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서울 내한 공연 관람 후기
세계 4대 뮤지컬 - 오페라의 유령 내한 공연 관람 후기 (2020년 3월 관람)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라는 오페라의 유령. 작년 3월에 관람해놓고 1년이 지나서야 후기를 쓰기 시작한다. 비공개 발행으로 사진만 편집해뒀던 날짜가 언제인지 확인해보니까 세상에 작년 7월임... ㅎㅎ 10개월 동안 뮤지컬 후기 쓰기 귀찮아서 미루고 미룬 결과... 이게 다 사진을 제대로 안찍어둔 탓. 그리고 써야할 뮤지컬 후기 두 편이나 더 있음^.^;
오페라의 유령은 인생 두번째로 관람해본 뮤지컬이다. 첫번째로 관람했던 뮤지컬은 '엘리자벳'으로, 이때만 해도 혼뮤를 해야했다. 티켓 하나 가격이 기본 10만원 정도인데 흔쾌히 같이 가자고 할만한 친구도 없고, 다 타지에 살아서 일정 맞추기 어려웠던 관계로... 그러다가 호적 메이트도 뮤지컬에 관심이 짱짱하다는 걸 알게되었다. ㅋ_ㅋ 호메가 어느 날 라이온킹 내한 공연을 봐야겠다며 혼자 훌쩍 서울에 다녀온 것이다!
▼2019년 인생 처음으로 관람해보았던 뮤지컬
[공연] 죽음마저 사랑에 빠지게 한 아름다운 황후, 뮤지컬 엘리자벳
죽음마저 사랑에 빠지게 한 아름다운 황후, 뮤지컬 엘리자벳 12월의 어느 날, 갑자기 뮤지컬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작품을 예매해보았다. 벌써 한국 라이센스 4번째 공연중
the3rdfloor.tistory.com
서로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별로 안해서 몰랐지... 그 후로 종종 인*파크 티켓 앱을 확인하면서 볼만한 뮤지컬이 있나 얘기를 해본다. 그리고 2019년 12월, 오페라의 유령 내한 공연이 있다고 해서 예매를 하게 된거다.
예매를 일찌감치 해둔 건 좋은데, 공연날이 다가올수록 COVID19가 창궐하기 시작해(...^^ㅋ...) 관람을 가야할지 말지 엄청난 고민을 했더랬다. 호메가 직접 운전을 해서 가니까 그나마 안전하겠지 싶어서 다녀왔다. 생각해보니 이 때는 대구에서만 엄청나게 많은 확진자가 쏟아져나오던 시기로 서울은 10명 안팎이었다는...
엘리자벳에 이어 또다시 블루스퀘어에서 관람을 하게 되었다. 이번엔 호메차로 와서 너무나 편하다 으헤헤
이 때만해도 블루스퀘어 이외의 다른 공연장은 가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단차가 확실히 별로... 시야가 불편하다.
작년 7월에 포스팅했던^^... 부자피자에서 점심을 먹고 티켓팅을 완료했다. 객석은 1층 7열 7번.
처음 예매할 때 12열 정도였는데 예매대기 서비스를 이용하여 7열에 성공하였다. 상당히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서 관람할 때 조금 불편하리라고 예상하긴 했다.
+)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되어 취소를 했는지 우리 오른쪽의 두자리가 아예 비어 있어서 (비어있는 좌석이 아주 많았다...) 1막 끝나고 한칸씩 이동해서 관람했다는 크크
엘리자벳 공연 관람을 경험 삼아 망원경을 대여해보았다. 공연 세트가 안쪽에 있으면 아무리 가까워도 얼굴이 잘 보이지 않기에... 대여 비용이 3,000원이라 늦게 가면 없을 때도 있다고 한다. 다만 이때는 코시국이라 널널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게까지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배우들의 표정 연기와 같은 디테일을 감상할 때 쓸만했다. 7열에서 망원경으로 관람하니까 시야가 한정적이라 좀 불편함.
