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문재인의 운명, 대통령 당선기념 특별판

문재인 대통령님 이번 대선 후보시절에 읽으려고 샀던 운명.

첫번째 챕터부터 마음이 아파서 끝까지 읽지를 못했는데

당선기념으로 촛불집회 및 선거유세 화보집을 첨부해 특별판을 낸다는 것이 아닌가?

얼굴패권주의 정권 치하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어맛 이건 사야해~ 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것이 꼭 같은 내용의 책을 두 권 소유하게 만들지라도.

문대통령은 넥타이, 등산복, 등산화 등을 브랜드와 출시일을 막론하고 완판시키는 완판남(ㅋㅋㅋㅋㅋ)이니

이 책도 곧 완판시키지 않을까? 품절되기 전에 사야하지 않겠나 그런 마음도 있었다.

일반판은 종이가 조금 크고, 내용과 사진은 거의 같다. 사진의 배치만 살짝 다르다.

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과 문재인 현 대통령이 함께 서 있는 모습으로 챕터 표지를 꾸몄다.

특별판은 사진 배치를 좀 더 시원시원하게 하고, 챕터 표지도 심플하게 하였다.

일반판이 발매되던 시절에는 노 전 대통령의 친구, 측근 이미지가 더 강했지만

이번 특별판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기념을 강조하기 위해서

챕터의 노무현 대통령을 빼고 문재인이라는 인물에 더 집중한 거 같다.

아 참, 특별판이 화보가 들어있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더 저렴하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읽으셨을 거라고 생각해서 책 내용은 따로 언급하지 않는다.

읽다보면 슬픔과 분노가 차오르는데, 문 대통령이 너무 덤덤하게 써내리셔서 더 안타까운 거 같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1. 김정숙 여사와의 연애담 약간

2. 문 대통령의 아버지에 대한 회한

3. 참여정부를 괴롭히던 언론에 대한 감정

이다.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시는 분들 성함도 종종 보여서 읽다보면 괜히 반갑고 그렇다.

문 대통령이 본인의 단점이 노잼(ㅋㅋㅋ)이라고 직접 얘기하신 만큼 책이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읽고 나면 현재 정치 판국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합당한 서사를 발견할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