있는 볼만한 곳 - 토요타 기념관, 노리타케 숲, 나고야 성, 도쿠가와엔, 도쿠가와 미술관 등을 거쳐가는 버스로 편도 가격은 210엔이다. 하지만 500엔 짜리 1DAY 패스가 있어서 나고야 시내에서 하루 정도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면 패스를 사는 것이 이득임! 애초에 버스 두번만 타도 420엔이니까 말이지. 나는 나고야 성을 본 후에 히츠마부시도 먹어야하고 쇼핑센터도 다녀올 예정이라 1DAY 패스를 구매했다. 하도 예전이라 요즘은 가격이 어떤가 하고 확인해보았는데 여전히 6~7년 전과 같은 금액이다... 오우.

월요일과 연말 연시인 12월 29일~1월 3일은 메구루 노선이 운휴하기 때문에 잘 확인하고 타야한다. 나고야 시내 아래쪽에 몰려있는 관광지를 도는 C-758 노선도 메구루 1DAY 패스로 이용가능하다고 하니 월요일만 아니라면 500엔에 냥이득으로 나고야 시내를 다 둘러볼 수 있겠다.
그 외에도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매월 8일에만 운영하는 도니치에코 티켓(620엔)으로 시버스, 관광루트 버스와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타는 것도 가능하다.
월요일에 나고야 시내를 여행한다면 지하철 24시간 패스나 일반 1DAY PASS를 이용하면 되겠다. (3주 뒤 여행에서 뽈뽈 돌아다니는 날이 월요일인데... 지하철로 가야하나...? 루트를 좀 잘 짜봐야겠다 ㅎㅎ;;)


메구루 버스는 나고야 역 버스터미널 11번 승차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기차역과 버스 정류장이 함께 건설되어 있어서 살작 호주 생각났음. ㅎㅎ 바닥에 탑승 줄까지 표기가 되어 있어서 관광객 친화적!


하차한 버스 정류장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나고야 성이 나온다.


입장료는 500엔.

공식 홈페이지를 보니 생각보다 박물관이며 볼거리가 좀 있는 듯? 그치만 겨울이고 해서 니노마루 정원은 관람 하지 않고 혼마루 어전(혼마루 고텐)만 보고 왔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샤치호코. 생각보다 엄청 크네... 금으로 되어 있어서 킨샤치라고 부른다고 한다.
천수각에 붙어있지 않고 아래에 전시해둔 게 신기하다.
1600년 대 제작 당시 320kg의 금으로 만들었지만 미군의 나고야 공습으로 싹 다 불타버려서 지금 있는 킨샤치들은 전부 복원품이라고 한다. 아깝고... 꼬시다. ㅋㅋ


기념품 샵이 있어서 먼저 들러봤다. 쟈가리코 테바사키맛 한 번 사볼걸 그랬나 ㅋㅋㅋㅋㅋ
다른 건 따로 안사고 왼쪽 하단에 살짝 비치는 나고야 성의 봄 풍경 마그넷을 구매했다. 500엔 정도였던 듯

도요토미 히데요시,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름이 써있는 컵을 판다.
한국인에게도 꽤나 알려져 있는 세 일본 장수의 이름이다.
나고야 성은 오다 노부나가의 아버지가 거성으로 삼았던 곳으로 노부나가의 탄생지로 추정된다고 한다. 노부나가의 사후에는 그의 측근이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오다 가문의 권력을 흡수하여 전국통일을 하였고, 이후 임진왜란을 일으켰다. 이 전쟁이 오래 지속되는 바람에 도요토미의 권력이 약해져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권력이 넘어가게 된다.
오다 가문이 세력을 확장할 때는 이용 가치가 없어 폐성이 되었다가 도쿠가와 가문이 도요토미 가문을 압박하고자 할 때 선정되어 부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있어 일본의 3대 명성으로 꼽히기도 한다고. (오사카 성, 구마모토 성, 나고야 or 히메지 성)

본격적(?)인 나고야 성 구경~ 까마귀인지? 새가 엄청 날아다녔다.

본격적으로 구경하기에 일본 성은 재미가 없긴 하다... 심지어 여긴 천수각 관람도 안되니까.
나고야 성의 천수각은 킨샤치와 함께 공습 때 불타 1959년에 콘크리트로 복원했다고 한다. 그래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는 조금 떨어지는 듯? 이 천수각은 규모가 일본 성 중에서 가장 크지만 내진 능력에 위험이 있다고 판명된 이래로 계속 공사중이다. 이 때도 공사중이었는데 아직까지도 완공이 되지 않아 들어갈 수 없다.


혼마루 해자 앞에 사슴이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동물원에서 기증 받아 키우던 사슴으로 한 때 50마리가 넘게 있었으나, 해자 앞 풀이 줄어드는 바람에 다들 떠나버리고 이제는 몇 마리 남지 않았다고 한다. 너무너무 쪼그매서 애기같음!

나고야 성의 최고 볼거리인 혼마루 어전(혼마루 고텐)을 보려면...