호메는 나보고 맨날 사진을 왜 이렇게 찍냐며 구박하는데 내가 할 소리다...
수평 하나도 안 맞는 거 실HWA? 내 어정쩡한 포즈는 그렇다 치고
팬텀 역에 Jonathan Roxmouth, 크리스틴 역에 Claire Lyon, 라울 역에 Matt Leisy.
뮤지컬 배우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얼마나 유명하신 분들인지는 잘 모름(...)
오늘의 캐스트라지만 주연배우 셋은 계속 똑같았던 걸로 기억 ㅎㅎ
굿즈로는 프로그램북과 핀뱃지를 구매했다. 호메랑 나랑 하나씩 삼. 우리 둘 다 왼쪽 걸 사고 싶어해서 고민하다가 호메가 오른쪽 걸 구매하는 걸로 양보(?) 했다. 가격은 8천원 정도였던가? 기억이 잘...
핀 뱃지 & 공연장 벽면에 붙여놓은 이 장면이 대체 뭔가 싶었는데 공연을 보면서 오! 진짜로 배가 나올 줄이야. 뮤지컬의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무대장치가 관람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한 몫 하는 것 같다.
오페라의 유령은 아주 오래전에 책으로 몇 번 읽어보려고 하다가 번역판의 문체가 익숙하지 않아 완독을 포기했었던 작품이다. 물론 대략적인 내용은 서브컬쳐에서 하도 많이 다뤄서 알고는 있었지만... 디테일한 내용을 뮤지컬을 통해 알게 되어서 더 재밌었달까.
뮤지컬 넘버 역시 굉장히 익숙하다. 개인적으로 사라 브라이트만[각주:1]의 노래에 꽂혀 한참 찾아 들었던 적이 있어서 대부분 알고 있었다! 특히 팬텀의 The Music of the Night는 팬텀싱어 단골 예선 심사곡이기도 해서 굉장히 많이 들었었다 ㅋㅋㅋㅋ
뮤지컬 잘 모르는 나도 이렇게 많이 알고 있으니 역시 세계 4대 뮤지컬이라고 불리우는 작품답다고나?
공연을 보고 난 후 감상을 얘기하자면, 팬텀 역 배우는 덩치가 엄청 크셔서 역할에 잘 어울리는 듯한 위압감? 무대장악력?이 느껴졌고 목소리도 엄청나게 쩌렁쩌렁했다. 크리스틴 역의 배우분은 호리호리하고 마르셨는데 성량이 엄청나서 깜짝 놀랐다는. 저 정도는 되어야 월드 투어 하는구나 싶었다.
공연 중 촬영은 금지이기 때문에 캐스트의 뮤지컬 넘버는 내한 공연 홍보를 위해 출연했던 배철수의 음악캠프 영상으로 대체 :) 초반? 곡이라서 잔잔하고 아름다운 멜로디. 노래는 극 후반으로 갈수록 격정적이다... 마지막에는 팬텀이 불쌍(?)해서 찔끔 눈물도... 배우분의 목소리가 너무 처절했다는 ㅠㅠ
커튼콜 때는 사진촬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멍 때리는 바람에...
조명이 다~ 날아간 사진 되시겠다. ㅋㅋㅋㅋ
아니 너무 강력하게 사진 촬영 금지라고 계속 주의를 줘서 전혀 몰랐지 뭐야.
공연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 차 안에서 뮤지컬 음원을 틀어놓고 호메랑 내내 흥얼거렸다는.
미리 계획해둔 내한 공연이 코로나 시국에 딱 겹치는 바람에 운영진도 배우들도 걱정많았을텐데, 무사히 관람을 끝마치게 되어 기뻤고... 그간 내가 알고 있던 단편적인 정보들과 노래가 하나의 스토리와 맞물려서 정돈되는 느낌도 좋았다. 배우들의 호연으로 여운이 길게 남는 멋진 공연. 언젠가 다시 공연이 열리면 또 관람하고 싶어라!
- 오페라의 유령 초연 크리스틴 역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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