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 초복 아침으로 든든한 삼계탕, 충북 보은 읍내의 가야식당

오늘은 중복이다! 그래서 저번 초복에 먹은 삼계탕 식당에 대한 리뷰를 올린다.

초복에 올렸으면 좋았을테지만, 다녀온 걸 1달 정도 후에 올리는 나로서는 이것도 엄청 빨리 올리는 것(ㅠㅠ)

업무 관련으로 아침 일찍 나가야 할 일이 있어서 아침 7시 경에 상사와 대면. 일찍 끝나서 이른 아침을 먹으러 갔다.

가야 식당은 예전에도 삼계탕을 먹으러 와본 적이 있는 곳이었는데 그 때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아무래도 시골 동네 식당이다보니 리뷰도 없지만 다른 식당 삼계탕 보다는 이 곳이 나은 거 같다.

때는 아침 9시 조금 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오픈을 오전 10시부터 한다고 되어 있지만, 주인 할머니가 그냥 들어오라고 하셨다.

이것이 시골 스타일이다. 오픈도 클로즈도 주인 맘대로

우리 전에 몇 분이 왔다가신 거 같긴 했다. 그럼 대체 오픈 시간이 언제인거지? 주인 마음대로라니까

어쨌든 한적하여 이렇게 아무도 없는 공간을 찍을 수 있었다. 테이블은 모두 좌식이다.

나는 정말 싫어하는 메뉴지만 이 식당은 영양탕이 메인 메뉴인가보다^^;;

삼계탕은 1인 12000원의 가격이다. 빨간색 현수막으로 녹두 들깨 삼계탕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 메뉴는 없었다.

그 이유는 하단에

앉았더니 바로 세팅해주신 밑반찬. 깍두기는 많이 익은 티가 났다.

엄마... 아니 할머니 손맛 반찬들

(사진에는 없지만 풋고추도 주신다)

15분 정도 기다려서 삼계탕이 나왔다.

녹두 들깨 삼계탕이 메뉴에 없는 이유, 기본이기 때문이다.

흰쌀과 함께 녹두는 기본으로 삼계탕에 들어가 있고,

밑반찬 내올 때 주셨던 들깨 가루를 알아서 뿌려 먹으면 들깨 삼계탕이 되는 것

닭다리 잡고 삐약삐약...

음 존속살해 같은 발언이었다. 취소취소

다리와 날개를 발라서 먹는데 아주 부드러웠다.

간이 딱 되어 있어서 따로 소금을 찍어 먹지 않아도 괜찮았다.

(퍽퍽살은 예외)

사지를 하나씩(...) 먹고 나면(....)

안쪽에 채워넣은 인삼과 마늘, 대추, 밤이 빼꼼~

인삼과 대추는 먹으면 안된대서 안 먹었다.

(사실은 싫어해서 안 먹는거지만)

안쪽의 찹쌀이 제일 맛있다. 흑흑. 더운 여름 건강 듬뿍 챙기는구나~

조상님들도 여름에 정말 더우셨나보다. 복날을 세 번이나 만들어 놓으시다니.

저 빨간 게 뭔지 궁금했는데, 산수유 말린 게 아닌가 싶다.

다 먹고 나면 어디 계셨는지 모를 주인 할아버지가 나오셔서 계산을 해주신다.

잘 먹었습니다!

선풍기 돌아가는 것까지 정말 완전 시골식당...ㅋㅋㅋ

다음에 또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삼계탕 맛이 삼삼~하니 괜찮다. 이 동네는 아침에 연 식당이 많지 않기 떄문에, 혹시나 이 마을에서 아침 일찍 식사할 일이 생겼다면 추천드리고 싶다. 이 식당은 할머니 할아버지 마음대로 오픈하니 말이다(ㅋㅋㅋㅋ)

더운 여름 건강 챙기시는 거 잊지 마시고 복날 맛있는 거 드세유~ ^ㅇ^)/