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 벼르고 벼르던 더티초코빵을 아우어 베이커리(OUR Bakery) 5호점에서
벼르고 벼르던 더티초코빵을 아우어 베이커리(OUR Bakery) 5호점에서
더티초코라는 빵이 있다. 크루아상에 초코 파우더를 듬뿍 뿌려서 먹을 때 손과 입 주변이 더러워진다하여 더티초코빵이다. 서울 압구정에서 시작해서 대만으로 진출, 대만인들의 SNS를 뜨겁게 달구었던 빵. 이 빵을 먹고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대만인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인기였다고 한다.
...라는 정보를 들은지 어느덧 6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이상하게 서울에 갈 때마다 매장 근처로 가지 못해서 먹지 못했다. 서울에는 도산점, 잠실점, 사이더스점, 가로수길점이 있건만 다 나의 서울 행동반경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홍루이젠처럼 친구에게 먹어보라는 아바타짓만 하고 나는 한 입도 먹지 못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던 차, 광주에 5호점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여 광주에 내려간 김에 가기로 했다. (4호점은 베이징에 있고 7호점은 목포에 있다. 어 그럼 대만은 몇호점이지?)
서울 출신 초코빵을 광주까지 와서 먹을 일이냐, 하겠지만... 서울이나 광주나 나한테는 그게 그거(...)
아시아문화전당에서 나와서 길을 건너면 바로 보인다. 애초에 이 지점 이름 자체가 아우어베이커리 아시아문화전당점.
매장 외견은 페이즐리 문양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다.
영업시간 | 10:00 AM~22:00 PM
매장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로 87
전화번호 | 062-222-4230
매장 현관문이 밀봉된 것처럼 거대해서 깜짝 놀랐다. 들어서자마자 안녕하세요-라는 인사.
현관문 근처에 빵 나오는 시간표가 있다는데 너무 급하게 들어와서 눈치를 못채어 사진이 없음.
아침에 까눌레, 에그앤베이컨, 스콘 등이 나오고 더티초코는 오후에 두 번 나온다고 한다. 매장마다 다르다.
빵빠라빵빵... 빵빠레를 울려라... 빵이 빵빵하다...
종류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
빵들의 향연 위에는 더티하게 빵을 먹고 있는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플랫 화이트 등 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3500원에서 5200원 사이. 아 잘 안보여. 사진을 왜 이렇게 찍은거야ㅋㅋㅋ
내 기차 시간 때문에 지체할 시간이 부족해서 서둘러 구매했다. 하나만 내가 먹고 갈 더티초코빵, 나머지는 전부 포장했다. 총 금액 21,800원.
빵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무슨 종류의 빵이 있는지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이것은 더블 치즈.
왼쪽의 더티초코는 샀으니까 안찍고, 내가 안 산 것 위주로ㅋㅋㅋ 팡도르.
팡도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어보인다.
이거 뭐지... 궁금한데 메뉴판이 안보여ㅋㅋㅋㅋ
어쨌든 맛있을 것 같긴 하다. 포장 할 자신이 없어서 안 샀다.
아우어 큐브 우유식빵과 잼류도 판매하고 있다.
버터 프레첼과 밤 패스츄리. 이번엔 앙버터를 사지 않는 대신 버터 프레첼을 구매해봤다. (3,500원)
단팥 슈크림 빵마저 맛있어 보인다. 뒤쪽의 누텔라 바나나는 샀다. (4,500원)
먹을 때 사진을 못찍어서 간략하게 리뷰하자면 반으로 자른 바나나가 크루아상에 세로로 들어있어서 나눠 먹기 어렵다. 마치 쌍쌍바처럼 한사람만 바나나 분량을 많이 가져가게 되는... 그리고 누텔라가 듬뿍 들어있다. 당연히 JMT.
앙버터. 이번에는 꾹 참고 안 샀다. 내가 앙버터를 좋아하긴 하는데 먹다보면 좀 물려서...
하단의 인절미 크루아상과 상단의 카야 크루아상. 그리고 우상단의 빨미까레!!!!!!!
이거 셋 다 샀어야 하는데!!!!!!!!!! 나는 바보다... 다음에 꼭 사는 걸로... ㅠㅠ
아우어 베이커리는 포장을 센스 없게 이런 종이 백에 담아준다.
귀여운데 왜 센스가 없다고 했냐면 들고 다닐 때 너무 불편하다.
짐이 이것밖에 없다면 모를까-.-;
지인들이 구매한 소시지 패스츄리와 나의 더티초코빵(4,300원).
사실 이 다음에 저녁을 먹으러 갈 예정이었어서 간단하게 먹고 일어나려고 해서 음료를 시키지 않았다.
소시지 패스츄리는 소시지가 정말 괜찮았다. 나이프로 잘 안잘려지기 때문에 그냥 손으로 잡고 먹는 게 나을 것 같다.
(결국 내 기차시간이 너무 간당간당하여 저녁은 먹지 못함;)
더티초코빵은 더티하게 먹어야 제맛이라지만 우리는 교오양있게 나이프로 잘라서 먹었다. 안썰려서 교오양은 무슨... 이 되었지만... 사진 속에서 보듯이 유산지가 난장판이다.
무지 맛있었다. 위 쪽의 초코 파우더도 진한 맛, 안쪽의 초코 크림도 진한 맛. 빵결도 부드러웠다.
두 개를 구매한 이유는 초코를 좋아하는 호적메이트에게 하나 사다주기 위해서였다. 카페에서 맨날 초코 음료만 먹는 사람임. 곤트란 쉐리에 빵을 혹평하던 그는 이 빵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집에 도착했더니 한쪽이 뭉개진 버터 프레첼.
역시나 느끼한 맛으로 먹는 빵... 그래도 소금의 짭짤한 맛 때문에 앙버터보다는 가벼운 편이다.
헤비한 맛을 느끼고 싶을 때 가끔 생각날 것 같다.
얼그레이 까눌레 (2,200원) 과 에그&베이컨 (3,000원) 은 너무 작아서(?) 한 입에 먹느라(?) 사진이 없다. 음... 사실 사진 찍기 조금 귀찮았다. 에그&베이컨은 짜지 않아서 내가 딱 좋아하는 맛이었지만 가격 대비 너무 작다. 사이즈가 내 미러리스 카메라 단렌즈만 하다. 까눌레는 처음 먹어보았는데 안쪽의 촉촉한 식감이 괜찮았다. 맛 자체는 내 취향은 아니었다. 난 맛이 강렬한 빵을 좋아하거든.
시간에 쫒기느라 원하는 빵을 모두 사지 못해서 조금 아쉬운 방문. 그래도 시그니처 빵을 먹어보았으니 당분간은 참을 수 있겠다. 다음에는 꼭 인절미와 카야, 빨미까레를 사보도록 하겠어, 라는 도전 의식이 불타올랐다.
과연 다음 방문은 서울 지점이 될 지 아니면 또 광주가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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