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 대정소바와 한주옥에서 메밀소바와 게장백반, 점심 두 번 먹기!
대정소바와 한주옥에서 메밀소바와 게장백반, 점심 두 번 먹기!
제목이 왜 이러냐면 진짜 점심을 두 번 먹었기 때문이다. 우선 동국사를 관람한 후에 군산시 지정 맛집 중 한 곳인 대정소바를갔다. 군산시 지정맛집은 군산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숙소에 가서 짐을 챙긴 다음 도보로 대정소바를 향해 걸어갔다. 얼마나 맛있길래 시 지정 맛집인가 궁금하기도 했다.
군산시 3대 소바 맛집이라는 카더라도 있다.
바로 옆에 대정칼국수가 같이 있다. 전날이었다면 날씨가 쌀쌀했으니 칼국수를 먹었겠지만, 오늘은 화창한 편이라 원래 계획했던 대로 소바를 먹기로 했다. 칼국수 집은 좌식으로 앉아야하는데 소바 집은 그냥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다. 손님이 아주 많지는 않았고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때는 녹두전과 만두가 포함되어 있는 정식세트를 먹으려고 했는데 마음을 바꿔서 그냥 자루소바로 시켰다. 가격은 7.000원. 결과적으로 이 다음에 바로 점심을 한 번 더 먹으러 갔으니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가방을 친구인척 맞은편에 앉혀놓고
맛있어봐야 얼마나 맛있겠어 했는데, 육수가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얼음 낀 육수를 병째로 주는 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7,000원에 이 정도면 양도 많고... 파와 김, 무를 원하는 만큼 조절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솔직히 한국에서 먹은 소바 중에 제일 맛있었다. 내가 소바 맛집을 많이 가본 건 아니지만....
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와서 아쉬울 따름이다.
소바를 시원하게 먹고 배를 두드리고 있다가 어제 저녁에 시간이 늦어서 못 먹은 꽃게장백반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아니 군산까지 와서 게장백반 안 먹는 게 말이 돼? 라는 생각에.... 고민하다가 결국 발걸음을 옮김.
여행 전 찾아본 맛집들은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들어서 그냥 시내에 있는 한주옥이라는 식당에 갔다.
영업시간 | 11:00 AM~21:00 PM
매장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영화동 구영2길 31
전화번호 | 063-443-3812
당시 한주옥의 꽃게장백반은 12,000원이었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식당에서는 1인분을 주문할 수가 없다. 그래서 가게 주인 아저씨한테 "혼자 왔는데 꼭 먹고 싶어서요, 추가 금액 낼게요." 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중에 내가 지불한 금액은 17,000원. 그런데 지금 보니 꽃게장백반 1인 가격이 아예 17,000원으로 올랐다. 이제 저렇게 딜을 쳐서 먹기엔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
회는 예의 차릴 정도로 두세점만 올라가 있다.
꽃게장백반에는 꽃게장과 생선회, 생선탕이 함께 나오고, 꽃게장정식에는 아구찜이 추가로 들어간다. 아, 방금 나온 그 예의차린 회가 생선회였구나... 벌써 하나 끝났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전라도답게 밑반찬이 많이 나와서 양은 괜찮았다. 양념게장도 있고... 생선탕과 꽃게장은 2인분으로 나온 것 같다.
내가 너를 먹고 싶어서 지금 점심을 두번 먹느니...
마음에 점을 찍어서 점심이라는데 나는 대왕점을 찍는다.
생선탕은 안에 들어가 있는 생선과 국물만 떠 먹었다. 맛이 나쁘지 않았다. 맑은 생선탕 느낌?
남도 밥상에는 항상 생선구이가 있다... 요것도 잘 발라먹음.
나는 꽃게장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슨 꽃게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여기 꽃게장도 괜찮았음.
그런데 게딱지에 밥을 비벼서 먹을 때는 간장 양념에 참기름을 많이 넣었는지 약간 물리는 듯한 감이 있었다. 그 점이 좀 아쉬웠다.
꽃게장백반을 혼자 먹고 있었더니 내 맞은편에 앉아 계신 아주머니 4분께서 어머~ 저런 상도 나오나봐~ 라면서 놀라셨다. 똑같은 상인데 그냥 혼자서 먹는 것 뿐이예요 ㅠ_ㅠ...
꽃게장과 밑반찬으로 나온 양념게장, 그리고 밥은 거의 다 먹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먹은 게 많으니 필히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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