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tvN 드라마 비밀의 숲(Stranger) 대본집
7월 30일에 종영한 심리, 범죄, 추리, 수사 드라마 비밀의 숲의 대본집이 지난 주 출시되었다. 본격 '등장인물 전부가 용의자'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등장인물 모두가 연기를 의뭉스럽고 또 자연스럽게 잘했던 드라마. 방영 당시 재미있는 추리물이라길래 참을성이 없는 나는 실시간으로는 보지 않고(...) 종영이 되고 난 후 몰아봤다. 그런데 그 선택을 후회하게 만들었다. 이 드라마는 한 회 한 회 곱씹어보면서 봐야하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이야기하면서 추리하고 틀리거나 맞추는 재미까지도 드라마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인데... 뭐 그래도 3일만에 정주행을 끝내고, 너무 재밌어서 한 번 더 재주행을 하고, 그 다음은 좋아하는 장면만 골라서 리플레이. (그렇다 요즘 블로그 포스트를 제대로 못했던 이유다. 총 16부작인데 에피소드 하나마다 좋아하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 큰일이다) 이제 대본집이 출시되었으니 대본과 영상을 비교해가면서 또 봐야한다. 비밀의 숲을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
안보신 분들... 봐주세요.... 넘 잼씀... ㅇ<-<
할말이 정말 많은데... 직접 보시는 게 재밌으니... 하지 않겠습니다...
(연관 영상에서 스포당할 수 있으니 보고 나서 빨리 내리세요)
이 드라마는 살인사건에 휘말린 검사, 황시목의 이야기다. 처음엔 검찰 조직 내부의 비리에서 촉발된 것으로 보였던 사건은 범인의 의도도, 향방도 알 수 없는 미궁에 빠진다. 검사 시목은 감정을 잃어버리고 오직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차가운 영혼으로, 법을 지키라고 만든 검찰이 법을 가장 많이 어기는 아이러니를 매일 목도한 인물. 이 아이러니를 끝내고자 했던 시목에게 첫 번째 주검은 그야말로 터닝포인트였다. 누군가 비리를 덮기 위해 살인을 했다면, 살인범을 잡는 게 곧 비리를 밝히는 일. 하지만 판을 뒤엎을 터닝포인트로 여겼던 첫 번째 죽음을 지나 두 번째 살인이 이어지자 시목의 심리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막아야한다. 잡아야한다. 문제는 희생자가 늘어날수록 주변 인물 모두가 살인동기를 가진 용의자로 차례차례, 부각된다는 것. 범인은 누구일까, 검찰 내부의 적일까? 그를 노린 외부 누군가의 복수일까? 아니면 피에 굶주린 미치광이의 소행? 혼란과 첩첩의 용의자를 뚫고 시목은 어떻게 범인을 잡을 것인가?
출처: tvN 공식 홈페이지 기획 의도
대본집 1권 첫 부분에는 각 캐릭터들의 설명이 되어 있다. 그동안 나온 공식 설정 말고 더 풀어주시는 거 있나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다(...) 이 뒤에는 프롤로그로 뇌수술 직후 감정이 희박해진 시목에 대한 암시를 주고 그 후에는 드라마 대본이 1회부터 쭉 나와있다. 1회 첫 화면부터 드라마 화면과 살짝 달라주시는 고마움(?) 여러번 정주행한 나로서는 영상과 대본이 똑같은 것보다 달라진 부분 찾는게 더 재미있다. 왜 다르게 표현했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으니까.
왜 그런 말 있지 않은가? 한중일 드라마의 차이점. 미드에서는 의사가 일을 하고 경찰이 일을 하지만, 일드에서는 기승전 교훈, 한드에서는 기승전 사랑이라고. 하지만! 비밀의 숲은 드라마 전반적으로 추리와 심리극에 치중하다보니 러브라인이 씨가 말랐다. 장르물 팬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합니다. 그러나 완결까지 보고 나서는 왜 러브라인이 없냐고 광광 울 정도로 캐릭터가 살아있고 등장인물간의 케미가 환상적이다. 영상에서 미묘한 분위기였던 부분이 실제 대본에서는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 대본집 꼭 사시고요(...) 8월 23일까지 비밀의숲 블루레이/DVD 선입금 신청 마감이니 팬 분들은 꼭 사시고요(...) 그럼 저는 다시 정주행하러 20000.... 이건 대본집 후기가 아니라 드라마 홍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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