줄을 서야 한다. 천막에 서 계시는 분들이 전부 혼마루 어전을 보기 위해 줄을 선 관객들이다.
혼마루 어전은 일본 쇼군이 방문했을 때 숙소로 쓰이던 건물로 본디 국보였지만 역시 공습 때 싹 다 타버렸다.
내부에 있던 벽화들은 따로 보관해두어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고 2018년에 혼마루 어전 건물을 복원하면서 함께 전시되고 있다. 그러니까 이 그림을 보려고 이렇게 줄을 서는 것임.

(기다리면서 할 일이 없어가지고 뒤돌아서 천수각 사진이나 찍는 중...)

오후 4시가 다 되어갈 즈음의 하늘.

혼마루 어전 입장 전에는 영상을 틀어준다.
무슨 내용인지 기억은 잘 안나는구만. 아마 주의사항 알려줬던 듯...

(왜 공습을 당했는지는 쓰지 않는 전형적인 일본의 문화유산 안내판)
혼마루 어전 입장료는 따로 없고, 나고야 성 입장권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다.
신발 벗고 양말 바람으로 들어가야 한다. 돌아다니면서 발이 매우 시려웠던 기억이 남...

처음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호랑이 그림. 현관의 테마가 호랑이였는지 온 사방 벽면에 호랑이가 그려져 있다.
그림 아래쪽의 금지 표기는 플래시를 터트리지 말라는 뜻으로, 사진 촬영은 가능함.

부리부리한 눈매의 호랑이.
이 그림들은 한반도 호랑이 씨를 말리기 전에 그린 거겠지? ^^...




다른 동양화들과 뭐가 다른지 콕 찝을 수는 없지만 확실히 일본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니...
일본의 그림에는 그림자가 없다나. 정말 그림자가 하나도 없다. ㅋㅋㅋㅋ
색감의 대비 역시 특징 중 하나라고.


다음 방에는...

너구리? 같은 동물이 그려져 있다. 방마다 동물들이 가족을 이루는 단란한 모습이 계속 나온다.
벽면이 다 금색으로 번쩍번쩍해서 좀 웃겼다. ㅋㅋㅋㅋ

영주 접견실이자 공식 서재였다는 오모테쇼인. 소나무가 웅장하게 그려져 있다.
가장 안쪽의 소나무 앞에는 살짝 단이 올라와 있는데 저 자리가 바로 영주의 자리라고 한다.
의자 대신에 저런 딱딱한 자리에 앉아야 하는 건가... 방석은 있었겠지 뭐...



역시나 번쩍번쩍...
다른 방보다 그림에 여백이 적고 꽉꽉 채워져 있는 느낌.
굳이 소나무를 많이 그린 이유는... 청렴하다고 강조하고 싶었던 걸까? ㅋㅋㅋㅋ


색감이 조금 차분하고 평화로운 느낌의 그림이 그려진 방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금색 삐까번쩍한 곳보다는 여기가 좀 안정감이 든다.





이 방 역시 접견실(타이멘조)로, 영주가 사적인 일 또는 연회, 가신들과의 접견이 이루어질 때 사용했던 방이라고 한다.
벽에는 교토와 와카야마 현의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도쿠가와 가문이 다스리던 지역이 와카야마 현이라고 한다.


다음 방으로 이어지는 길의 우메노마. 이 곳은 가신들이 접견을 요청하고 대기하는 곳으로 쓰였다고 한다.
우메는 매실인데 저 나무들 다 매화나무 그림이려나...?

복도를 따라 가면 혼마루 어전에서 가장 화려한 방이 나온다.

쇼군이 숙박하던 방으로, 그림은 물론 올록볼록한 부조물까지 있는 게 다른 방과의 차별화된 점이랄까.
그 부조물을 란마라고 한다는데 란마 1/2밖엔 떠오르지 않는군...

매우 화려한 란마 때문인지 오히려 벽에 그려진 그림들은 색감이 적고 단조로운 편이다.

수묵화 느낌도 남.


너무 대놓고 사람이 그려져 있다는 점만 빼면 확실히 조라쿠덴이 젤 예쁘긴 한 것 같다. ㅋㅋㅋ

뒤에서 따라오는 관람객들이 많아서 서둘러야 했기에 사진이 좀 삐뚜름하다.
아... 발시려.

내가 건축물을 보러 온 건지 미술관에 온 건지 좀 헷갈리긴 했지만,
동양적이면서도 화려한 일본의 옛 그림들을 볼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전망대 말고는 좀 심심했던 오즈 성이나 마쓰야마 성보단 좋은 거 같기도 하고... ㅎㅎ




이 다음에는 나고야 성 전시실이었나를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기념품을 팔고 있어서 한참 구경하다가...
지름신 누르고 엽서만 4~5장 정도 샀다. 엽서들은 아까 혼마루 어전에서 보았던 벽화들로, 실제 그림처럼 길쭉하게 되어 있는 사이즈였다.
...아직까지 엽서를 보관하고는 있는데 아까버서 쓰겠나 싶다. ㅋㅋㅋ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다른 곳들은 구경하지 않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버스를 타고 나고야 최고 번화가인 사카에 마치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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