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 자유여행 #8 오카야마 성 중요문화재 츠키미야구라(月見櫓)

[ 오카야마 자유여행 ] #8 오카야마 성 중요문화재 츠키미야구라(月見櫓)

오카야마 성으로 들어가는 문은 로오카몬이라고 한다. 복도문이라는 뜻.

문 앞에 횃대가 놓여 있어서 대낮에 횃불을 놓았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짜였다.

처음에 성터로 들어서자마자 보인 것은 허허모래벌판. 한국의 고궁처럼 여기저기 전각들이 세워져 있기를 기대했는데 그런 것은 없었다. 안내문을 보니 예전에는 그래도 뭐가 많긴 했나보다. 지금은 그저 모래 바닥 어느 켠에 뭐가 있었다는 팻말만 놓여있었다. 

변소와 욕탕만 찍었다 (아는 한자라서)

뭐 볼 게 없나 두리번 거리던 찰나에 사람들이 자꾸 한쪽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뭐지? 알고보니 아까 로오카몬 팻말에서 읽었던, 특별 공개된다는 건물 츠키미야구라였다.

츠키미야구라(月見櫓)는 오카야마 성을 대표^[각주:1]하는 국가중요문화재로, 츠키미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망루 최상층에 달맞이를 구경하는 용도로 쓰인 건물이다. 당나라 건축 스타일을 따랐으며, 네 면이 다 다르게 생긴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망루까지 올라가기를 계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줄을 서면서 짤막하게 안내되어 있는 글들을 읽었다.

1615년부터 1644년에 지어진 이 야구라는 1933년에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가 노화로 인해 1955년에 복원작업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계단 위를 올라가서 오른 켠에 이상한 공간이 있었다. 무샤가쿠시. 무사를 숨겨놓는 방인가보다.

성을 방어할 때 이 곳에 병사들을 숨겨뒀다고...

들어가봤더니 굉장히 좁고 낮고 불편했다. 무사 극한직업...

무샤가쿠시 방에서 나온 뒤 츠키미야구라 망루에서 찍어본 오카야마 성터. 

푸릇푸릇해서 예쁘다. 청명한 고장 오카야마 +_+

나무 사이로 일본 전통 가옥이 보여서 찍어보았다. 키가 작아서 위 쪽 앵글로 찍는 것은 무리ㅋㅋㅋ

야구라 망루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보아하니 딱 성주와 그 가족들끼리 와서 달 구경하기 좋을 정도. 자그마해서 귀여웠다. 경회루에 비하면 뭐 꼬꼬마 애기 수준 :)

아사히카와 강도 보인다.

빛이 잘 드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썸네일로 낙찰된 사진. :D

저 다리 너머가 고라쿠엔이다. 다리 옆에 살짝 보이는 건물은 오리배 대여해주는 곳.

야구라 바로 옆에 있는 건물들. 민가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한다는 것. 계단이 폭이 좁고 머리를 부딪힐 만큼 낮아서 주의하라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2층에 있던 이시오토시(돌 떨어트리기). 화살표 대로 아래 쪽을 보니...

적군이 오면 돌을 막 던져서 무찌르는 용도인가보다. 전투기술이 그렇게 발달했던 것 같진 않다.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한 흔적. 하단 맨 오른쪽이 내 신발이다 ^0^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던듯? 자그마한 망루를 뒤로 하고 성(천수각)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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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카야마 성 (츠키미야구라)

1. 오카야마 천수는 1945년 공습으로 인해 재건되었기 때문에 문화재가 아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